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권 칼럼] 절망이 찾아와도 무너지지 않는 까닭

그날이 오면, 우리는 주님 앞에 설 것입니다. 고통의 흔적 속에서도 끝까지 믿음을 지킨 자들로 하늘의 면류관을 쓰게 될 것입니다. 그 면류관은 세상의 어떤 영광보다 찬란할 것이며, 주님의 손이 우리에게 직접 씌워주실 것입니다.
그러니 고난 중에도 우리는 노래합니다. 우리는 길을 잃지 않을 것입니다.(본문에서) 사진은 프랑스 파리의 상징물이자 세계문화유산 중 하나인 노트르담 대성당 소장물인 가시 면류관. 2014년 3월 21일 대성당의 한 행사에 전시될 당시 모습. 2019년 4월 15일 노트르담 대성당 대화재로 사라졌다. 

세상은 우리를 알지 못합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스스로 계신 그리스도, 그분의 사랑과 진리도 깨닫지 못합니다. 그러니 출교와 핍박, 심지어 죽음까지도 자신들의 의무라고 믿으며 덤벼들겠지요. 마치 내가 짊어져야 할 십자가가 그들의 손에 의해 더 무겁게 지워지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이미 아셨습니다. 실족할 제자들을 아셨고, 배신하고 흩어질 연약함을 아셨지요. 그럼에도 주님은 다시 찾아오셨습니다. “갈릴리에서 너희를 기다리겠다.” (마태복음 28:7)

그리고 부활의 손길로 다가와 흩어진 이들을 다시 불러 모으셨습니다. 그 순간, 주님은 숨을 불어 넣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성령을 받아라.” (요한복음 20:22)

그러니 이제, 실족할 이유가 없습니다. 우리 안에 거하시는 보혜사 성령이 고난의 날에 소망을 불어넣어 주십니다. 사탄이 길을 막아도, 우리는 멈추지 않습니다. 절망이 찾아와도 우리는 무너지지 않습니다. 좌절과 슬픔, 우울과 고통이 삶 속에 스며들어도 우리에겐 소망이 있습니다.

데살로니가전서가 이렇게 말합니다. “사탄이 우리를 막아도, 우리의 소망과 기쁨과 자랑의 면류관은
예수 그리스도 앞에 서는 그날이다.” (데살로니가전서 2:19)

이 세상에서 우리는 핍박을 피할 수 없지만,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결코 사라지지 않습니다. 우리를 미워하는 세상의 소리에 흔들리지 않고 우리는 믿음의 길을 걷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면류관은 이 땅이 아니라 하늘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날이 오면, 우리는 주님 앞에 설 것입니다. 고통의 흔적 속에서도 끝까지 믿음을 지킨 자들로 하늘의 면류관을 쓰게 될 것입니다. 그 면류관은 세상의 어떤 영광보다 찬란할 것이며, 주님의 손이 우리에게 직접 씌워주실 것입니다.

그러니 고난 중에도 우리는 노래합니다. 우리는 길을 잃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의 소망과 기쁨은 주님께 있고, 주님이 주실 면류관을 향해 달려갑니다. 예수님은 스스로 계신 하나님, 우리를 붙드시는 구원의 주님이십니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복음의 길을 가며 세상의 어떤 고난에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의 면류관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소망 속에서, 우리는 오늘도 나아갑니다.

예수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 사랑합니다. 예수님.그리스도.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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