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묵상] “지혜 있는 자를 책망하라 그가 너를 사랑하리라”
시편 141편
“의인이 나를 칠지라도 은혜로 여기며 책망할지라도 머리의 기름같이 여겨서 내 머리가 이를 거절하지 아니할지라 그들의 재난 중에도 내가 항상 기도하리로다”(시 141:5)
새번역성경에는 이 구절이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의인이 사랑의 매로 나를 쳐서, 나를 꾸짖게 해주시고 악인들에게 대접을 받는 일이 없게 해주십시오. 나는 언제나 그들의 악행을 고발하는 기도를 드리겠습니다.”
우리는 질책 받으면 기분이 상하고, 대접 받으면 기분이 좋습니다. 사람이라면 당연한 인지상정입니다. 그래서 나에게 잘 해주면 좋은 사람으로 느낍니다. 반대로 내 잘못을 실랄하게 질책하거나 나에게 도전적인 사람은 불편합니다.
그런데 시편 141편에서 다윗은 이런 기도를 드립니다. “의인이 나를 칠지라도 은혜로 여기게 해주시고, 악인에게는 대접받는 일이 없기를 원합니다.” 의인의 책망을 은혜로 여길 줄 아는 마음과 악인의 호의를 거절할 줄 아는 단호함을 구한 것입니다.
솔직히 참 쉽지 않은 일입니다. 아무리 좋은 친구이고, 오랜 시간을 함께 해온 사람이라도 귀에 거슬리는 말 한 마디에 서운한 마음이 들고 관계가 틀어져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면에 받지 말아야 할 대접과 듣지 말아야 할 칭찬인 걸 알면서도 그 달콤함에 마음이 빼앗겨 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잠언 9장 8절에는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거만한 자를 책망하지 말라 그가 너를 미워할까 두려우니라 지혜 있는 자를 책망하라 그가 너를 사랑하리라”
합당한 책망과 질책을 들었을 때, 그 사람이 미워진다면 내가 교만하다는 증거입니다. 지혜란 책망이 관심과 사랑으로 들리는 신비입니다. 오늘도 교만이 아니라 지혜를 선택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 상대의 질책 속에서 관심을 발견하는 안목을 주시고, 받지말아야 할 대접과 대우에 마음이 기울지 않도록 지켜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