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칼럼] 한번 더 나에게 질풍같은 용기를

이만수 감독과 캐리커처

2024년 1월 중순부터 동남아로 내려가 야구를 전파할 수 있어 감사할 뿐이다. 지난 10년 동안 함께 했던 라오스 야구를 접고, 올해부터 집중적으로 베트남과 캄보디아 야구를 위해 달려가려고 한다. 그간 동남아에 야구를 전파할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들의 응원과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미 베트남과 캄보디아에는 야구가 생긴지 15년이 되어 간다. 이들 두 나라에 야구를 조금만 체계적으로 가르치고 함께 한다면 머지않아 대한민국처럼 무서운 나라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이들과 함께 운동하면서 깨닫게 되었다. 베트남에는 박효철 감독이 이미 들어가 야구를 보급하고 있다.

박효철 감독과 이만수 헐크 파운데이션 이사장, 이장형 베트남야구지원단장(왼쪽부터). <사진제공 헐크 파운데이션>

박효철 감독을 보면 고사성어에 나오는 ‘낭중지추’가 생각이 난다. 그의 뛰어난 재능과 능력으로 인해 멀지 않아 베트남 야구는 정말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발전할 것이다. 

캄보디아를 위해 헐크파운데이션 조경원 단장과 함께 좋은 지도자를 뽑기 위해 작년부터 열심히 뛰어 다니고 있다. 이른 시간내에 캄보디아도 박효철 감독처럼 유능하고 훌륭한 지도자를 파견할 것이다.

헐크파운데이션 조경원 단장과 필자(왼쪽)

동남아 야구를 위해 온 몸으로 헌신하고 사랑하는 조경원 단장으로 인해 베트남 야구와 캄보디아 야구가 많이 활성화 되어 가고 있다.

다시 기초부터 동남아 야구를 시작하는 일은 말처럼 쉽지 않다. 늘 이야기 하는 것이지만 혼자서는 솔직히 감당하기 어렵다. 여러분들과 함께라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달려갈 수 있다.

나의 인생철학인 “Never ever give up“ 정신으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달려가겠다.

비록 현장을 떠난지 10년이 넘었지만 야구장에서 선수들을 만나고 대할 때는 여전히 20, 30대처럼 마음이 들뜨고 몸에 활력이 솟아나는 기분이다. 60대 후반을 달려가고 있지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믿고 있다.

지금까지 내 삶은 감사와 은혜로 점철되어 왔다. 때로는 삶에 지칠 때도 있고 헤쳐나가기 어려운 일들도 많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껏 살아온 삶은 너무나 행복했다고 고백한다. 모든 것에 다 감사할 뿐이다.

여생이 얼마나 남아 있을지 모르지만 여력이 다하는 날까지 가진 재능을 세상에 나누려고 한다. 인도차이나 반도에 한국 야구를 보급하겠다는 꿈이, 주어진 삶 안에 이뤄질지 그저 꿈으로 끝날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확신한다. 내 뒤를 이어 야구를 사랑하는 이들이 그 꿈을 이어가 주리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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