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대로 알기] ‘대륙스케일’ 놀이동산···테마파크만 2500여곳

상하이 디즈니랜드

[아시아엔=중국을 읽어주는 중국어교사 모임] 중국에서 무슨 큰일이 벌어지면 “역시 대륙의 스케일은 남달라”라고 말한다. 그중에서도 남다른 스케일과 개성을 자랑하는 게 있는데 바로 테마파크다. 미국의 유니버설 스튜디오, 디즈니랜드, 한국의 에버랜드나 롯데월드 같은 그런 곳이다. 쉽게 생각하면 우리가 좋아하는 놀이동산이라고 할 수 있겠다. 중국의 놀이동산은 어떨까?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무엇을 상상하든 상상 그 이상이다.

중국에는 몇 개의 테마파크가 있을까? 중국사람들도 실제로 자기 나라에 몇 개의 테마파크가 있는지 잘 모른다. 연구기관에 따르면 약 2500개 정도가 있다. 하지만 대다수는 적자를 내는 소규모 유원지에 불과하고 10%인 250개 정도만 운영할 만한 정도라고 한다. 

중국사람이나 외국인들이 꼭 가보고 싶어 하는 테마파크는 20~30개 정도에 불과하지만 그 테마파크 수준이 어마어마하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즈니랜드는 홍콩과 상하이 두 군데에 있고, 헬로키티 테마파크, 조조 테마파크, 공룡 테마파크, 블리자드 테마파크, 펭귄 테마파크 등은 놀라울 정도의 규모다.

중국사람들이 뽑은 베스트 테마파크를 몇 개 소개한다. 다들 궁금해 하는 대륙 스타일의 무시무시한 롤러코스터가 있는 테마파크도 포함되어 있다. 

첫째 상하이 디즈니랜드.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2016년 6월 16일에 개장한 따끈따끈한 놀이동산이다. 디즈니랜드는 전 세계에 여섯 개가 있는데 그중에 세 개가 상하이·홍콩·도쿄, 즉 아시아에 있다.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규모로 따지면 도쿄 디즈니랜드의 두 배, 여의도의 1.3배에 달할 정도다. 110만평이나 되며 아시아 최대 규모. 

내부는 밍르스제(明日世界, 대표적 놀이기구: 트론 라이트 사이클파워런), 멍환스제(?幻世界, 대표적 놀이기구: 신데렐라성·피터팬), 바오창완(?藏?, 대표적 놀이기구: 캐리비안의 해적), 탄셴다오(探??, 대표적 놀이기구: 소어린 오버 더 호라이즌), 미키따제(米奇大街), 치샹화웬(奇想花?, 대표적 놀이기구: 회전목마) 등 여섯 개의 테마 존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테마 존에 걸맞은 놀이기구들을 운영하고 있다.

제일 인기가 좋은 놀이기구가 소어린 오버 더 호라이즌, 중국어로는 아오샹 페이웨디핑셴(?翔, ?越地平?)으로 롯데월드의 플라이벤처와 비슷한 놀이기구라고 생각하면 된다. 큰 극장에서 살짝 움직이는 의자에 앉아 있는데 중국의 도시를 하늘로 날아서 보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렇게 유명한 놀이기구는 대기 시간도 어마무시하게 길고 하루 종일 기다려도 못 볼 수 있어서, 대부분 패스트 트랙으로 예매해서 타야 한다. 패스트 트랙은 테마 존별로 운영한다. 가기 전에 위치를 잘 확인해서 입장하자마자 달려가서 예약해야 한다.

참고로 디즈니랜드는 스토리텔링 위주의 테마파크이다 보니 무섭고 위험한 놀이기구는 거의 없지만 동심을 자극하는 놀이기구들이 가득하다. 하루에 한두 번밖에 진행하지 않는 디즈니 캐릭터 퍼레이드와 매일 밤마다 펼쳐지는 불꽃놀이는 시간에 맞춰 놓치지 마시길.

입장료는 비수기 377위안(약 6만 4000원), 성수기 499위안(약 8만 5000원)이며 평일에는 399위안, 성수기(여름방학·주말·공휴일)는 575위안, 춘절 및 국경절 연휴기간은 665위안이다. 중국의 일반 직장인들 봉급 생각하면 부담스러운 요금이지만 어린이나 노약자는 25% 할인해주고 영·유아는 무료입장도 가능하다.

 

둘째는 홍콩 디즈니랜드. 홍콩 디즈니랜드는 2005년 9월 12일에 개장해서 상하이 디즈니랜드가 오픈하기 전까지 중국인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놀이동산 중 하나였다. 개장 초기에는 몇 년 동안 적자를 면하지 못할 만큼 부진했다. 왜냐하면 중국사람들은 타고 노는 놀이기구를 좋아하는데, 홍콩 디즈니랜드는 처음에 캐릭터를 위주로 퍼레이드나 조형물에만 신경을 쓰고 있었기 때문이다.

부지도 그렇게 넓지 않고 중국인들은 잘 알지도 못하는 만화 캐릭터들만 있으니, 처음에야 궁금해서 가보더라도 다시 찾진 않았다. 그러다가 2008년부터 약 6000억원 정도를 들여서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하고 새로운 테마 존을 건설하면서 다시 인기를 끌게 되었다.

