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10/25] 전세계 왕족들, 푸미폰 국왕 장례식 열리는 방콕에 집결·사우디 차기국왕 564조 규모 미래도시 네옴 프로젝트 발표

[아시아엔 편집국] 1. 시진핑 집권2기 연 中19차 당대회 폐막…’1인 천하’ 팡파르
– 중국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1인 천하’를 확인하며 24일 막을 내림. 19기 당 대표 2천200여명은 이날 오전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투표를 통해 공산당 중앙위원회의 중앙·후보위원 360여명, 중앙기율검사위 위원들을 선출하는 한편 ‘시진핑 사상’의 삽입을 골자로 한 당장(黨章·당헌) 개정안을 통과시킨 후 18일부터 시작된 일주일 회기를 마침.
– 새로 구성된 19기 중앙위원회에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뺀 18기 상무위원 5명은 포함되지 않았음. 이로써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를 포함해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위정성(兪正聲)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 류윈산(劉雲山) 당 중앙서기처 서기, 장가오리(張高麗) 부총리는 정치국 상무위원 자리에서 물러남.
– 이날 당대회 폐막에 앞서 시 주석의 통치이념인 치국이정(治國理政)이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사상’이라는 명칭으로, 당 대표들의 이견 없이 일사천리로 당장에 삽입하기로 의견이 모아졌음. 이처럼 ‘시진핑 사상’이 ‘마오쩌둥(毛澤東) 사상’과 ‘덩샤오핑(鄧小平) 이론’ 수준의 지도사상에 오름에 따라 시 주석의 위상도 그만큼 상승.
– 시 주석은 폐막 연설에서 “당 대회에서 내린 결정이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를 전면 실현하고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를 건설하며 종엄치당(從嚴治黨·엄격한 당 관리)과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를 이룩해 중국몽(中國夢)을 실현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

2. 중국 텃세에 밀린 에어비앤비, 4개월 만에 中 CEO 사퇴
– 세계 최대 숙박공유 사이트 에어비앤비가 중국 정부와 현지업체의 텃세 탓에 고전을 면치 못하는 와중에 중국법인 수장마저 사퇴. 에어비앤비 중국법인의 거훙(葛宏) 최고경영자(CEO)가 취임 4개월 만에 돌연 사의를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4일(현지시간) 보도.
– 거 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우리가 함께 쌓아 올린 것을 두고 떠난다는 것이 힘든 결정이었지만, 세상은 좁고 나는 인터넷 업계에 남을 것”이라며 다른 기회를 찾기 위해 에어비앤비를 떠난다고 밝혔음.
– 거 CEO가 갑작스레 사퇴한 배경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번 일이 에어비앤비 중국법인이 현지에서 겪고 있는 어려움을 반영한 것이라고 외신들은 설명. 에어비앤비는 중국 시장에서 유난히 고전해왔음.
– 중국 숙박공유업체인 투자(途家), 샤오주(小猪)와의 경쟁이 치열한 데다가 정부의 규제도 에어비앤비의 발목을 잡아왔음. 이달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19차 당 대회)를 앞두고는 당국의 통제가 강화되면서 에어비앤비가 베이징 도심 예약을 모두 취소해야 하기도 했음.

3. 日아베, 총선 압승후 지지율 11%P나 올랐다…해산카드 적중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내각의 지지율이 10.22 중의원 총선의 여당 압승 이후 두 자릿수 급상승. 25일 요미우리신문이 23~24일 실시한 유권자 대상 여론조사 결과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지난 7~8일 조사 때보다 11%포인트나 상승한 52%.
– 이 신문의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이 두 자릿수 증가한 것은 지난 2012년 12월 아베 내각 출범 이후 두 번째. 2014년 9월 개각 후 조사에서는 13%포인트 상승. 지난달 초 개각 직후(9월8~10일) 50%였던 내각 지지율은 한동안 하락세를 보였지만 이번에 1달반 만에 50%대로 복귀.
– 아베 내각의 지지율 급등은 중의원 총선에서의 압승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 야당의 허를 찌르며 기습적으로 중의원 해산카드라는 승부수를 던진 아베 총리는 이번 선거에서 절반을 훌쩍 넘긴 283석을 차지.
– 다만 이런 지지율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 설문조사에서 선거 결과에 대해 47%가 “야당이 더 의석수를 얻었으면 좋았다”고 답해 “딱 좋았다”(38%), “여당이 더 많은 의석을 얻었으면 좋았다”(9%)를 합한 47%와 같았음. 선거 전반에 대한 평가에 대해서는 48%가 “좋았다”고 답해 “좋지 않았다”(36%)는 대답보다 많았는데, 연령대가 높을수록 “좋지 않았다”고 응답한 비중은 컸음.

