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10/23] 日아베, 총선서 개헌발의선 확보·로힝야 국경이탈 난민 60만 돌파

[아시아엔 편집국] 1. 시진핑 2기 새 지도부 내주 출범…후계 구도 불투명
– ‘1인 천하’ 시진핑(習近平) 집권 2기를 이끌 새 지도부가 내주 출범. 24일까지 열리는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사상이 공산당 당장(黨章·당헌)에 들어갈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이어 열리는 제19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9기 1중전회)에서 차기 상무위원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
– 그러나 중화권 매체들이 유력한 후계자로 지목됐던 후춘화(胡春華) 광둥성 서기와 천민얼(陳敏爾) 충칭시 서기가 상무위원에 진입하지 못한다는 전망을 쏟아내고 있어 시 주석의 절대 권력 강화 속에 후계 구도가 보일지 주목.
– 그동안 새 상무위원 후보로는 천민얼 충칭시 서기와 후춘화 광둥성 서기를 비롯해 리잔수(栗戰書) 중앙판공청 주임, 왕후닝(王호<삼수변+扈>寧) 중앙정책연구실 주임, 왕양(汪洋) 부총리, 자오러지(趙樂際) 중앙조직부장, 한정(韓正) 상하이시 서기가 거론돼왔음. 그러나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은 최근 후춘화와 천민얼 서기가 상무위원에서 탈락하고 왕후닝 주임과 자오러지 부장이 입성할 것이라고 보도.
– 더구나 19차 당 대회 주석단 상무위원회(42명) 명단에서 천민얼 서기가 빠짐으로써 그 가능성은 커지고 있음.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보쉰과 똑같은 보도를 하는 등 천민얼과 후춘화 서기의 상무위원 탈락을 유력하게 보는 상황.

2. 中발개위 “올해 경제성장률 최소 6.5% 전망”
–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가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최소 6.5%에 이를 것으로 전망. 제19차 당 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허리펑(何立峰) 발개위 주임은 “6.5%가량의 성장 목표는 성공적으로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심지어 더 나은 결과를 달성할 가능성도 있다”고 낙관.
– 그는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80조 위안(1경 3천682조 원)에 이를 것이라면서 이는 2010년 39조7천억 위안으로 일본을 추월한 이후 다시 두 배로 증가하게 되는 셈이라고 밝혔음. 허 주임은 지난 5년간 중국 경제의 총량이 20조 위안 이상 증가했으며 올해도 6조 위안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
– 허 주임은 또 중국 경제가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에 이르며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한 기여도는 30%를 넘어서 세계 1위를 기록했다고 설명. 이어 전 세계 극빈층 인구가 40%에서 10%로 줄어드는 과정에서 중국의 공헌도가 70% 이상 달했다면서 지난 4년간 중국의 빈곤탈출인구는 5천500만 명, 올해도 1천만 명 이상이 빈곤선을 벗어나게 될 것이라고 그는 밝힘.
– 허 주임은 또 중국 경제가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전환하면서 중국의 차량호출서비스인 디디다처와 공유자전거, 전자상거래와의 결합 등으로 신산업이 퍼지고 있다고 덧붙임.

3. 日아베, 총선서 개헌발의선 확보…’전쟁가능국가’ 개헌 본격화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2일 실시된 총선거에서 자민당과 공명당 등 연립여당 단독으로 개헌 발의선을 확보하며 압승. 아베 총리는 2012년 12월 총선, 2014년 12월 총선, 2013·2016년 7월 참의원 선거에 이어 2012년 9월 당 총재에 취임한 뒤 실시된 전국 단위 선거에서 5연승하면서 ‘선거에 강한 아베’의 면모를 과시.
– 아사히신문의 23일 오전 1시 50분 중간 집계 결과 아베 총리가 총재로 있는 자민당은 총 465석 중 당선자가 확정된 457석 가운데 283석을 확보. 공명당이 획득한 29석을 합치면 연립여당의 의석은 312석으로 개헌안 발의가 가능한 3분의 2 의석(310석)을 넘어섰음. 이에 따라 아베 총리의 정국 장악력은 한층 공고화하며, 그가 정치적 사명으로 제시해 온 ‘전쟁가능한 국가’로의 개헌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
– 반면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지사가 선거가 임박해 창당하며 초반 주목을 받았던 ‘희망의 당’은 중간 개표에서 49석을 얻는 데 그치는 등 부진. 제1야당인 민진당 출신의 진보·개혁파 의원들이 창당한 입헌민주당은 52석을 얻어 크게 선전.
– 아베 총리는 이번 선거 압승으로 ‘사학스캔들’의 충격에서 벗어나 정국의 주도권을 다시 장악하는 것은 물론 개헌 작업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 아울러 내년 9월 예정된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

