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칼럼] “안 되면 되게 하라”…’호랑이 이 상사’를 찾아

대전현충원 부친 이창석 묘 앞에선 이만수 감독

충청남도에 있는 계룡대 부대에서 육, 해, 공군 장교 대상으로 강연이 있어 인천에서 대전으로 내려갔다. 계룡대 부대에서 멀지 않은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 아버님께 참배하기 위해 갔다. 대전현충원은 예전 SK와이번스 감독 시절 숙소에서 멀지 않아 경기하러 내려올 때마다 들러서 부모님께 인사했던 곳이다.

이날도 모처럼 계룡대에서 강연이 있어 먼저 부모님이 안장되어 있는 현충원으로 달려가 참배부터 드렸다. 어머님이 아버님과 함께 합장하고 싶다고 하셔서 현충원에 부모님이 함께 계신다.

이날 장교 대상으로 강연  때 자연스럽게 아버님의 군대 이야기부터 시작할 수 있어 강연 끝날 때까지 편안하게 잘 할 수 있었다.

이만수 감독이 생전의 부친 이창석 선생과 모친 장삼순 여사. 1990년대 초 미국 금문교에서 찍었다. 

나의 아버님은 평생 호랑이 이 상사로 군생활을 하셨다. 아버지 근무지를 따라 이곳 저곳 이사하던 어린시절이 생각난다. 북한에서 홀홀단신 넘어 오신 아버지는 30년 세월을 군에서 보냈다. 나 역시도 50년 세월을 야구장에서 보냈다.

아버지는 늘 나에게 안 되면 되게 하라고 하셨다. 평생 군생활을 하신 아버지는 굉장히 스파르타식으로 밀어부치셨다. 뒤늦게 중학교 1학년부터 야구를 시작한 내게 늘 강조하신 말씀이 ‘안 되면 되게 하라’ 정신으로 야구하라고 하셨다. 그 말씀대로 14살부터 하루 4시간만 자고 야구를 했다.

나는 지독한 연습벌레가 되었고 혹독한 연습 덕분인지 제법 유명한 선수가 되었다.

내 야구인생 가운데 몇개만 적어본다.

*라오스국가대표팀 제 19회 중국항저우아시안게임 첫승.

* 삼성라이온즈 팀으로부터 방출.

* 클리블랜드 팀에 들어가 지도자 생활.

* 2005년 시카고 화이트삭스 팀 88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

* 2007년 5월 26일 팬티 퍼포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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