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색채소···피토케미컬 풍부해 면역력 강화·해독·항균 작용

가지처럼 보이는 부분의 색이 짙어도 자르면 안의 색이 옅은 채소도 담색채소라 한다. 카로틴 함유량은 녹황색채소보다 적어서 100g당 600마이크로그램 이하지만, 비타민C와 식이섬유 외에도 ‘제7의 영양소’라 불리는 피토케미컬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아시아엔=김제경 한농제약 대표] 담색채소란 백색 또는 옅은 녹색의 채소로 오이나 가지처럼 보이는 부분의 색이 짙어도 자르면 안의 색이 옅은 채소도 포함하여 이른다. 또한 순무나 무는 뿌리는 담색채소이지만, 잎은 녹황색채소로 분류한다.

카로틴 함유량은 녹황색채소보다 적어서 100g당 600마이크로그램 이하지만, 비타민C와 식이섬유 외에도 ‘제7의 영양소’라 불리는 피토케미컬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암과 생활습관병 예방하는 피토케미컬

피토케미컬(Phyto-chemical)의 피토는 그리스어로 식물을 의미한다. 식물이 태양의 유해광선이나 벌레 등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내는 물질로, 식물 특유의 냄새, 매운맛과 쓴맛, 색소 등의 총칭이다. 5대영양소(단백질, 지방, 당질, 비타민, 미네랄)와 같이 부족하다고 병이 나지는 않지만, 병의 예방과 건강을 유지하는 데는 도움이 되어 ‘제7의 영양소’라고 불리며 주목받고 있다. 그 수는 수천 종에 달하며, 하나의 채소 안에도 여러 가지가 함유되어 있다.

피토케미컬은 체내에 들어오면 항산화작용을 하여 활성산소로부터 세포를 지키며, 면역력을 강화시켜주고, 해독·항균 작용, 혈중 콜레스테롤과 지방의 저하 작용, 신진대사 촉진 등을 한다. 암과 생활습관병의 예방만이 아니라 노화방지, 피로회복 등에도 효과가 있다.

식이섬유, 대장암, 당뇨병 예방

식이섬유란 사람의 소화효소로는 분해할 수 없는 식물성 물질이다. 이전에는 영양소의 소화흡수를 방해하는 것이라고 치부했지만, 현재는 5대영양소에 버금가는 ‘제6의 영양소’로서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다.

식이섬유에는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과 물에 녹는 수용성이 있는데, 불용성은 채소와 콩류, 곡류에, 수용성은 과일과 해초, 곤약 등에 함유되어 있다. 불용성의 식이섬유는 대장의 움직임을 활발하게 하여 변통을 좋게 하고, 체내에 들어온 유해물질을 재빨리 배출한다. 또한 씹는 맛이 있어서 만복감을 빨리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원인이 되는 비만 예방에도 좋다.

비타민C는 콜라겐의 생성을 촉진하여 피부를 건강하게 유지하고, 면역력을 높여 감기를 예방하며, 혈중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춘다. 또 스트레스 완화와 체내의 활성산소가 세포를 상처 입히거나 산화시키는 것을 막는 항산화 작용이 있다.

비타민C는 체내에 축적할 수 없기 때문에 매일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담색채소는 녹황색채소보다 비타민C 함유량이 낮지만, 생식할 수 있는 종류가 많고 한 번에 많은 양을 섭취할 수 있어서 비타민C의 보급에는 효과적이다.

비타민C는 물에 녹기 쉽고 열에 약하며, 보존 중에도 손실된다. 생으로 먹을 때에는 식전에 잘라서 물에 너무 드러나지 않도록 주의하고, 불에 익힐 때에는 강한 불에서 재빨리 조리한다. 비타민C가 녹아내린 국물까지 다 먹는 게 좋다.

피로회복, 위장병 등에 효과

옥수수, 콜리플라워에는 피로회복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B군이 대량 함유되어 있으며, 마늘과 양파 등에 함유되어 있는 황화알릴, 알리신은 비타민B1의 흡수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양배추에는 위의 점막을 보호하여 궤양을 억제하는 비타민U가, 무와 순무에는 소화효소인 아밀라아제가, 연근에는 점액 성분인 무틴이 함유되어 있어 위장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그 외에도 샐러리에는 진정작용, 양상추에는 수면 유도 효과가 있고, 죽순에는 뇌를 활성화시키는 효과도 있다.

또한 담색채소는 대부분 수분이 많아서 수분 대사를 촉진하는 칼륨에 의하여 소변이 잘 나와 부종이나 나른함이 해소된다. 칼륨은 체내에 있는 여분의 염분을 배출하고 혈압을 낮추는 역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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