그때 만들어진 테마존이 토이 스토리 랜드, 그리즐리 걸취, 미스틱 아일랜드다. 지금 홍콩 디즈니랜드에서 가장 인기 있는 테마 존이다.

티켓 가격은 1일권 539홍콩달러(456위안, 약 7만 7000원). 2일권은 739홍콩달러(625위안, 약 12만 5000원). 참고로 홍콩 디즈니랜드는 셀카봉 반입 금지. 상하이 디즈니랜드와는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는 홍콩 디즈니랜드, 놀이동산 마니아라면 가볼 만하다.

셋째는 환러구 베이징(??谷北京)로 중국의 프랜차이즈 테마파크다. 중국 여행사업 그룹인 화차오청(??城) 그룹에서 선전(深?)을 시작으로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우한(武?)·청두(成都)·텐진(天津) 등 중국의 대도시에 건설했고, 대부분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그중에 가장 인기 있는 곳은 선전과 베이징이다.

중국 본토의 테마파크로 수려한 자연경관을 기본으로 다양한 테마를 가진 구역을 설정하여 재미있고 무시무시한 놀이기구를 곳곳에 배치하고 있다. 복합 문화공간으로서의 성격도 가지고 있어서 베이징 환러구에는 중국 3대 공연 중 하나인 <금면왕조>를 상영하는 극장도 있다. 베이징 환러구는 유럽·미국을 합쳐도 몇 대 없고 아시아에 단 한 대만 존재하는 대단한 롤러코스터가 있는 곳으로 유명한데, 일명 ‘플라잉 코스터’가 있다.

이름은 쉐징선이(水晶神翼)라고 하는데, 레일에 앉아서 가는게 아니라 등에 레일을 고정시켜서 달리는 거라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고 하늘을 나는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입장료는 성인 일인당 260위안(약 4만 4000원). 

베이징 환러구의 쉐징선이(水晶神翼, crystalwing)

넷째로는 창저우 중화 공룡원(Dinosaurs land). 2000년 9월에 문을 열었고 규모는 에버랜드의 3분의 1 수준으로 그렇게 넓지는 않다. 공룡 모형을 이곳저곳에 배치해 놓아 사진 찍기도 좋고 실제 공룡 화석이 있는 공룡 박물관도 있다. 

이곳에는 전 세계에 단 세 대밖에 존재하지 않는 롤러코스터가 있다. 일명 ‘4차원 롤러코스터’라고 불리는데, 상상도 할 수 없는 기술을 자랑한다. 보통 롤러코스터라고 하면 레일에 앉아서 타거나 위에서 소개한 베이징 환러구의 쉐징선이처럼 등쪽으로 레일을 지고 타는 것과 달리 레일을 가운데 두고 양옆으로 자리를 만들어 두었다. 물지게를 진 모양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런데 왜 4차원일까?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지 않고 자리가 앞으로 옆으로 위로 아래로 돌아간다. 그러면서 일반 롤러코스터처럼 위에서 수직낙하를 하니 상상할 수 없는 쾌감과 짜릿함을 맛볼 수 있다. 롤러코스터 마니아라면 멀리 미국까지 가지 않아도 중국에서 충분히 즐길 수 있겠다. 공룡 구경은 덤으로 할 수 있다. 입장료는 230위안(약 3만 9000원).

다섯째는 광저우의 창룽환러스제(?隆??世界). 한국 한자로 읽으면 ‘환락세계’, 말 그대로 즐겁고 행복한 세계라고 생각하면 된다. 온갖 볼거리, 놀 거리, 즐길 거리가 한 군데에 모여 있는 복합 테마파크다. 놀이동산을 비롯해서 야생동물원·서커스장·워터파크·악어공원까지 있어서 취향 따라 골라갈 수 있다.

물론 이곳들은 다 따로 입장료를 받는다. 특히 이곳의 동물원은 면적·규모·동물 수가 아시아 최고이고, 세계 3대 서커스가 있어 볼 만한 것이 많다. 놀이동산 또한 중국 내에서 재미있기로 소문난 놀이기구가 가장 많은 곳으로 유명하다. 롤러코스터만 종류별로 네 대나 운영할 정도로 규모도 어마어마하다.

10환궈산처(10??山?)

특히 이곳의 롤러코스터 중에 10환궈산처(10??山?)는 360도 회전을 가장 많이 하는 롤러코스터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되어 있다. 그리고 최고 인기를 자랑하는 췌이즈궈산처(垂直?山?)는 80미터 높이, 건물 30층쯤에서 거의 수직으로 낙하하게 되어 있다. 또 롤러코스터 레일 위에 오토바이를 올린 모터궈산처(摩托?山?)도 있다.

롤러코스터를 전부 타는 데 입장료 250위안(약 4만 2000원)이면 된다. 

테마파크 분야에서 중국은 한국을 넘어선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전 세계적으로 가장 발전하고 있는 나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미 건설된 두 개의 디즈니랜드와 일본보다 큰 헬로키티 테마파크를 비롯해서 앞으로 건설될 베이징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상하이 레고 랜드까지 전 세계의 유명한 테마파크가 다 중국으로 모일 예정이다.

중국 본토 자본의 테마파크도 뒤질세라 다양한 콘셉트로 손님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출처=지금은 중국을 읽을 시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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