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엔 칼럼니스트 엘 알람 ‘2013만해대상’ 수상자 선정돼
페툴라 귤렌 등 만해상 9명 선정··· 300명 후보로 추천돼??
터키의 학자이자 사상가, 교육운동가인 페툴라 귤렌(72, Fethullah Gulen)이 2013년 만해평화대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3월1일 만해사상실천선양회에서 열린 심사위원회에서 귤렌은 김성수 성공회 주교, 세계불교도우의회(WFB World Fellowship of Buddist)와 함께?만해평화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또 실천대상에는 황일면(66·스님)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 , 미얀마의 원로시인 겸 소설가인 다공 따야(Dagon Taryar, 1919년생) 및 모로코 작가이자 비평가인 압데라힘 엘 알람(Abderrahim El Allam, 1963년생) 모로코작가협회 회장이 각각 선정됐다. 이와 함께 만해문예대상 수상자엔 국악인 안숙선(64) 한국종합예술학교 교수, 독일 소설가 잉고 슐체(Ingo Schulze, 51세) 그리고 러시아 시인이자 철학자인 콘스탄틴 케드로프(Konstantin Kedrov, 1942년생)가 뽑혔다.
평화부문, 실천부문 및 문예부문에 걸쳐 수상자를 낸 올 만해대상에는 모두 300여 명이 추천됐으며 이 가운데 부문별로 3명씩 9명이 선정됐다. 심사에는 이근배 오세영(이상 예술원 회원), 신달자 한국시인협회 회장, 유자효 펜클럽한국본부부이사장, 홍사성(불교평론 주간) 권영민 단국대 석좌교수, 박광서 서강대 교수, 최동호 고려대 교수, 이치란 해동불교아카데미원장, 주호영 국회의원, 김희옥 동국대총장, 박한철 헌법재판관, 명호근 쌍용양회부회장, 남궁현 강원일보 부국장. 김광일 조선일보 논설위원, 이상기 아시아엔 발행인이 참여했다. 시상식은 8월11일 인제군 하늘내린센터에서 열린다.
평화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귤렌은 1941년 터키 에주룸주의 코루쿡 마을에서 태어난 이슬람교 사상가로서 과학과 종교간 대화를 진행하고 바티칸과 유대교 단체 사이를 연결하는데 앞장서왔다. 그가 평생 펼친?’히즈메트운동’에 따라?터키와 중앙아시아는 물론 전세계 200만명 이상의 학생들이 터키국민 등이 낸 기금을 바탕으로 장학금을 받고?있다. 그는 9·11 테러 이후 10여년 이상 서로 다른 종교와 문화간 시도를 해오고 있으며 특히 터키의 소수종교인 그리스정교, 아르메니아정교, 가톨릭, 유대교 등 다양한 종교를 긍정적으로 인정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그는 2008년 영국의 <프로스펙트>와 미국의 <포린 폴리시>가 독자를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세계 100대 지식인 가운데, ‘가장 영향력 있는 사상가 부문’ 1위로 뽑힌 바 있다.
평화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김성수 대한성공회 주교는 1974년 한국 첫 지적장애인 특수학교인 성베드로학교 교장을 비롯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CCK) 회장, 푸르메재단 이사장, 성공회대 총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현대 한국의 대표적인 원로지성인으로 꼽히고 있다.
1950년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에서 창립된 세계불교도우의회는 태국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60개 국가에 150여 개 지역본부를 두고 불교의 자비사상을 바탕으로 불교인들의 연대를 통화 세계평화에 앞장서고 있다.
또 실천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다공 따야는 올해 94세로 1934년 식민지 시절 이래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한 문학활동과 미얀마 민주화운동에도 크게 기여한 공로가 인정됐다. 그는 1940년대 <따야> 잡지의 제작자 겸 편집장을 맡았 창작시와 시대상황을 담은 산문 등을 발표했다. 특히 아웅산 수치 여사의 부친인 아웅산 장군이 1947년 암살되기 직전 쓴 ‘길들여지지 않은 웅산’이라는 에세이는 미얀마 국민들 가슴 속에 지금까지 깊이 남아있다. 아웅산 장군도 이 잡지에 에세이와 칼럼 등을 게재했다.
또 모로코 출신의 작가이자 문학비평가인 압데라힘 엘 알람은 모함마드 다르위시, 시리아 소설가 한나 미나(Hanna Mina), 프랑스 철학자 로제 가로디(Roger Garaudy) 등의 작품들을 모로코, 이집트, 레바논 등에서 발간했으며 현재 모로코작가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특히 ‘책 읽는 기차’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전국 각지의 기차역에서 책을 승객들에게 무료로 나눠주며 책읽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아시아엔의 대표적인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황일면 스님은 1994년 생명나눔실천본부 설립 때부터 실무역할을 하며 2005년부터 이사장을 맡아 장기기증희망 등록 및 환자치료비 지원, 자살예방센터 등을 운영하며 생명운동을 펼치고 있다. 스님은 군대 포교에도 앞장서 대한불교조계종 군종특별교구 초대 교구장(2005~2009)을 역임했다.
문예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콘스탄틴 케드로프는 현대 러시아를 대표하는 시인 겸 철학자로 유력한 노벨문학상 수상후보자로 꼽히고 있다. 모스크바의 고리끼문학대와 모스크바국립대에서 러시아문학박사를 받은 그는 모교인 고리끼대에서 문학을 강의했으며 1989년 <시적인 우주>를 처음 낸 이후 수많은 시를 발표했다. 2012년 러시아정부는 그에게 ‘뛰어난 문화인자격증’을 수여했으며 2009년 오스트리아의 ‘러시아아방가르드 시인학회’에 초대되기도 했다.
함께 문예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독일의 잉고 슐체는 20세기 독일문학을 대표하는 <양철북> 작가로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귄터 그라스로부터 ‘이 시대의 대단한 서사작가’라고 칭송받은 소설가다. 독일 통일과정과 통일 이후 변화된 모습을 현장 속에서 담아낸 많은 그의 소설들은 독일 뿐 아니라 유럽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한국의 수상자인 안숙선 한예종 교수는 중요무형문화재 23호 가야금 병창 기능보유자로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프랑스 예술문화훈장 등을 받은 대표적인 한국의 음악인으로 꼽히고 있다.
제가 유럽쪽에 있을때 영어로 나오는 귤렌 선생님 책 몇게 봤는데,정말 괜찮았어요…이제 우리나라도 귤렌 선생님을 알려구 하는 모양입니다. 많이 늦었지만, 그래도 시작이 반이라, 희망이 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