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군중에 화장실 개방 거부하는 교회에도 예수님은 계실까?

예수님과 어린양

[아시아엔=김서권 예수사랑교회 담임목사] 교회는 나에게 어떤 의미인가?

베드로의 수종자와 통역자로 14년간 사역하면서 비로소 영적세계에 눈을 뜨고 마가복음을 기록한 마가는 예수님이 잡히시던 날 밤, 두려워 벗은 채로 도망갔던 자신을 발견한다. (마가복음 114장 51~52절) 그는 이에 예수님의 절대사명을 선포하면서 예수가 그리스도임을 믿지 않는 자에게는 정죄가 있으리라는 말씀을 기록한다. (마가복음 16장 15~20절)

예루살렘의 부잣집 아들인 마가에게는 사도 바울의 전도여행길이 너무 험난하여 시험이 들었다. 게다가 삼촌 바나바에게는 역사가 일어나지 않는 현장을 보고 질투심과 시기심 속에서 갈등이 왔다. 이후 마가는 베드로의 수종자·통역자로 14년간 사역하면서 비로소 영적세계에 눈을 떠 겸손을 깨닫고 종교적 율법주의의 옛틀을 벗어난다.

이는 ‘내가 왜 그렇게 살아야 했는지’ 살아온 지난날에 대해 자괴감이 든다면 “새로 시작하라”는 하나님의 계획을 잘 보여준다.

‘내가 왜 병들었는가?’ 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 이는 “새 힘을 얻으라”는 하나님의 음성이다.

마가는 예수님이 겟세마네에서 잡혀가던 날, 벗은 몸으로 도망갔다. (마가복음 14장 51~52절) 사도 바울과의 1차 전도여행에서 귀신 들린 엘루마와 영적 싸움하는 현장을 보고 거부감이 들어 낙오자·이탈자가 되어 바울의 곁을 떠나는 부끄럽고 어리석은 과거가 있었다.

그러나 마가는 후에 영적인 눈을 열고 예수 그리스도, 복음으로 다시 시작하였다. (마가복음 1장 1절)

하나님은 마가처럼 나를 불러 함께 하신다.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성령을 힘입어 내 속에 더러운 것을 내쫓으면 하나님 나라가 내 안에 임한다. (마태복음 12장 28절)

내 안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면, 온갖 정신적인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 하나님과 벗 하며 우울증·불면증·자기분열 등 현대인의 고질병·불치병을 벗어나는 길에 동행해 보자. 독수리의 날갯짓처럼 새 힘이 온다. (이사야 40장 31절)

내 목표와 목적을 관철하기 위해 하나님을 이용하지 말라. 육신의 욕망·욕구를 갖고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 일을 하면 결정적 순간에 감정적 분열이 온다. 비난하고 참소하고 정죄하는 것은 하나님의 길이 아니다.

감정에 따라 움직이면 젊은 날의 모세처럼 좌절할 수밖에 없다. 지금 이 시간, 세속적에 오염된 생각을 사로잡아 마가처럼 깨닫는 순간을 맞기 바란다.

그리고 깨달은 그 순간, 주변을 한번 돌아보자. 우리의 따스한 손길, 환한 미소, 선한 눈길을 갈망하는 착한 천사들이 얼마나 많은 지···.

따뜻한 침대 대신 차디찬 지하철 바닥에 종이상자를 요와 이불 삼아 다가올 겨울을 버텨낼 이웃을, 새벽마다 일당벌이를 위해 지하도 계단을 종종 걸음으로 달리는 형제·자매들을 기억하고 동행하는 것, 그게 바로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에게 전하시는 사랑의 메시지다. 그게 바로 교회가 내게 던지는 메시지다.

시위대의 불편을 덜어주려 화장실과 휴게실을 개방하는 열린 공간,  그것이 바로 예수님이 우리 사회에 바라는 메시지이자 교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