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평창영화제] 이하은 감독 최성은 주연 ‘파출부’
“다시 평화!” 2020년 6월 중순, 강원도 평창에선 2020평창국제평화영화제가 열렸습니다. 코로나19로 극도의 긴장과 우려 속에 엿새간 치러졌습니다. 전 세계 주요 영화제가 취소 또는 연기되는 가운데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으로 열린 평창영화제는 안팎으로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아시아엔>은 이번에 선을 보인 34개국 96편의 영화 가운데 선별해 독자들께 소개합니다. <편집자>
재하는 삼계탕 집에 일하러 간다. 그곳은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엄마가 일하던 곳이다. 그곳에서 재하는 엄마와 함께 일했던 동료 아줌마들을 만나고, 엄마에 대한 이야기들을 듣는다. 모성을 추억하는 많은 영화들이 있지만, <파출부>가 독특한 건 엄마를 노동자로서 기억한다는 점이다.
재하는 엄마의 이름이 새겨진 덧신을 신고, 엄마와 함께했던 동료들과 엄마가 했던 고된 일을 한다. 어쩌면 이것은 세상을 떠난 엄마를 가장 명확하게 이해하는 일이며, 세상을 배우는 방식이기도 하다. <시동>(2019)으로 데뷔한 최성은이 재하 역을 맡았다.
The Dog Days
Jae-ha goes to the ginseng chicken soup restaurant where her recently deceased mom used to work. There she meets the ladies who worked with her mom and they tell her stories about her mom. There are many films about maternal love.
But The Dog Days is unique in that the protagonist remembers her mom as a worker. Jae-ha puts on her mom’s work socks and does the work that her mom did.
That is her way of understanding her mom, and the world. Actress Choi Seong-eun who debuted in Start-Up (2019) appears as Jae-ha.
Korea?2019?19min?Fiction?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