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준 이사장 “한국, 중동과는 신라부터 교류”

(왼쪽부터) 아시라프 달리 아시아엔 중동지부장, 김학준 아시아기자협회 이사장, 라드와 아시라프 아시아기자협회 카이로사무실 에디터, 이상기 아시아엔 대표, 사이다 조흐비 튀니지 라디오방송 에디터, 나자와 자하르 시리아 작가, 엘라함 모로코 작가연합회장.

김학준 아시아기자협회 이사장이 30일 아시라프 달리 아시아기자협회·아시아엔 중동지부장 등 한국을 방문한 7명의 중동 언론인들과 만나 “아시아엔 아랍판 런칭으로 한국과 중동지역의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낮 서울 종로구 명륜동 ‘페르시안 궁전’에서 이란식 케밥으로 점심을 함께 하며 ‘한국과 중동의 교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쿠웨이트 알아라비 매거진 편집장을 맡고 있는 아시라프 달리 아시아엔 중동지부장이 “한국에 본부를 둔 아시아엔에서 아랍판을 런칭하는 것의 의미를 얘기해달라”고 하자 김학준 이사장은 “한국은 신라시대부터 중동의 여러 나라와 교류를 통해 우정을 나눠 왔다. 고려시대에도 많은 아랍인들이 고려에 정착하며 ‘인동장’씨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이사장은 “그런데 냉전시대를 거치면서 아랍세계와 서양의 갈등으로 교류가 끊겼지만, 한국 노동자들이 중동지역 건설현장에서 큰 역할을 했고, 터키에서는 한국전쟁에 참가하는 등 다시 가까워지고 있다”며 “우리는 아랍문명을 비롯한 페르시안문화를 존중한다. 아시아엔 아랍판 런칭이 중동과의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리아에서 태어나 요르단에서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나즈와 자하르는 김학준 이사장에게 “시리아의 수도인 다마스쿠스를 가 보았는지” 물었고, 김 이사장은 “시리아는 현재 북한과 가깝고, 한국에는 대사관도 아직 없지만, 앞으로 가보고 싶다”며 시리아 내전 등 중동 이슈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이어갔다.

한편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과 단국대학교 이사장도 맡고 있는 김학준 이사장은 “단국대학교에서 아랍과 중동에 대한 연구를 늘리기로 했다”며 중동에 대한 교류와 연구가 활발해지는 것이 아시아 공동체로 향하는 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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