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칼럼] 120주년 한국YMCA, HBC유소년야구단과 ‘희생·생명·사랑’ 나눔
‘희생, 생명, 사랑’으로 공동의 미래를 담다
지난 2일 권혁돈 감독과 한상훈 감독 그리고 곽무선 공학박사를 만나기 위해 서울 종로 YMCA 로 달려갔다. YMCA 성수용 본부장을 만나 올해 120주년을 맞은 YMCA가 대한민국 청소년들과 다음 세대를 위해 어떻게 야구와 함께 달려갈 수 있을지 의논하고 싶어 자리를 잡았다.
이날 주제로 요즈음 세계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환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런데 환경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데 왜 거기에 HBC 유소년야구단이 국회에 가서 설명회를 하고 환경에 대해 발표하는지 궁금했다.
곽무선 공학박사(미래교육아카데미연구소/LGD소속)가 간단명료하게 나에게 설명해주었다. ESG 가치는 다음세대를 위한 ‘생명’의 소중함과 ‘사랑’으로 연결되어 모두 하나됨, 특히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가치를 부각시키고 그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달해 주는 것도 ESG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잠시 정리하자면, 1987년 UN에서 노르웨이 부룬트란트 수상 주도로 제출한 보고서 이름이 ‘우리 공동의 미래(Our Common Future)’이며, 이때 처음으로 도입된 개념이 ‘지속가능한 발전 (Sustainable Development)’이며, 이것은 ‘우리의 미래세대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조건 하에서 현재세대의 발전을 이룩하는 것’이란 의미다. 즉, ‘다음세대를 위해 지금의 우리가 무엇을 할것인가’의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2004년 UNGC ‘Who Cares Wins(돕는자가 이긴다)’ 보고서에서 경제발전에서 기후변화를 고려한 ‘ESG’ 용어가 첫 공식 사용되었다. E(환경) S(사회) G(지배구조) 중에 Social(사회적가치) 실천이 그 중심에 있다. 누군가에게 사회적가치(삶의 가치)를 줄수 있는 마음(Heart)이 있다면, 그 주인공이 바로 우리들 자신이라는 것이다.
곽 박사와의 짧은 대화 시간에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ESG 개념의 배경과 핵심 포인트를 이해할수 있는 알찬 시간이 되었다.
ESG는 환경에 관한 일이지만 그 뜻은 다음 세대를 살리는 운동과 일맥상통하는 일이다. 사실상 우리 스포츠인들의 정신이기도 하다.
HBC와 YMCA와의 만남에서, 우리는 ‘희생, 생명, 사랑’의 슬로건에 마음을 같이하였다. 이것은, HBC야구단의 ‘희생’의 정신과 ‘생명’(ESG 다음세대, 생명의 소중함) 그리고 ‘사랑’(120년간 서울YMCA의 Just Love 주제어)의 의미를 담고있다. 스포츠계에서 야구에만 존재하는 구원 투수의 ‘희생’으로 ESG가치가 다음세대를 위한 ‘생명’의 소중함으로, 모두가 함께 ‘사랑’으로 연결되어 하나됨의 뜻을 나타낸다.
YMCA는 선한 영향력을 끼치기 위해, 120년전의 YMCA 철학을 부활, 계승하려고 한다. 그러기 위해 가장 적합한 것이 무엇인지 연구하다가 청소년들에게 야구를 전달하면 되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거기에 제일 적합한 팀이 HBC팀이다. HBC팀은 2016년 9월 권혁돈 감독과 한상훈 감독을 위시해 창단한 팀이다. 이날 성수용 YMCA 본부장과 2시간에 걸쳐 어떻게 하면 YMCA 정신을 이어받아 발전해 갈 수 있을지에 대해 논의했다.
