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유월’ 이상국 “오월과 칠월 사이에 숨어 지내는데” June 1, 2020 편집국 오늘의시 칡꽃 내가 아는 유월은 오월과 칠월 사이에 숨어 지내는데 사람들은 잘 모르고 그냥 지나간다. 유월에는 보라색 칡꽃이 손톱만 하게 피고 은어(銀魚)들도 강물에 집을 짓는다. 허공은 하늘로 가득해서 더 올라가 구름은 치자꽃보다 희다. 물소리가 종일 심심해서 제 이름을 부르며 산을 내려오고 세상이 새 둥지인 양 오목하고 조용하니까 나는 또 빈집처럼 살고 싶어서…… The AsiaN 편집국입니다. Share this:TweetTelegram Related Posts [오늘의 시] '감자떡' 이상국 "하지가 지나면 성한 감자는 장에 나가고" [오늘의 시] '6월에는 스스로 잊도록 하자' 안톤 슈낙 [오늘의 시] '장마당에서' 이상국 "막걸리 사발에 가슴을 데우거나" [오늘의 시] '국수가 먹고 싶다' 이상국 "어머니 같은 여자가 끓여주는 국수가 먹고 싶다" [오늘의 시] '어느 농사꾼의 별에서' 이상국 "그 별에서 소년으로 살았다" 유심시조아카데미 10년 인연···조오현 큰스님과 제자 홍성란 시인 [오늘의 시] '정월대보름' 이상국 "어머니는 키에다 무나물과 밥을 얹어 소에게 주었는데" [오늘의 시] '미시령 편지' 이상국 "백담사 큰스님이 그러는데" [오늘의 시] '입동' 이상국 "근대국은 텁텁하고 또 쓸쓸하다" [오늘의 시] '상강' 이상국 "생각이 아궁이 같은 저녁···어느새 가을이 기울어서" [오늘의 시] '한로' 이상국 "어떻게 사나 걱정했는데 아프니까 좋다" [오늘의 시] '미시령' 이상국 "서울 같은 건 거저 준대도 못 산다며" [오늘의 시] '어둠' 이상국 "소나무 숲에는 뭔가 있다" [아시아엔 책산책] 고목나무 냄새를 맡다 [詩산책] 이상국 신작시집 '뿔을 적시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