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국수나무 꽃’ 백승훈 “길잃은 이에게 이정표”

국수나무꽃 <사진 백승훈 시인>

​산속에서
길을 잃은 사람에게
가까이에 사람이 산다고
넌지시 일러주는
국수나무 꽃

그래서일까
숲길을 걷다가
국수나무 꽃을 보면
이웃사람이라도 만난 듯
반갑기 그지없다

중심에서 밀려나
숲 가장자리
사람의 마을 경계에 살면서도
길잃은 이에게 이정표가 되어주는
마음 따순 국수나무 꽃

 

*국수나무는 장미과의 낙엽관목으로 산지에서 자란다. 키는 1~2m 정도이고 5∼6월에 지름 4∼5mm의 연한 노란색 꽃이 새가지 끝에 원추꽃차례로 달린다.(출처 사색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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