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 들 품어 안은 반야산 아래 관촉사 은진미륵이여”

관촉사

[아시아엔=곽노군 우리유통 대표] 지난 10월 중순 저녁 늦은 시간, 충남 논산 관촉사를 찾았다. 관촉사는 반야산에 있는 사찰로 ‘강경 들을 품어 안은 곳’이라고 최도선 시인은 말했다.

이곳에는 은진미륵에 얽힌 설화가 전해온다. 바위가 땅속으로부터 솟아나 조정에서 바위로 불상을 만들 것을 혜명선사에게 맡겼다. 불상이 세워지자 하늘에서는 비를 내려 불상을 씻어주었고 서기瑞氣가 21일간 서렸다고 한다.

 

은진미륵

중국 승려 지안이 그 빛을 좇아와 예불하였는데 그 빛이 촛불 같다 하여 관촉사라 이름 지었다고 전해 내려온다.

최도선 시인은 자신의 시 ‘관촉사’에서 관촉사를 이렇게 읊었다.

강경 들 품어 안은 반야산 아래 관촉사
단풍잎은 대광명전 마당 가득 불 밝히고
윤장대 돌리는 아낙 손위로 미륵 눈길 따사롭다

해탈문 들어서다 이마를 부딪힌 나
몸과 맘을 낮추라는 말씀으로 받아들고
한 걸음 나아가 서니 반겨 웃는 배례석

햇살은 나절가웃 석등에 들어앉고
경건히 예 올릴 때 가시지 않는 번뇌!
노을 빛 저 저 단풍 빛, 서기瑞氣처럼 내려앉네

관촉사 배례석

어두워 제대로 좋은 사진은 못 찍었지만, 오랜만에 다녀오니 감회가 새롭다.

사람 자취가 없는 곳, 그래서 더 은은한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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