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일은 밥처럼 물리지 않는 것이라지만 때로는 허름한 식당에서 어머니 같은 여자가 끓여주는 국수가 먹고 싶다 삶의 모서리에 마음을 다치고 길거리에 나서면 고향 장거리로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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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정월대보름’ 이상국 “어머니는 키에다 무나물과 밥을 얹어 소에게 주었는데”
이 별이 농사꾼들의 별이었을 때 정월대보름이 되면 어머니는 키에다 무나물과 밥을 얹어 소에게 주었는데 소가 무나물을 먼저 먹으면 그해 밭농사가 잘되고 밥을 먼저 먹으면
[오늘의 시] ‘한로’ 이상국 “어떻게 사나 걱정했는데 아프니까 좋다”
가을비 끝에 몸이 피라미처럼 투명해진다 한 보름 앓고 나서 마당가 물수국 보니 꽃잎들이 눈물 자국 같다 날마다 자고 나면 어떻게 사나 걱정했는데 아프니까 좋다
[오늘의 시] ‘어둠’ 이상국 “소나무 숲에는 뭔가 있다”
어둠 나무를 베면 뿌리는 얼마나 캄캄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