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보건①] “입은 건강의 문…소화·감각·분비·체온조절 등 많은 기능”

“구강 내의 병원성 미생물과 독소는 혈류를 통해 다른 장기 기관에 해를 입힐 수 있다. 입은 건강의 문(mouth is gate of health)이라는 말처럼 구강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한다. 올바른 칫솔질과 정기적인 스켈링(scaling, 치석제거)은 기본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깨끗한 물을 자주 마셔 입안의 수분을 적절하게 유지해주는 것도 구강건강에 좋다.”(사진=태안군청>

구강(口腔, oral cavity)은 소화관의 입구에 위치하며, 음식물 등에 의한 여러 가지 기계적, 화학적 자극에 노출되는 부분이다. 음식물의 소화에 필요한 침을 분비하는 많은 침샘이 존재하고, 면역반응에 관여하는 편도(扁桃, tonsil), 맛 자극을 비롯하여 다양한 화학적 자극을 수용하는 신경종말(神經終末, nerve terminal)이 분포하고 있다. 구강은 입술에 의해 피부층으로 이행하고, 인두부에서는 소화관으로 연결된다.

구강은 외부적으로는 입술 및 턱과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코의 기저부에서 뻗어 나와 턱의 시작부위까지 연결된다. 사람의 구강은 혀, 입술, 잇몸, 치아, 혈점막, 구개, 편도를 포함한 점막부위로 소화기관의 첫 부분이다. 구강은 다양한 미생물(원생동물 바이러스, 세균, 곰팡이, 박테리아)이 존재하는 장소이다. 특히 구강박테리아는 사람의 구강질환인 충치, 치은염, 치주염과 관련된다.

구강은 치열 바깥쪽 입술과 볼 사이의 함입부인 구강전정(oral vestibule)과 치열 안쪽의 고유구강(oral cavity proper)으로 구분된다. 구강의 표면은 점막으로 덮여있어 구강점막(oral mucosa)이라고 하며, 기능적으로 씹기점막, 이장점막, 특수점막 등으로 구분된다. 구강점막의 많은 작은 침샘은 점막표면의 습윤 상태를 유지하고, 림프조직을 확산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침을 분비한다. 상피조직은 항원을 가진 세포를 보유하며 감각신경 분포가 풍부하다.

구강의 기능에는 소화기능, 보호기능, 감각기능, 분비기능, 체온조절기능, 그리고 치아의 온전성을 유지한다. 치아의 온전성 유지(maintenance of tooth integrity)는 침에 포함되어 있는 높은 농도의 칼슘과 인이온은 치아 표면의 강도를 증가시켜 탈무기질화(demineralization)에 대해 내성을 증대시킨다. 또한 불소이온은 초기우식병소의 재무기질화(remineralization)를 촉진시킨다.

구강의 소화기능(digestion)은 음식물을 치아의 저작에 의한 기계적 소화와 침에 의한 화학적 소화과정을 시작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보호기능(protection)이란 구강점막은 구강내에 존재하는 여러 조직과 기관들을 외부환경으로부터 차단하고 보호한다. 감각기능(sensation)은 구강점막에 존재하는 온도, 촉각, 통각에 관여하는 수용기와 맛봉오리(taste bud)는 구강 내에서 일어나는 많은 감각들을 인지 할 수 있게 한다. 구강의 분비기능(secretion)은 구강점막을 통해 분비되는 침은 점막 표면의 촉촉한 상태를 유지한다.

구내염(口內炎, canker sores)은 스트레스, 열, 질병 그리고 부분적인 피부손상에 의해서 면역기능이 약화됨에 따라 단순포진(herpes simplex 1)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유발되며, 상피세포의 괴사에 의해서 구강점막의 혈관성 또는 궤양성 손상을 나타내는 질환이다. 통증을 유발하며, 입 근처 피부에서 유발되는 경우는 입술발진이나 입술포진이라 부른다.

구강세균(口腔細菌, oral bacteria)이란 구강 내에 서식하는 세균을 통칭하는 것으로, 치아우식증(충치) 및 치주질환의 원인균을 포함한다. 구강 내는 세균, 곰팡이, 바이러스, 원생동물 등이 서식하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즉, 35-37도의 온도와 적절한 습도, 치은열구액(Gingival Crevicular Fluid), 떨어져 나온 상피세포, 타액 성분 및 음식물 잔사 등이 존재하여, 구강 내 세균 증식을 용이하게 한다.

타액(唾液, 침) 1ml에는 대략 10억 마리의 세균이 존재하며, 지구상에서 발견된 3만 종류의 세균 중 500여 종이 치태(齒苔, dental plaque) 내에 존재한다. 입 안에 있는 타액과 치아 표면, 혀에는 수많은 세균이 살고 있으며, 이러한 세균들은 세균끼리 서로 부착하거나, 구강 내 연조직 또는 치아에 부착될 수 있다. 위산(胃酸)의 작용으로 많은 세균이 죽지만 일부는 장(腸)까지 도달할 수 있다.

입속에 사는 세균은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장균은 물론 녹농균(綠膿菌), 뮤탄스(mutans)균 등 다양하다. 치아를 잘 관리하는 사람도 치아 1개당 적게는 1000 마리부터 많게는 10만 마리까지 박테리아가 살고 있다. 한편 치아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박테리아 숫자가 치아 1개당 1억-10억 마리까지 증가하면 각종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대표적인 구강박테리아에는 치아우식증(충치)을 일으키는 뮤탄스(mutans)라는 세균이 있다. 이 세균은 치아와 잇몸 등 입안에 남은 당분을 먹이로 해서 살아가는데, 이 세균의 배설물이 치아를 녹여 치아우식증을 일으킨다. 치주염(잇몸병)을 일으키는 원인균에는 진지발리스(gingivalis), 프로텐시스 등이 있으며, 이들 세균은 골다공증까지 일으킨다.

구강 내의 병원성 미생물과 독소는 혈류를 통해 다른 장기 기관에 해를 입힐 수 있다. 입은 건강의 문(mouth is gate of health)이라는 말처럼 구강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한다. 올바른 칫솔질과 정기적인 스켈링(scaling, 치석제거)은 기본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깨끗한 물을 자주 마셔 입안의 수분을 적절하게 유지해주는 것도 구강건강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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