4. 전세계 왕족들, 푸미폰 국왕 장례식 열리는 방콕에 집결
– 25일부터 닷새간 태국의 수도 방콕에서 열리는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의 장례식에는 전 세계 왕족들이 대거 참여해 눈길. 24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국 외무부는 푸미폰 국왕의 장례식에 최소 32개국에서 왕족 또는 국가 지도자급 조문객이 방문하며, 이 가운데 14개국에서는 국왕 또는 국왕을 대신해 왕족이 조문한다고 밝혔음.
– 우선 인근 부탄의 왕지그메 케사르 남기엘 왕추크 부탄 국왕과 아프리카 레소토의 레트시에 3세, 통가의 투포우 6세, 말레이시아 페락의 술탄인 나즈린 샤 등이 왕비를 대동해 방콕을 방문. 스페인의 소피아 왕비, 네덜란드의 막시마 왕비, 스웨덴의 실바, 벨기에의 마틸드 왕비도 왕족 조문단에 이름을 올렸음.
– 한편, 태국에서는 지난 21일부터 장례식장인 왕궁 인근 사남 루엉 광장 주변에 시민들이 긴 줄을 선 채 밤낮을 보내고 있음. 장례식의 하이라이트인 다비식까지 아직 이틀이 남았지만, 당국이 장례식장 입장객 수를 제한한 데다, 국왕 장례 행렬이 지나는 도로변의 명당을 확보해야 하므로 줄은 점점 길어지고 있음.
– 당국은 당초 장례식장 주변에 17만 명 가량의 조문객을 수용할 예정이었으나, 상주인 마하 와치랄롱꼰 현 국왕(라마 10세)이 왕궁 주변을 추가로 조문객에게 개방할 것을 지시하면서 수용 가능한 인원이 1만8천800명가량 늘어날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음.

5. 32세 사우디 차기국왕의 야심…서울 44배 미래도시에 564조 투자
– 모하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제1왕위계승자(왕세자) 겸 국방장관이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현재 사우디와 전혀 다른 미래상을 선포. 모하마드 왕세자는 사우디의 기존 규제와 제약에 벗어난 미래형 주거·사업용 신도시 ‘네옴'(NEOM)을 건설한다고 24일 밝혔음. 이 ‘메가 프로젝트’엔 수년간 5천억 달러(약 564조원)가 투자될 예정으로, 서울의 44배 넓이(2만6천500㎢)로 조성.
– 모하마드 왕세자는 “네옴은 가장 안전하고 효율적이며 미래 지향적인 최고의 주거지와 사업 공간이 될 것”이라며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를 잇는 위치에서 세계 최고의 유망한 경제 부문을 포함한다”고 포부를 밝혔음. 이어 “네옴 사업은 사우디 정부의 기존 규제와 독립적으로 진행된다”며 “사업 추진의 단계마다 투자자, 관련 사업가, 혁신가의 조언을 구할 것”이라고 설명.
– 도시의 위치는 개발되지 않은 사우디 북서부의 홍해 변 사막과 산악 지대로 알려졌다. 알아라비야 방송은 사우디와 이집트, 요르단 3국에 걸친 지역에서 신도시가 들어선다고 전했음. 네옴 사업의 최고경영자로 임명된 클라우스 클리인펠트 전 미국 알루미늄 회사 알코아 회장은 “사우디는 석유의 축복 뿐 아니라 태양과 바람의 축복도 받았다”면서 “경제를 발전시키는데 (원유가 아닌) 첨단 기술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음.
– 이 사업을 소개하는 홈페이지의 동영상엔 히잡을 쓰지 않고 일하는 여성, 풍력·태양광 발전소, 첨단 연구단지, 쾌적한 아파트, 레저를 즐기는 관광객, 파티 장면 등이 담겼음. 프로젝트를 추진한 모하마드 왕세자는 “사우디를 모든 종교와 나라에 열린 온건 이슬람 국가로 재건하고 오늘 당장 극단주의적 사고의 소유자들을 없애버리겠다”며 국가비전도 소개.
– 네옴 프로젝트를 발표한 모하마드 왕세자는 올해 32세로, 탈석유 시대를 대비한 사우디의 사회·경제 개혁 중장기 계획인 ‘비전 2030’을 이끄는 실세 왕자. 그는 사우디에서 종교적 이유로 금기였던 여성 운전허용과 사회 진출,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비롯해 부진했던 관광 산업, 일자리 창출, 국영기업의 민영화 등 파격적인 개혁을 주도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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