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시]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온 나는’ 박노해 “너무 멀리 사랑에서 멀어져 왔다” June 5, 2019 박노해 오늘의시 고비사막. 우리는 하루에 얼마나 걸을 수 있을까? 열심히 달리면, 아니 천천히 달린다면?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온 나는 얼마나 열심히 멀어져 왔던가 열심히 공부해 진리에서 멀어지고 열심히 일해서 삶에서 멀어지고 열심히 쌓아서 하늘에서 멀어졌던가 누구보다 열심히 달려온 나는 너무 많이 나에게서 멀어져 왔다 너무 멀리 사랑에서 멀어져 왔다 너무 빨리 내 영혼을 지나쳐 왔다 시인 Share this:TweetTelegram Related Posts [오늘의 시] 박노해 '오늘처럼만 사랑하자'···"작은 꽃씨처럼 가난할지라도" [오늘의 시] '그대로 두라' 박노해 "일상을 이벤트로 만들지 마라" [오늘의 시] '늘 새로운 실패를 하자' 박노해 "실패보다 더 무서운 건 의미 없는 성공" [오늘의 시] '미래에서 온 사람' 박노해 "낯설고 불편하고 불온해 보이기에" 박노해 시인 ‘라카페갤러리’ 통의동 이전 특별사진전 [오늘의 시] '돋는다' 박노해 "고난 속에서 생이 돋는다 사람은" [오늘의 시] '나는 순수한가' 박노해 "나의 열정은 은은한가 나의 기쁨은 떳떳한가" [오늘의 시] '오월의 꽃' 박노해 "피와 눈물과 푸른 가시로 장미꽃이 피어난다" '나도 어머니처럼' 박노해 "당신의 젖과 눈물을 온전히 자식 위해 바쳐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