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올림픽’ 촉구성명 참여 원로 72명은 누구?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17년 9월
2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새클러윙에서 열린 평화올림픽을 위한 메트로폴리탄 평창의 밤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시아엔=편집국] △정·관계: 이홍구·고건·정운찬(이상 전 국무총리) 김원기·박관용·임채정(이상 전 국회의장) 이용훈(전 대법원장) 이강국(전 헌법재판소장) 이종찬(전 국정원장) 김진현(전 과학기술부장관) 김성훈(전 농림부장관) 윤여준(전 환경부장관) 윤영관(전 외교통상부장관) 김영호(전 산업자원부장관) 최상용(전 주일본대사) 박석무·권영길·이부영(이상 전 국회의원)

△종교계: 설정(조계종 총무원장) 김희중(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박종화(원로목사) 강우일(천주교제주교구장) 김영주(전 KNCC총무) 도법(실상사 회주) 법륜(평화재단이사장) 박남수(전 천도교 교령) 권오희(천주교장상수녀회 민족화해분과장) 안재웅(전 한국YMCA전국연맹 이사장) 검성례(원불교 교무) 김종수(천주교한국주교회의 전 사무총장) 정인성(원불교 평양교구장)

△학계: 이효재(이화여대 명예교수) 장회익(서울대 명예교수) 강만길(고려대 명예교수) 이만열(숙대 명예교수) 이삼열(대화문화아카데미 이사장) 이태진(서울대 명예교수) 최장집(고려대 명예교수) 윤경로(전 한성대 총장) 김민환(고려대 명예교수) 김태동(성균관대 명예교수) 신인령(전 이화여대총장) 백영철(건국대 명예교수) 박재창(숙명여대 명예교수) 임현진(서울대 명예교수) 유홍준(명지대 명예교수)

△법조계: 이세중(전 대한변협 회장) 한승헌(전 감사원장)

△문화예술계: 고은·신경림(이상 시인) 김우창(문화비평가) 김병익·염무웅(이상 문학평론가) 박정자·손숙(이상 연극인) 황석영·이문열·김진명(이상 소설가) 이춘희(국악인)

△언론계: 임재경(전 한겨레 부사장) 유승삼(전 서울신문 사장) 김종철(전 연합뉴스 사장)

△시민사회: 정성헌(DMZ생명평화마을 이사장) 강대인(배곳·바람과물 이사장) 류종열(흥사단 이사장) 정강자(참여연대 공동대표) 이충재(한국YMCA전국연맹 사무총장) 이승환(시민평화포럼 공동대표) 강영식(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사무총장) 김영순(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윤정숙(녹색연합 공동대표) 박창일(평화3000 운영위원장)

‘평화올림픽’ 실현 촉구 성명 참여자 명단이다. 모두 72명이 참여한 각계 원로들은 지난 12월 2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낸 성명을 통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다시 올 수 없는 동아시아 평화의 일대 기회”라고 말했다.

성명 참여자들을 굳이 분류하면 ‘중도좌파에서 중도우파에 이르는 한국사회의 평균적 원로지식인’이다. 성명을 주도한 이부영 동아시아평화회의 운영위원장(전 국회의원, 전 동아일보 기자)은 “정계·학계 등에선 온건하고 유연한 분들이, 종교계에선 수장급 원로들이 참여했다”고 말했다.

통일 관련 모임이나 성명 등에 단골로 등장하는 이해동 목사, 함세웅 신부, 명진 스님, 백기완·백낙청 선생 등은 대승적인 차원에서 이름을 넣지 않았다고 한다. 현재 남북간 상황이 그만큼 민감하다는 반증이다.

이들은 “북핵 위기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지금, 모든 대결 당사자들은 즉각 조건 없는 대화에 나서야 한다”면서 “유엔총회 결의에 따라 평창올림픽 기간 미국과 북한은 일체의 군사행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한·중·일은 북한과 함께 올림픽이라는 인류의 축제를 동아시아 평화의 역사적 전기로 만들어야 한다”며 “특히 북한의 참가는 평창올림픽을 평화의 장으로 만드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동아시아평화회의 좌장인 이홍구 전 국무총리의 연설이다.

2년 전 2015년 8월 해방 70주년을 맞던 광복절에 동아 시아평화회의란 모임이 서울에서 열렸다. 1909년 중국 여순 감옥에서 사형을 기다리던 안중근 의사가 남긴 ‘동양평화론’의 유지를 되새겨보며 동아시아의 평화를 추구하는 공동의식을 가다듬자는 모임이었다.

정치적 극단에 치우치지 않고 평화를 갈망하는 국민적 합의를 활성화하는데 앞장서자는 인사들의 이 모임에 일본의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 중국의 리자오싱 전 외교부장 등도 자리를 함께하여 동아시아평화에 대한 새로운 공감대와 목표를 다지는데 동참하였다.

이렇듯 동아시아 평화에 대한 바람이 고조되는 가운데도 지난 2년 한반도와 동아시아 하늘엔 계속 전쟁의 먹구름이 모여들며 우리 모두의 시계를 어둡게 하고 있다. 크리스마스와 세모를 맞고 있는 지금 한반도와 동아시아에서는 일촉즉발의 전쟁 분위기가 고조되며 한국인은 물론 동아시아 이웃들이 불안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히로시마의 원폭투하로 졸지에 15만 희생자를 냈던 바로 동아시아에서 수백 배 가공할만한 핵전쟁의 가능성이 고조되는 것을 수수방관만 할 수는 없지 않은가.

무고한 시민들과 특히 젊은 세대의 미래를 무참히 단절시키는 핵전쟁을 확실히 예방하고 핵 확산을 단호히 중단시켜야겠다.

마침 인류평화의 제전인 올림픽이, 평창올림픽이 40여 일 으로 다가왔다. 동아시아 평화의 뜻을 같이 하여온 우리들이 평화를 기원하는 한국 국민들, 동아시아의 이웃들, 그리고 지구촌 이웃들과 올림픽을 계기로 심기일전 충돌을 피하고 대화의 장으로 모든 당사자가 발길을 옮기도록 호소하고자 오늘의 모임을 갖게 되었다.

이러한 모두의 바람과 호소가 보다 평화로운 새해를, 그리고 평창올림픽의 성공을 가져오리라고 믿는다.

이날 채택된 ‘우리의 제안’은 다음과 같다.

1. 한국 일본 중국에서 개최되는 3번의 올림픽을 평화의 축제로 만들기 위해 세 나라의 동아시아 평화 애호가들이 함께 ‘평화를 위한’ 연대운동에 나설 것을 제안한다.

2. 유엔총회 결의에 따라 평창올림픽 기간 동안 미국과 북한은 일체의 군사행동을 중단할 것을 요청한다.

3. 미국과 북한은 조건 없이 즉각 대화에 나서기를 거듭 촉구한다.

4. 한반도 비핵화 합의는 반드시 실현되어야 하며 동아시아 핵 비확산도 지켜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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