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가 창조하는 다양성의 축제’, ‘미라클 어워드’ 첫번째 수상자들

미라클다문화 어워드 대상, 정윤서 작품

(사)미라클오케이 스쿨(대표 김유순)은 제1회 미라클 다문화 어워드 시상식을 갖고 예술부문 정윤서(대구국제학교), 문학부문 김주은(홈스쿨)씨에게 대상인 설립자상을 각각 수여했다.

지난 10일 서울 서초구 예수사랑교회 문화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미라클오케이 스쿨 설립자 김서권 목사는 “오늘 수상자들을 통해 다문화의 오랜 꿈과 비전이 이뤄질 것을 확신한다”며 “옛 페르시아의 다니엘, 미국의 링컨 대통령과 같은 많은 일꾼들이 나오기를 응원한다”고 말했다.

김유순 대표는 “차이가 창조하는 다양성의 축제에 좋은 작품을 출품해준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2021년 여름 아프간 난민 정착 지원으로 시작된 미라클오케이 어학당의 역사를 하나님이 늘 인도하시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예술부문 심사평(윤정미 홍익대 산업미술대학원 사진디자인과 교수)

미라클 오케이 스쿨과 같은 기관이 한국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이번 공모전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한국의 다문화 사회에 대한 관심을 갖고,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된 점에서 이 행사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한국은 결혼 기피 문화와 저출산 문제로 인한 인구 감소, 지방 소멸, 지방 대학 폐교 문제 등 여러 사회적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과거 한국은 단일민족 국가임을 자랑스럽게 여기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는 오래된 생각입니다. 이제는 미국과 유럽처럼 여러 인종과 민족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시대입니다. 이민자, 난민, 이주민, 소수자, 다문화는 이제 다른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매우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이해하고 포용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모두가 함께 도우며 잘 살 수 있습니다.

이러한 교육은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이루어져야 하며, 그래야 성인이 되어서도 거부감 없이 잘 어우러져 살아갈 수 있습니다. 제가 유학했던 미국 뉴욕에서는 다양한 인종과 민족의 사람들이 조화롭게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인형 가게에서는 다양한 피부색, 머리카락 색, 눈동자 색의 인형들이 판매되고 있었고, 미술 전시회에서는 백인으로 묘사된 하나님을 갈색 피부로 그려낸 작품을 보며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작업을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관습적 사고에 대해 다시 질문을 던지고 원점에서 재고하는 작업을 통해 다양한 시각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번 미라클 다문화 어워드 심사를 하면서, 참여자들이 정성을 기울여 완성한 많은 훌륭한 작품을 보게 되었습니다. 다문화에 대한 다양한 참신한 아이디어를 창의적으로 표현한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뛰어난 발상, 창의적인 구도와 조화로운 색감 등으로 수준 높은 작업들이 많았습니다.

수상하신 분들께 진심으로 축하를 드리며, 수상하지 못한 분들도 이번 기회를 통해 다문화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고 작업하신 것에 대해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좋은 작품을 만들어 가시고, 훌륭한 작가로서, 혹은 좋은 취미자로서 성장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끝으로, 이번 미라클 다문화 어워드에 관심을 가져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리며, 미라클 스쿨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다음은 문학부문 대상

‘사랑의 다리가 되어’
                                         김주은 

화성의 공장, 불꽃 속에 사라진 꿈
멀리서 온 이들의 슬픔 가득한 고통
태국인의 눈물, 돼지 축사 속 비극
낯선 땅에서의 고독한 삶의 흔적

포천의 공장, 기계 소리 속 비명
이국 땅을 찾아와 짙은 어둠 속
무관심 속 언어의 벽에 부딪혀
기계에 빨려 들어간 젊은 생명

하나님의 눈물, 깊은 슬픔을 담아,
미라클 학교, 사랑의 다리가 되어
선생님들의 마음 담은 희망의 빛
신음하는 자들에게 밝은 등불 비추네

소외된 땅끝까지 찾아가는 길
따뜻한 손길로 친구 되어주고
언어를 가르치며 마음을 열고
외로움과 그리움, 함께 견디네

눈물을 닦아주는 손길의 온기
미라클의 사랑, 간극을 잇는 다리
사랑의 띠로 우리를 하나로 묶어
영원히 분리되지 않게 만드네

자기를 표현하는 언어는 최고의 힘
나와 너 아닌 우리라는 공동체의 꿈
미라클 선생님과 만남은 새로운 시작
함께 손잡고 희망의 노래를 부르리

만남을 기뻐하며 하나가 되길
이 땅에서 삶이 축제가 되길
다양성을 잇는 미라클의 힘으로
우리는 함께, 더 나은 내일로 나아가리.

불꽃 속에서도 꺼지지 않는 미라클의 빛
우리의 미래, 밝게 비추네, 서로의 빛으로

다음은 문학부문 심사평(이명현 중앙대 인문대 국문학과 교수)

(사) 미라클오케이스쿨에서 진행한 제1회 MDA 미라클 다문화 어워드에 심사를 맡게 되어 영광입니다. ‘차이가 창조하는 다양성의 축제’라는 공모전 주제에 어울리는 많은 작품들이 출품되었습니다.

그중에서도 대상으로 선정된 ‘사랑의 다리가 되어’는 다문화적 감수성을 가지고, 자신의 삶과 우리 사회를 성찰한 작품입니다. 이 작품에서는 창의적 발상과 독창적인 표현으로 섬세하게 나와, 우리, 이웃을 살폈고,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솔직하게 스스로를 반성하는 점이 돋보였습니다.

수상하지 않은 작품들도 저마다의 개성과 매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공모전이기 때문에 순위를 나눌 수밖에 없었습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점을 고려하여 공모전 주제와 취지에 적합하고, 자신의 감상과 성찰이 잘 드러난 글을 대상으로 선발하였습니다. 수상자 모두에게 축하드립니다.

다음은 부문별 수상자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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