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6월에는 스스로 잊도록 하자’ 안톤 슈낙 June 7, 2020 편집국 오늘의시 너도밤나무 시냇가에 앉아보자 될 수 있으면 너도밤나무 숲 가까이 앉아 보도록 하자 한 쪽 귀로는 여행길 떠나는 시냇물 소리에 귀 기울이고 다른 쪽 귀로는 나무 우듬지의 잎사귀 살랑거리는 소리를 들어보자 그리고는 모든 걸 잊도록 해보자 우리 인간의 어리석음 질투 탐욕 자만심 결국에는 우리 자신마저도 사랑과 죽음조차도 포도주의 첫 한 모금을 마시기 전에 사랑스런 여름 구름 시냇물 숲과 언덕을 돌아보며 우리들의 건강을 축복하며 건배하자 너도밤나무 The AsiaN 편집국입니다. Share this:TweetTelegram Related Posts [오늘의 시] '사는 일' 나태주 "오늘도 하루 잘 살았다" [오늘의 시] '6월의 나무에게' 프란츠 카프카 [오늘의 시] '서대문 사거리 우체통의 소식' 장재선 [오늘의 시] '유월' 이상국 "오월과 칠월 사이에 숨어 지내는데" [오늘의 시] '국수나무 꽃' 백승훈 "길잃은 이에게 이정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