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국수가 먹고 싶다’ 이상국 “어머니 같은 여자가 끓여주는 국수가 먹고 싶다” June 15, 2019 편집국 오늘의시 국수집 사는 일은 밥처럼 물리지 않는 것이라지만 때로는 허름한 식당에서 어머니 같은 여자가 끓여주는 국수가 먹고 싶다 삶의 모서리에 마음을 다치고 길거리에 나서면 고향 장거리로 소 팔고 돌아오듯 뒷모습이 허전한 사람들과 국수가 먹고 싶다. 세상은 큰 잔칫집 같아도 어느 곳에선가 늘 울고 싶은 사람들이 있어 마을의 문들은 닫히고 어둠이 허기 같은 저녁 눈물자국 때문에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사람들과 따뜻한 국수가 먹고 싶다. The AsiaN 편집국입니다. Share this:TweetTelegram Related Posts [오늘의 시] '속초' 정철훈 [오늘의 시] '감자떡' 이상국 "하지가 지나면 성한 감자는 장에 나가고" [오늘의 시] '유월' 이상국 "오월과 칠월 사이에 숨어 지내는데" [오늘의 시] '장마당에서' 이상국 "막걸리 사발에 가슴을 데우거나" [오늘의 시] '나는 점점 왼편으로 기울어진다' 송문희 "심장이 왼편에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