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 보건의료발전 큰족적 방숙 박사 3주기를 기억하며
[아시아엔=박명윤 <아시아엔> ‘보건영양’ 논설위원] 6월 15일은 우리나라 보건 분야 발전에 큰 발자취를 남기신 송암松巖 방숙方淑 박사님께서 향년 97세로 별세한 지 3주기가 되는 날이다.
1923년 1월 1일 서울에서 출생한 고인은 1940년 경기공립중학교(현 경기고등학교) 졸업 후 1944년 세브란스 의학전문학교(현 연세대 의과대학)를 졸업했다.
1946년 부산해양검역소장으로 콜레라 방역, 1950년 보건부 방역국 예방과장으로 천연두 박멸에 전력했다. 1953년 록펠러재단 장학금으로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서 보건학석사(MPH)를 취득했다.
1955년 귀국하여 세브란스병원 흉부내과에서 2년간 결핵(TB)환자를 진료했으며, 미국대외원조처(USOM) 고문관으로 전염병 예방에 매진했다. 1960년 보건사회부 방역국장에 부임했으나, 5.16때 사임하고 연세대 교수(예방의학교실)로 임용되었다. 1964년부터 2년간 미시간대학 보건대학원에서 모자보건(MCH)과 인구학 분야 연구로 보건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69년부터 방콕 소재 ESCAP 아시아 인구문제 담당관으로 근무한 후 1979년에 귀국하여 순천향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주임교수로 부임하여 1988년 정년퇴임하였다.
퇴임 후 1988년 아주대 의과대학 석좌교수, 1990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방숙 박사님은 1967년 대한예방의학회 회장, 1996년 국제키비탄(CIVITAN) 한국본부 총재 등을 역임했다. 2002년 오천혜상을 수상했다.
3년 전 장례예식은 연세대학교회 주관으로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에서 개최했다. 장례예식은 이대성 담임목사(연세대 교목실장) 사회로 묵상기도, 찬송(내 영혼이 은총 입어), 기도(대학교회 남선교회장 한상완 前 연세대 부총장), 성경봉독(요한계시록 21장 1-7절), 말씀(이대성 목사), 찬송(저 높은 곳을 향하여), 축도 순으로 진행되었다. 발인예배는 17일 오전 8시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려, 천안 공원묘지에 안장됐다.
필자와 고인과는 연세대학교회 교인으로 주일 예배에 참석했으며, 대한보건협회 자문위원으로 함께 활동했다. 특히 고인이 방콕 주재 UN ESCAP(국제연합 아시아태평양지역 경제사회이사회)에서 아시아 인구문제 담당관으로 근무할 당시(1969-1979) 필자는 UNICEF(국제연합아동기금) 기획관리관으로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 국제회의에 참석하면 여러 번 집으로 초대해 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