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10/20] “닛산차 20년 전부터 무자격 최종검사”·IS 패퇴해도 야지디족 ‘꼬마 노예’ 수난은 현재진행형

[아시아엔 편집국] 1. 中, 당대회 기간 인터넷 엄격통제…SNS에 주요인사 거론 불가
–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중국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가 지난 18일 개막한 가운데 중국 당국이 인터넷에서 당을 비판하거나 특정 인사를 거론하는 것을 엄격히 통제하며 검열을 강화하고 있음.
– 19일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와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 등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용자 등에 따르면, 당대회 개막을 전후해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 등의 실명을 거론하는 메시지가 전송되지 않는 등 당대회와 관련해 엄격한 통제가 이뤄지고 있음.
– 위챗이 제공하는 개인페이지 플랫폼인 모멘트에서도 ’19차 당대회’, ‘시진핑 주석 보고’와 같은 당대회와 관련 키워드가 포함된 게시물을 올릴 경우 차단되는 사례가 속출. 위챗은 이용자 이름과 프로필 등 개인정보를 당대회가 끝난 뒤인 이달 말까지 수정하지 못하도록 함.
– 현재 당대회 개막 이후 주요 인사 이름을 거론하는 위챗 메시지는 다시 전송이 가능해졌지만, 여전히 당국을 비판하거나 이와 관련된 게시글의 차단은 이어지고 있음. 게시물이 차단된 한 이용자는 “단순히 19차 당대회라는 말을 썼다는 이유로 게시물이 차단된다는 게 너무 무섭다”면서 “이런 조치를 당하는지 이유도 모른채 통제를 당하고, 또 이런 세세한 부분까지 통제된다는 사실도 소름이 끼친다”고 말함.

2. 中상무위원 전원 ‘시진핑 신시대 사상’ 동의…당헌 편입 확실시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제시한 ‘시진핑 신시대 사상’의 당장(黨章·당헌) 편입에 다른 정치국 상무위원 6명이 모두 동의. 20일 관영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중국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의 성(省)별 대표단 토론에서 리커창(李克强), 왕치산(王岐山), 장가오리(張高麗) 등 3명의 정치국 상무위원은 모두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사상’을 언급.
– 리커창 총리는 광시(廣西)장족자치구 대표단 토론에서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사상’은 마르크스주의 중국화의 최신 성과이자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이론 체계의 중요 구성부분이라고 강조. 그러면서 ‘시진핑 신시대 사상’이 오랫동안 지켜나가야 할 당의 지도사상이 돼야 한다고 덧붙임.
– 앞서 18일 개막한 19차 당대회에서도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위정성(兪正聲)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 류윈산(劉雲山) 중앙서기처 서기도 ‘시진핑 신시대 사상’이라는 표현을 썼음. 이로써 중국 최고지도부를 구성하는 정치국 상무위원단 7명중 시 주석을 제외한 다른 6명의 상무위원 전원이 ‘시진핑 신시대 사상’에 동의한 셈.
– 이에 따라 시 주석의 정치 이념은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사상’이라는 이름으로 당장에 마르크스레닌주의, 마오쩌둥(毛澤東) 사상, 덩샤오핑(鄧小平) 이론, 3개 대표론, 과학발전관에 이어 당의 지도사상으로 편입될 것이 확실시. 이 사상이 시 주석 이름이 명기되면 시 주석의 당내 위상은 마오쩌둥, 덩샤오핑과 대등한 수준의 지도자로 올라서게 됨.