4. 푸미폰 태국국왕 장례식 ‘동화같은’ 2.5㎞ 행렬
– 오는 25일부터 닷새간 치러질 푸미폰 아둔야뎃 전 태국 국왕의 장례식은 마치 동화 속의 한 장면과도 같은 모습으로 연출. 장례식을 앞두고 21일 방콕 왕궁과 인근 사남 루엉 광장에서 진행된 최종 리허설에는 장례식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국왕 시신운구행렬이 실제 행사와 똑같이 진행됐음.
– 국왕의 시신을 운구하는 길이 18m, 높이 11.1m의 금빛 ‘왕실전차’와 5천600여 명의 군인들이 만들어낸 2.5㎞에 달하는 긴 퍼레이드는 화려한 방콕 왕궁과 어우러짐. 행렬이 지나는 도로변에는 리허설을 보기 위해 상복 차림으로 밤을 새운 수만 명의 시민들이 35도에 육박하는 폭염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꿇어앉아 국왕에 대한 사랑과 존경을 표현.
– 70년간 태국의 왕위를 지켰던 푸미폰 국왕의 장례식은 25일부터 29일까지 닷새간 진행. 다비식장인 사남 루엉 광장에만 30만 명의 인파가 운집하고, 전 세계 34개국의 지도자들과 왕족들이 참여하는 ‘세기의 장례식’이 될 것으로 보임.
– 첫날은 국왕을 위한 기도회가 열리고, 둘째 날에는 푸미폰 국왕의 시신이 왕궁에서 장례식장으로 운구되고 마하 와찌랄롱꼰 현 국왕 주재 아래 화장이 진행. 시신운구와 화장식 사이에는 각종 문화 공연이 열림. 셋째 날인 10월 27일에는 유골이 수습돼 왕궁으로 돌아감. 이후 하루 동안 기도회가 열리고 마지막 날인 10월 29일 국왕의 유골이 2개의 사원에 안장되면 장례식이 마무리.
– 현재 언론에 따르면 태국 정부는 장례식 예산으로 3억바트(약 102억원)를 책정했으며 수천 명의 건축가와 예술가를 동원해 장례식장과 부대 시설을 건립.

5. 로힝야 국경이탈 난민 60만 돌파…미얀마-방글라 송환 회담
– 미얀마군과 로힝야족 반군 간 최악의 유혈 충돌을 피해 국경을 넘어 방글라데시로 도피한 난민이 60만 명을 넘어섰음. 이런 가운데 미얀마와 방글라데시가 난민 송환을 위한 장관급 회담에 들어갔지만, 미얀마 내에선 난민 송환을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리는 등 여론이 들끓고 있음.
– 23일 AFP통신에 따르면 유엔 업무조정그룹(ISCG)은 전날 보고서를 통해 미얀마군과 로힝야족 반군인 아라칸 로힝야 구원군(ARSA) 간 유혈 충돌이 시작된 지난 8월 25일 이후 국경을 넘어 방글라데시로 유입된 로힝야 난민이 60만3천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
– 이런 가운데 로힝야 난민 송환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던 미얀마와 방글라데시는 이날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장관급 회담을 열어 구체적인 논의에 들어간다고 일간 미얀마 타임스가 보도. 저 타이 미얀마 국가자문역실 대변인은 “압둘 하산 마무드 방글라데시 외무장관이 우리 내무장관과 회담할 것”이라며 “양측은 난민 송환 조건과 일정 등이 포함된 협약을 마무리 짓고 서명할 것”이라고 함.
– 이에 앞서 세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는 지난 21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전화 통화를 자청해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로힝야족 난민 송환을 위해 미얀마에 압력을 가해 달라고 요청. 그러나 미얀마에서는 유엔이 집계한 난민 수와 자체적으로 파악한 난민 수에 차이가 있다며 확인 절차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 송환협상 과정에 난항이 예상.

6. 아프간탈레반·IS 공격에 닷새간 200명사망…”트럼프에 힘 과시”
– 아프가니스탄에서 16년째 정부군과 내전 중인 탈레반과 최근 세력을 키운 이슬람국가(IS)가 지난 닷새간 6차례 이상 공격을 벌여 아프간군과 민간인 등 200여명을 숨지게 했음. 탈레반 등의 이 같은 거센 공세는 강경한 아프간 전략을 밝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자신들의 힘을 과시하고 아프간 정부가 추진하는 평화협상에 참여할 뜻이 없음을 보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해석.
– 22일 톨로뉴스 등 아프간 언론에 따르면 전날 수도 카불에서 군 간부 후보생이 탄 소형버스를 겨냥한 탈레반의 자살폭탄 공격이 벌어져 간부후보생 15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음. 20일에는 카불에 있는 시아파 사원과 고르 주에 있는 수니파 사원에서 각각 자폭테러가 벌어져 최소한 72명이 숨졌음.
– 앞서 17일에는 동부 파크티아 주 가르데즈 시에서 주 경찰 본부와 훈련소를 겨냥해 탈레반이 차량 폭탄테러와 총격을 벌여 파크티아 주 경찰국장 등 치안병력 59명과 민간인 등 모두 80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다쳤음. 이 외에도 카불 외교단지에 로켓탄 2발이 떨어지는 등 최근 아프간 곳곳에서 탈레반 등의 거센 공격이 벌어지고 있음.
– 이에 대해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의 반다 펠바브-브라운 선임연구원은 탈레반이 아프간 주둔 미군을 증원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자신들의 전투 역량을 보여주려는 의도에서 이같은 공격을 벌인 것으로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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