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칼럼] 인도네시아에서 날아온 IKJ 글로브 선물
2월 29일 낮 인도네시아에서 큰 소포 두개가 박효철 감독의 베트남 집으로 왔다. 기다리던 베트남국기가 새겨진 귀중한 야구글러브가 도착한 것이다. 순수 한국기술로 인도네시아에서 생산하고 전 세계로 수출하는 신화인솔 & 인꼬자바 글러브 IKJ(대표 한인완 회장)에서 베트남 야구 국가대표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글러브다.
지난 번 라오스에서 선수들을 지도할 때 인도네시아에 계시는 한국인 사업가로부터 라오스 선수들을 위한 특별 글러브를 제작해 주었다. 인도네시아에서 인꼬자바 글러브의 한인완 회장과 이창균 부회장이 비행기를 타고 날아와 직접 선수들의 손 사이즈를 체크하고 포수 미트와 1루수 미트 그리고 내야수 글러브와 외야수 글러브, 거기다가 구하기 어려운 왼손잡이용 글러브를 무려 25개나 인도네시아에서 보내주었다. 특별히 라오스 선수들을 위해 라오스국기를 글러브에 새겨 주었다.
그렇게 라오스에서 맺은 인연으로 이번에는 한인완 회장께서 베트남 선수들을 위해 특별 글러브를 제작해 주겠다고 약속했는데, 드디어 이날 소중한 선물이 베트남 박효철 감독 집에 도착한 것이다. 너무나 멋진 글러브가 도착하자 베트남에 있는 박효철 감독한테서 전화가 왔다. 방금 인도네시아에서 생산하고 전 세계로 수출하는 인꼬자바 글러브 IKJ 한인완 회장께서 베트남 국가대표를 위해 멋진 글러브를 각 포지션마다 보내 주었다는 것이다.
포수 미트와 1루수 미트 그리고 내야수 글러브와 외야수 글러브 종류별로 필요한 글러브를 넉넉하게 보내주었다. 작년 12월 12일 이창균 부회장이 한국에 와 같이 식사하면서 조금 염치가 없지만 베트남 선수들을 위해 선수들이 직접 사용할 수 있는 글러브를 종류별로 부탁했다. 모두 22개를 특별 제작해서 인도네시아에서 베트남으로 직접 보내주었다. 이번에도 베트남 선수들을 위해 글러브에 특별히 베트남국기를 새겨 주었다. 이렇게 동남아 야구에 관심을 가지고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는 분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한인완 회장으로부터 직접 전화가 와 베트남 야구를 위해 작으나마 재능기부할 수 있어 “야구 글러브를 제작하는 사람으로서 이렇게 베트남에 야구 글러브를 선물할 수 있어 보람을 갖게 되었다”며 오히려 더 기뻐했다. 그리고 작년부터 신화인솔 & 인꼬자바 글러브 IKJ가 이만수 포수상 및 홈런상에 매년 미트와 글러브를 협찬하고 있다.
베트남 야구는 아직 초창기에 불과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미비한 점들이 많다. 그래도 이들의 야구에 대한 열정만큼은 대단하다. 베트남 야구가 비록 열악한 환경에서 운동을 하지만 이렇게 인도네시아와 한국에서 많은 관심이 쌓여서 언젠가는 한국처럼 베트남 야구가 그 나라에서 사랑받는 스포츠 종목이 되리라 나는 믿는다. 나 역시 사명감을 가지고 이 일에 최선을 다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