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약이 따로 없다⑧쇠비름] 만성대장염·설사 치료···“내장에 이롭고 피 맑게 해”

쇠비름

[아시아엔=김제경 한농제약 대표] 쇠비름은 예로부터 온갖 병을 다스리는 대단히 유익한 약초였다. 밭이나 길가 어디에서나 왕성하게 자라 지천으로 널려 있어 대개는 잡초로만 여기고 천시해왔다. 옛글에는 “쇠비름을 오래 먹으면 장수한다” 하여 ‘장수채’라 부르기도 했다.

쇠비름은 봄부터 초가을까지 노란꽃을 피우며 계속 연한 순이 자라나므로 싱그러운 잎과 줄기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 우리 농장에는 유기농으로 10년이 넘는 기간 땅을 살려 놓은 곳이라 쇠비름 같은 잡초들이 많이 자란다.

그런데 서울에서 손님들이 한번씩 오면 이 밭 저 밭 들어가서 쇠비름을 한 아름씩 뜯어내오곤 했다. 속으로는 얼마나 감사한지, 품값 들이지 않고 김매기 직업을 할 수 있었으니. 그런데 그분들이 오히려 더 감사해 하면서 꾸벅꾸벅 인사를 하는 게 아닌가? 그래서 물어봤다. “그걸 어디다 쓰려고 그렇게 많이 뜯어가시냐”고. 그들은 “암에 좋다고 방송에 나왔다”는 것이다. 신선한 쇠비름을 멥쌀에 푸짐하게 넣어 죽을 쑤어서 조석으로 먹으면 노인의 만성 대장염과 설사를 멈추게 한다. 특히 급성전염병인 이질의 하나로 피가 섞인 대변을 보는 적리(赤痢)를 멈추게 한다.

쇠비름을 식용하면 우선 내장에 이롭고 피가 맑아진다. 식품으로 늘 즐기면 성인병 예방 및 치료에 많은 효과가 있다.

쇠비름 음식
1) 잎과 줄기를 아주 연한 소금물에 잠깐 데친 다음 따가운 햇볕에 바짝 말리면 묵나물로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다.
2) 깨끗한 물에 씻어낸 후 양념 고추장에 생으로 무쳐 먹어도 맛이 일품.

쇠비름 약용
1) 물을 붓고 달여서 음료수 대용으로 마셔도 된다. 즙을 내어 소주잔으로 1일 2~3회 복용하면 저혈압, 대장염, 근골통, 폐결핵, 관절염에 좋다.
2) 독충에 물렸을 때나 상처, 습진, 종기가 생겼을 때 생잎을 짓찧어 붙이면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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