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무조건 굶지 말고 정성 들여 먹는다”
[아시아엔=김제경 한농제약 대표] 한때 몸짱 열풍이 불면서 너도나도 다이어트에 열중인 적이 있었다. 그러나 지나친 다이어트 열풍은 비만 못지않게 인체에 해롭다. 다이어트는 자칫 건강한 몸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필요 이상 마른 몸을 갖기 위한 수단으로 변질되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여성이 자신을 비만이라고 느낀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비만이어도, 혹은 비만이 아니어도 자신의 몸에 만족하는 여성은 그리 많지 않다. 그렇다면 정말 비만이라는 기준은 무엇일까?
비만도를 평가하는 방법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에 대해 알아보자.
체질량지수(BMI) 계산법
체질량지수를 계산하는 식은 다음과 같다. “체질량지수(BMI)=체중(kg)÷키(m)의 제곱”이다. 가령 키 160cm에 몸무게 60kg인 사람의 체질량지수는? 답은 60÷(1.6×1.6)=23.4다
Kg 단위의 체중을 m 단위의 키의 제곱으로 나누어 얻은 값을 체질량지수(BMI)라고 하는데, 이 값에 따라 비만도를 측정한다. 보통 체질량지수(BMI)가 20미만이면 저체중, 20~24이면 적정 체중, 25~30 경도 비만, 30이상 중도 비만이라고 본다.
물론 여기에도 예외는 있다. 아무리 체질량지수(BMI)가 적정체중으로 나왔다 하더라도 허리둘레가 일정 기준을 넘어서면 비만으로 판단한다. 흔히 ‘복부비만’이라고 하는 비만의 형태다.
독자들은 자신의 정확한 허리둘레를 알고 계신가? 흔히들 허리의 가장 가는 데를 허리둘레라고 정의하지만, 살이 찐 분들은 허리에 가는 부분이 없다. 그러니까 손으로 만져 보아서 갈비뼈 아래와 골반뼈 위의 중간 부분을 가늠하여 수평으로 재면 된다.
너무 졸라매지 말고 손가락 두 개 정도의 여유를 가지고 재면 된다. 그것이 여러분의 정확한 허리둘레다.
그렇다면 복부비만의 기준이 되는 허리둘레는 얼마나 될까? 보통 cm로 이야기할 때 여자는 85cm, 남자는 90cm 이상의 허리둘레가 복부비만에 해당한다. 인치로 말하면 여자는 34인치, 남자는 36인치인데, 이것을 옷 사이즈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보통은 자신의 사이즈보다 2인치 정도 적게 입기 때문에 지금 입고 있는 옷 사이즈가 여자는 32인치, 남자는 34인치 이상이라면 복부비만이라고 판단하는 것이 좋다.
키가 큰 사람들은 좀더 굵어도 되는 게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체격과 무관하다. 키가 큰 사람은 허리도 길기 때문에 옆으로 늘어나는 비율로 생각하면 마찬가지라는 얘기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키가 180cm인 사람이든 150cm인 사람이든 허리둘레 기준은 동일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이 질병이며, 그것도 장기적인 투병이 필요한 질병이라고 말한다. 이에 비만을 역병이라 부르며 비만 관리에 중점을 두는 나라도 많다. 특히 영국 같은 일부 국가에서는 아예 비만을 담당하는 부처를 둘 정도로 심각한 문제로 취급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복지부와 여러 기관에서 비만 관리를 하고 있고, 여러 민간단체에서도 ‘비만 주간’을 정해서 여러 홍보 교육 행사를 하고 있다. 한 지자체에서는 ‘Weekly Healing School’을 운영하면서 심각해지는 건강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복부비만 위험을 경고하고 있다. 복부비만에는 내장형 복부비만과 피하지방형 복부비만이 있는데 특히 장기를 둘러싼 내장지방이 건강에 적신호를 가하는 일이 많다. 내장지방 세포는 체내에 쉽게 쌓이며, 각종 성인병을 유발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