HBC팀을 창단한 권혁돈 감독의 5대 정신 즉 희생, 배려, 협동, 인내, 예의를 바탕으로 어린선수들에게 야구와 함께 공부와 인성을 교육시키고 있다. 특히 야구를 통해 지도자와 선수간, 그리고 선수들간과 지도자들 간에 서로 사랑하며 훈련하며 함께 성장하는 야구단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필립 질레트(1872~1938) 선교사가 1904년 YMCA를 통해 야구를 처음 도입, 소개했고 그 다음해인 1905년 첫 팀을 창단하게 되었다. 필립 질레트 선교사는 1903년 한국에서 최초로 YMCA가 설립될 때 총무로 있었다.
필립 질레트 선교사가 한국에 들어와 야구를 처음 시작하게 된 배경이 있다. 1904년 필립 선교사가 젊은 청년들과 볼 놀이를 하면서 야구가 한국에서 시작하게 되었다. 선교목적으로 시작된 스포츠 종목이다. YMCA는 체육을 통한 선교활동을 꿈꿨고 초창기 회원 모집이 필요했던 환경이었다.
필립 질레트 선교사가 1904년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야구를 보급하는 바람에 100년이 훌쩍 넘은 지금 그 혜택을 그대로 내가 받아 동남아 인도차이나반도로 가 라오스와 베트남 그리고 캄보디아에 야구를 보급하고 있다.
그 선교사가 아니었다면 나 또한 동남아로 내려가 야구를 전파할 수 없었을 것이다. 단 한사람 때문에 그 영향이 이렇게 전 세계로 전파되어 가고있다. 이것이 바로 사람을 살리는 운동이다. 그것이 바로 지금의 ESG경영의 중심인 사회적(실천) 가치 기여이다. 다음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발전의 토대가 이미 이때부터 이어져서 지금 우리에게까지 연결되어져 있음을 강하게 느끼게 되는 시간이다.
거기에 딱 부합하는 야구단이 바로 HBC야구단이다. 신앙과 선교 목적의 정신을 이어가는 선교 야구단, 질레트 선교사의 신앙과 정신을 바르게 계승할 수 있는 야구단으로 HBC 야구단이 가장 적합하다는 것을 YMCA 성수용 본부장이 알게 되었다. 성본부장은 하나님께서 YMCA와 HBC, 나(헐크파운데이션)와 곽 박사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이렇게 만나게 하심은, 그분의 놀라운 계획이 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명가와 명품은 창시자의 정신과 이념을 잘 보존하고 계승해 나갈 때 발휘하게 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ESG가 추구하고 젊은 청소년들과 다음세대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전달하는 것이다.
세상의 빛으로서 선한 영향력(선교활동)을 위해, 120년 전, 1904년 YMCA 정신을 계승 부활시켜서 ‘다음세대=유소년’들과 지속적으로 이어져 가기 위한 역사적인 자리에 우리는 함께 하였다. 우리는 상반기에 HBC-YMCA야구단과 유소년야구 대회 개최를 진행하기로 결정하였다. 가을에 국제 YMCA 유소년야구대회도 꿈꾸고 있다.
곽무선 박사는 다음세대를 위한 자리가 잘 준비될 수 있게 경기운영비 마련을 위해 스폰서를 찾아 나서는데 함께 하기로 하였다. 그는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베푸신 자신의 기적적인 삶을 나누며 ‘맡겨진 일을 충실히 준비하는 만큼, 나머지 영역은 하나님께서 채워주실거라 믿는다’고 했다. 그는 ‘진정한 삶의 가치를 위해 뜻을 같이할 사람을 위해 기도하겠다’고도 하였다.
끝으로, 나는 지난 2월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HBC유소년야구단의 30명의 다음세대들이 무대에 올라서서 하나님의 생명의 소중함을 전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보았다. YMCA도 이 영상 속 모습에서 HBC와 함께 선한 영향력을 꿈꾸게 되었다고 한다.
“그들의 가장 작은 가족이 하나의 집단을 이루고 보잘것 없는 집단이 강국을 이룰 것이다. 때가 되면 나 여호와가 이 일을 속히 이룰 것이다.”(이사야 60:22)?
링크는 ESG 생물다양성 발대식 영상.
*이 글을 작성하는데 곽무선 공학박사(미래교육아카데미연구소/LGD소속)가 많은 도움을 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