3. “닛산차 20년 전부터 무자격 최종검사”…소비자 신뢰 추락
– 일본내 차량출하 전격 중단을 초래한 닛산자동차의 무자격자 출고 전 검사가 적어도 20년 전부터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음. 이 같은 부정이 개혁의 칼을 빼들어 닛산 부활 신화를 이끈 카를로스 곤 사장 취임 이후에도 줄곧 이뤄진 것이기 때문에 간신히 회복한 닛산의 소비자 신뢰에 흠집이 날 것으로 보임.
– 20일 NHK방송에 따르면 무자격자에 의한 닛산의 출고 전 차량검사가 적어도 20년 전부터 행해졌다는 사실이 밝혀져 국토교통성은 재발 방지책을 철저히 하라고 닛산에 강하게 요구할 방침. 닛산은 19일 출하전 검사를 자격이 없는 종업원이 수행한 문제로 정부 지적을 받은 뒤에도 4곳 공장에서 무자격자 검사를 계속했다며 일본내 전체 6개 공장의 출하 전면금지를 발표.
– 문제가 발각된 검사는 자동차의 안전성을 최종적으로 체크하기 위해 정부가 업체에 의무화하고 있는 중요한 공정이지만, 적어도 20년 전부터 부적절한 검사 시행이 닛산 사내조사로 밝혀졌음. 닛산 무자격자 검사는 국토교통성 조사에서 발각되자 지난 6일 116만대 차량의 리콜을 실시하기로 함.
– 사이카와 히로토 닛산 사장은 19일 기자회견에서 “자격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이 검사하는 일이 조직적으로 고질화되었다”고 해명. 그는 이번 문제가 곤 회장이 최고경영자일 때 일어난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곤씨 시대에 일어난 일인지는 모르지만 지금부터 조사하겠다”고 답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함.

4. CJ E&M 제작영화, 인도네시아서 흥행…역대 공포영화 1위
– CJ E&M이 자체 제작한 해외 로컬영화가 인도네시아에서 흥행 돌풍. CJ E&M은 지난 9월 28일 개봉한 공포영화 ‘사탄 슬레이브'(조코 안와르 감독)가 누적 관객 311만명을 동원, 역대 인도네시아 로컬영화 흥행 순위 7위, 로컬 공포영화 흥행 1위를 기록했다고 19일 밝힘.
– 이 영화는 올해 인도네시아에서 개봉한 영화 중 흥행 순위 2위에 올랐으며, 오는 11월에 열리는 인도네시아 영화제(FFI)에 작품상, 감독상 등 13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아울러 남미, 일본, 말레이시아, 폴란드 등 35개국에 팔렸음. ‘사탄 슬레이브’는 CJ E&M과 인도네시아의 라피필름이 공동 제작한 영화로, 1980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를 토대로 한 작품.
– CJ E&M 영화사업부문 임명균 해외사업본부장은 “작품의 높은 완성도는 물론, 개봉 전 대규모 시사회, 인도네시아 최초 4DX 상영 등 기존 인도네시아 영화 시장에 없었던 새로운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친 것이 주효했다”고 말함.
– CJ E&M은 지난해 2월 첫 번째 한-인도네시아 합작영화인 ‘내 마음의 복제’를 시작으로 ‘차도차도’ , 인도네시아판 ‘수상한 그녀’인 ‘스위트20’ 등을 제작, 개봉하는 등 인도네시아 시장을 개척해왔음.

5. IS 패퇴해도 야지디족 ‘꼬마 노예’ 수난은 현재진행형
– 18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은 라젬이 노예로 팔려간 지 3년여가 지나고 IS가 대다수 점령지에서 패퇴하며 세력이 약화했지만, 야지디족 어린이를 거래하는 노예 산업은 여전히 활황이라고 보도. 쿠르드자치정부(KRG) 집계에 따르면 주로 여성과 아이들인 야지디족 노예 3천여명이 여전히 IS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
– IS 조직원의 지배에서 벗어나더라도 부도덕한 노예 밀거래업자들에게 몸값을 지불하지 못해 인질로 붙잡혀 있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KRG는 야지디 노예들의 비싼 몸값 탓에 절반가량만 구출된 상태라고 밝혔음.
– 르왕가의 야지디족 난민캠프에서 3년 만에 아버지 카셈 압두 알리와 함께 생활하는 라젬은 언제 어쩌다가 생겼는지 모를 이마의 상처를 가리려고 앞머리만 만지작거릴 뿐 열흘이 지나도록 아버지와 한마디도 나누지 못했다고 CNN은 전함. 주인들의 언어였던 투르크멘어와 터키어는 배웠지만 정작 야지디족 모국어는 배우지 못했기 때문.
– 그러나 라젬처럼 IS 치하에서 노예 생활을 한 아이들의 트라우마를 치료하거나 IS의 ‘공포 교육’에 세뇌된 아이들을 되돌리기 위한 상담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음. 야지디족 꼬마 노예 상당수는 IS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더라도 몇 달, 또는 몇 년씩 비싼 몸값을 요구하는 주인들에게 인질로 잡혀있는 경우가 많다고 CNN은 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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