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김수로왕과 함께!

김수로왕(首露王)과 허황옥(許黃玉)

[아시아엔=김덕권 원불교문인협회 명예회장] 모처럼 황금연휴가 찾아왔다. 그 연휴를 어찌 보내시려는지? 아직도 당국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자고 국민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꼭 필요한 나들이가 아니면 필자와 함께 삼국시대 이전의 가야왕국 김수로왕의 파란만장하고 흥미진진한 생애와 인도 아유타(阿踰陀) 국의 허황옥 공주와의 애틋한 사랑이야기에 푹 빠져 보시면 어떨까?

그동안 중국의 역사대하드라마나 무협드라마를 덕화만발 카페 ‘역사대하드라마 방’에 올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한국역사드라마 <김수로 왕> 제 1~32화, 205회 분의 장편드라마를 올려놓았다.

김수로왕은 금관가야의 제1대(재위 42∼199년) 왕이다. 수로왕의 탄생과 치적에 관해서는 <삼국유사> ‘가락국기’에 전해진다. 아직 나라가 없던 시절 가락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촌락별로 나뉘어 생활하고 있었다.

어느 날 하늘의 명을 받아 9간(九干, 족장) 이하 수백명이 구지봉(龜旨峰)에 올라갔다. 그 곳에서 하늘에 제사 지내고 춤추고 노래하자 하늘에서 붉은 보자기로 싼 금빛 그릇이 내려왔다. 그 속에는 태양처럼 둥근 황금색 알이 6개 있었다. 12일이 지난 뒤 이 알에서 남자아이가 차례로 태어났는데, 그 중 제일 먼저 나왔기 때문에 이름을 수로(首露)라 하였다.

주민들은 수로를 가락국의 왕으로 모셨고, 다른 남아들은 각각 5가야의 왕이 되었다. 이때가 AD 42년(후한 건무 18)이었다. 수로는 즉위 후 관직을 정비하고 도읍을 정해 국가 기틀을 확립하였다. 그리고 천신의 명을 받아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온 아유타국의 왕녀 허황옥(許黃玉)을 왕비로 맞이하였다. 157년을 재위하다가 죽었는데, 아들이 그 뒤를 이어 거등왕이 되었다고 한다.

이 황금연휴에 우리 조상들이 어떻게 나라를 세우게 되었는지 그 역사를 재미있게 감상해 보는 것도 의의 있는 일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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