[Asian Stars] 반세기 만에 부활한 ‘미스 미얀마’ 왕관 쓴 ‘므 셋 위네’
1961년 이후 첫 미인대회…11월 미스 유니버스 출전
“내가 역사의 일부가 된 듯한 기분이다. 국가와 국민들을 위해 싸움터로 나가는 전사가 된 것 같다.”
52년 만에 ‘미스 미얀마’ 왕관을 쓴 므 셋 위네(Moe Set Wine·25)의 우승 소감이다. 위네는 지난 10월3일 양곤 칸다위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미스 유니버스 대표 선발대회에서 19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미얀마 대표로 뽑혔다. 11월9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제62회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수많은 미인대회 참가국 중 미얀마에 유독 눈길이 쏠린 것은 이 나라가 1962년 사회주의 혁명 이후 미인대회 자체를 금지해왔기 때문이다. 이번 미스 유니버스 대회 참가는 민주화·개방 분위기를 대내외에 과시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미얀마는 최근 몇 년 간 관광모델 등 일부 미인대회에 참가하긴 했으나, 미스 유니버스 등 메이저 미인대회 참가는 1961년 이후 처음이다.
국내 선발대회는 헬로 마담 미디어 그룹이 주최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경합자들의 노출 수위를 어느 정도로 하느냐가 논란의 대상이 됐다. 미얀마는 군부독재 기간 중 여성의 복장에 대해 매우 폐쇄적인 기준을 고수해왔다. 허리 아래부터 발끝까지 감싸는 전통의상 롱이(longyi) 착용이 중고생과 대학생, 직장 여성들에게 의무화돼 왔다. 공공장소에서 비키니 수영복을 입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었다.
논의 끝에 이번 대회에서는 가슴부터 허리까지 몸통(midriff)이 드러나지 않는 원피스 수영복에 하반신에 속이 비치는 숄을 두르는 것으로 낙착됐다. 키 이외 참가자들의 신체 사이즈도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탄 스웨(Than Swe) 미얀마 문화부 차관은 “개인적으로 미인대회가 국가 이미지를 개선시킨다고 생각하지만, 지나치게 노출이 심한 의상은 미얀마 국민들이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스 미얀마로 선발된 위네는 178cm의 훤칠한 키에 서글서글하면서 지적인 외모를 갖췄다. 양곤 다공대학 영문과를 졸업한 뒤 캘리포니아 루터란대학에서 마케팅을 공부한 미국 유학파다.
대통령 애인 스캔들로 연예뉴스 ‘후끈’
미스 필리핀 출신 배우, 비앙카 마날로(Bianca Manalo·26)
아베니그노 아키노 3세 필리핀 대통령의 새 애인으로 알려진 비앙카 마날로가 새 TV 드라마 주역을 맡았다. 지상파 방송 TV5에서 제작 중인 <포지티브(Positive)>다. HIV 포지티브, 즉 에이즈 감염자로서 다른 감염자 카운슬러로 일하다 한 남성과 사랑에 빠진다는 스토리다.
필리핀항공 승무원 출신으로 2009년 미스 필리핀에 선발된 마날로는 이듬해 데뷔하면서 연예계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배우, 방송진행자로 종횡무진 활약하던 중 올 들어 아키노 대통령과의 교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연예뉴스를 뜨겁게 달궜다. 마날로는 함께 식사를 한 사실 등을 인정했으나 그가 구혼했다는 소문은 부인했다.
한편 아키노 3세 대통령과 연인관계로 알려졌던 한국계 방송진행자 그레이스 리는 교제를 중단했다고 필리핀 언론이 전했다.
‘마이 럭키 스타’ 중국 박스오피스 1위
흥행 보증수표 입증 톱스타, 장쯔이(章子怡·34)
중화권 톱스타 장쯔이와 대만 출신 왕리홍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마이 럭키 스타(非常幸?)>가 9월 중순 개봉 이후 중국 박스 오피스 1위를 점령했다. 미국 여성감독으로는 처음으로 중국영화를 연출한 데니 고든(Dennie Gordon)이 메가폰을 잡았다. 고든은 중국어를 전혀 못하지만 코미디는 ‘국제어’이기 때문에 제작에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소피의 연애 매뉴얼>의 속편인 영화는 장쯔이의 매력을 주무기로 한 오락물. 주제가도 장쯔이가 청아한 목소리로 불렀다. 꿈을 쫓는 순수한 만화가 소피가 만화 같은 모험 끝에 스파이와 사랑을 이룬다는 스토리다. 베이징·홍콩·마카오·싱가포르 등의 화려한 도심을 배경으로 촬영했다. 야오천, 린신루, 차이사오펀 등 내로라하는 중국 여배우들이 장쯔이의 친구로 나온다.
‘발리우드’ 스타 모델, 패션 디자이너 데뷔
반 호이젠 여성복 출시, 디피카 파두콘(Deepika Padukone·27)
모델 겸 배우로 활동해온 디피카 파두콘이 패션 디자이너로 첫발을 내딛었다. 인도의 유명 브랜드 반 호이젠(Van Heusen)에서 최근 자신의 이름을 단 여성복 컬렉션을 출시하면서다. 옷은 단아하고 클래식한 코발트 블루, 로즈핑크 색상의 정장 스타일 원피스가 주류다. 파두콘은 “아직 본격적인 디자이너는 아니지만 내가 입기 좋아하는 스타일을 구현해봤다”고 말했다.
그녀는 배드민턴 선수 출신인 할아버지와 아버지 영향 아래 학창시절 배드민턴 선수로 뛰다가 2004년 모델, 2006년 배우로 데뷔했다. 2007년 주역을 맡은 영화 <옴 샨티 옴>이 그 해 인도 최대관객을 끌어모으며 일약 발리우드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가장 인도적이면서 카리스마 있는 여신급 미모로 손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