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해 시인 ‘라카페갤러리’ 통의동 이전 특별사진전
11개국서 기록 37점···’정통 흑백 아날로그 인화’
[아시아엔=편집국] 시인 박노해 사진전 ‘하루’展이 22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통의동 10번지 ‘라카페 갤러리’에서 시작된다. 이번 전시회는 비영리사회단체 나눔문화가 이곳으로 터전을 옮긴 후 준비한 첫 전시이며 무료관람이다.
지난 7년간 20만명의 관람객이 찾은 ‘라 카페 갤러리’가 이날 종로구 통의동에 새롭게 문을 여는 것이다. 개관 첫 전시는 박노해 시인의 사진전 <하루>다.
지상의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선물인 하루. 저마다의 다른 이야기를 써나가는 하루. 여명이 밝아오면 에티오피아의 여인은 먼 길을 걸어 물을 길어오고 버마의 소녀는 아침 들꽃을 꺾어 성소에 바치며 하루를 시작한다.
대지에서 자기만의 리듬으로 노동하고, 햇살 좋은 날 아이들은 만년설산 아래서 야외수업을 하고, 축구를 하고 야크를 몰다 귀가하는 아빠를 마중하는 오후. 노을이 물들면 “얘야, 밥 먹고 내일 또 놀으렴” 엄마가 부르는 소리에 한 밥상에 둘러앉아 식사를 하고, 짜이를 마시며 이야기꽃을 피우는 밤. 그리고 폭음이 울리는 땅에서 오늘도 살아남았음에 감사하는 그런 하루까지.
지난 20여년간 지상의 가장 높고 깊은 마을 속을 걸어온 박노해 시인이 티베트, 볼리비아, 파키스탄, 인디아, 수단, 페루 등 11개국에서 기록해온 37컷의 작품을 ‘정통 흑백 아날로그 인화’로 전시한다.
전시는 2020년 1월 10일까지 계속되며 입장료는 없다. 관람시간은 오전 11시~오후 10시(매주 월요일 휴관). 문의전화 02-379-1975, 홈페이지 www.racaf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