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열풍’ 송가인·임영웅과 ‘보라빛 엽서’와 ‘비트’

가수 임영웅이 보라빛 엽서를 열창하고 있다. <출처 TV조선>

[아시아엔=박명윤 <아시아엔> ‘보건영양’ 논설위원, 보건학박사, 한국보건영양연구소 이사장] 필자는 매주 ‘청송건강칼럼’ 1편(A4 4-5매)과 ‘박명윤칼럼’ 1편(A4 1-2매)을 집필하여 누구나 읽고 도움 되기를 희망하면서 페이스북에 올리고 있다. 이에 낮 시간에는 칼럼 집필에 필요한 자료를 수집하고 관련 서적을 읽는다. 오후 6시경에 저녁식사를 한 후 대개 밤 12시까지 컴퓨터 작업으로 원고를 작성한다. 그리고 유튜브(YouTube)를 통해 노래 몇 곡을 감상하고 취침한다.

요즘은 바야흐로 ‘트로트 전성시대’다. 트로트(trot)는 4분의 4박자를 기본으로 하는 우리나라 대중가요의 한 장르(genre)다. 우리나라에 트로트풍(風)의 음악이 도입된 것은 일제강점기인 1920년말이다. 그러다가 1960년대 다시 발전하기 시작하여 1970년대에 이르러 폭스트로트(fox-trot)의 4분의 4박자를 기본으로 하되, 강약의 박자를 넣고 독특한 꺾기 창법(唱法)을 구사하여 독자적인 가요 형식으로 완성되었다.

송가인

최근에 불기 시작한 ‘트로트 열풍’의 시작과 중심에 ‘미스트롯(Miss Trot) 진(眞) 송가인이 있다. 2019년 2월 28일부터 5월 2일까지 TV조선에서 방영된 트로트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에 1만20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우승을 차지하여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군 ’트로트 열풍‘의 최고 주역 송가인은 1986년 전남 진도에서 출생하였으며, 중앙대학교 국악대학 음악극과를 졸업했다.

필자가 즐겨 듣는 노래 중에 미스터트롯(Mr. Trot) 진(眞)으로 선발된 임영웅의 ‘보라빛 엽서’가 있다. 올해 1월2일-3월14일 TV조선에서 방영된 미스터트롯 준결승 레전드 미션에서 임영웅(1991년 경기도 포천 출생)은 노래 제목에 맞추어 보랏빛 양복을 입고 묵직한 중저음으로 미소를 지으며 노래를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보라빛 엽서’를 작곡한 설운도 가수도 임영웅이 “절제되고 강약을 확실하게 처리했으며, 특히 후렴구 부분을 멋지게 불렀다”고 심사평을 했다. 1997년 발표된 보라빛 엽서는 엽서에 사연을 적어 보냈던 90년대 풍경을 반영한 가사가 서정적이다.

‘보라빛 엽서’의 가사(歌詞)다.

보라빛 엽서에 실려 온 향기는
당신의 눈물인가 이별의 마음인가
한숨 속에 묻힌 사연 지워 보려 해도
떠나 버린 당신 마음 붙잡을 수 없네
오늘도 가버린 당신의 생각엔
눈물로 써 내려간 얼룩진 일기장엔
다시 못 올 그대 모습 기다리는 사연···.

‘보라색’은 외향적 심리를 나타내는 빨강과 구심적 심리를 나타내는 파랑이 혼합된 색으로 몸과 마음의 조화를 원할 때 끌리게 되는 색이다. 고대 세계에서 보라색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황제, 권위, 명성, 존엄성 등을 나타내는 색이었으며, 서양에서 보라색은 상류층의 전유물이었다. 이에 보라색 염료(染料)는 엄청나게 비싼 물건이었다.

보라색은 무지개(빨강-주황-노랑-초록-파랑색-남색-보라) 색깔 중 하나이며, 영어에서는 보라색을 ‘purple’과 ‘violet’으로 나눈다.

‘퍼플’은 붉은빛이 더 강한 자주색(紫朱色)이며, ‘바이올렛’은 푸른빛이 더 강한 청자색(靑紫色)이다. ‘보라’는 고유어이며, 색깔을 가리키는 단어 중 한자어가 아닌 순우리말이 남아 있는 것은 오방색(五方色) 외는 보라색이 대표적이다.

일본의 색채 심리학자 스에나가 티미오는 보라색은 치유의 색이며, 숭고함과 신비스러움의 색으로 보았다. 몸이 아프거나 마음이 아픈 시기에 유난히 보라색을 가까이 하는 경우를 볼 수 있으며, 특히 몸이 허약하거나 병약한 아이들이 보라색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화(聖畵)에서 그리스도와 성모 마리아가 수난을 당하는 장면에서 연보라색 옷을 입고 있을 때가 있다.

우리는 매일 다양한 색을 가진 식품을 먹는데, 천연의 빛깔을 가지고 있는 식품을 컬러푸드(color food)라고 부른다. 컬러푸드의 빨강, 노랑, 초록, 보라, 검정, 흰색 등의 색깔은 식품의 파이토케미컬(phytochemical)이라는 성분에 의한 것이다. 파이토케미컬은 식품의 색깔을 위시하여 식품 고유의 맛과 향을 부여하고 항산화 작용, 면역기능 증가 등 건강에 이로운 역할을 한다.

비트는 뿌리를 갈아 주스로 만들어 먹어도 좋다

보라색(붉은빛) 식품 중에서 필자는 비트(beetroot)를 아내와 함께 즐겨 먹는다. 요즘 비트 가격은 2kg(비트 4개)에 1만2700원 정도이다. 비트는 이탈리아 서남단에 있는 지중해 최대의 섬 시칠리아가 재배의 기원이며, 16세기 독일에서 본격적으로 재배가 시작되었다.

근채류(根菜類) 비트의 열량은 100g당 37kcal이다. 비트에는 베타인(betaine)이라는 색소가 함유되어 있어 세포 손상을 억제하고, 토마토의 8배에 달하는 항산화 작용을 한다. 활용은 생것 그대로 샐러드나 생채로 먹어도 좋고, 수프를 끓이거나 전을 부쳐도 맛있다. 비트는 표면이 매끄럽고 모양이 둥그스름한 것을 골라야 하며, 수확한 지 얼마 안 된 것은 잘랐을 때 붉은색이 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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