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도선의 시와 달빛③] 개화···”툭 치면 확 터지는 봉숭아 씨앗처럼”
그대가 불러주면 꽃이 되고 싶었다
툭 치면 확 터지는
봉숭아 씨앗처럼
까르르 까르르 쏟아지는
봄날이고 싶었다
♣ 이 작품에 살을 붙이는 것은 참 군말이 될 뿐이다. 이렇게 짧은 단수에 모든 것이 함축될 때 시조의 참맛이라고 본다.
모든 것의 탄생이 개화 아니겠는가? 얼마 전 인터넷에 한 생명이 쓰레기통에 버려진 기사를 보고 경악했다. ‘금수저’는 아니더라도 버려지지는 않았어야 하는 생명을 생각하며 작품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