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8/22] 중국 창청자동차, 지프 인수 타진 ‘자동차 굴기’·이란서 ‘찢어진 청바지’ 단속 “관습에 위배”

[아시아엔 편집국] 1. 중국의 ‘자동차 굴기’…창청자동차, 지프(Jeep) 인수 타진
– 중국 최대 스포츠유틸리티차 제조업체 창청(長城·그레이트월)자동차가 오프로드 차량의 대명사인 지프(Jeep)브랜드 인수에 관심. 창청자동차는 지프 브랜드를 사들이기 위해 미국 자동차 업체 피아트 크라이슬러(FCA)에 접촉했다고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가 21일(현지시간) 보도.
– 왕펑잉 창청자동차 사장도 이메일을 통해 자사가 지프를 사들일 의사가 있으며 협상을 위해 FCA와 연락 중이라고 밝힘. 만약 FCA러가 인수 협상에 응한다면 우선 자사 포트폴리오 가운데 가장 가치 있는 브랜드로 평가받는 지프를 따로 떼어내야 함.
–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도 창청자동차가 FCA 인수에 관심을 표명했다고 보도. FT는 창청자동차 대변인이 자사에 “우리는 FCA 인수 관심과 의사가 늘 있었다”고 말했다고 전함. FT는 FCA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개발비를 줄이기 위해 인수자를 찾고 있다면서앞서 세르조 마르키온네 FCA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독일 폴크스바겐 그룹에 매각을 타진했으나 실패했다고 덧붙임.
– 하지만 미국 3대 자동차업체 중 하나인 FCA를 중국에 매각하는 시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중국의 인수·협상(M&A)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는 시기에 정치적 장애물에 부닥칠 수 있다고 FT는 전망. 또한 애널리스트들은 창청자동차의 재정적 인수능력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함.

2. 중국군 티베트 산악서 실전훈련…印 수뇌부 분쟁지역 순시
– 중국군과 인도군이 히말라야 접경지대에서 두 달 넘게 대치하며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양국이 대규모 군사훈련과 군 수뇌부의 국경 시찰, 병력 증강을 계속하며 위력 시위를 이어감. 21일 중국 중앙(CCTV) 등에 따르면 인민해방군 서부군구(軍區)는 18일 77집단군 소속 기갑부대 등 10여개 부대가 참여하는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
– 지난 6월 중국-인도-부탄 3개국 국경선이 만나는 히말라야 도카라(부탄명 도클람·중국명 둥랑<洞朗>)에서 중국군의 도로 건설로 인해 중국과 인도 간 갈등이 불거진 이후 중국은 산악지역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연달아 실시. 중국군은 지난 7월 티베트 산악지역에서 실탄 사격 훈련을 한 데 이어 근래 간쑤(甘肅) 성과 칭하이(靑海) 성 사이에 있는 치롄산(祁連山) 일대에서도 실전에 대비한 훈련을 벌임.
– 인도쪽 국경 수비를 담당하는 서부군구 소속 76집단군이 한 당시 훈련에는 전차와 자주포, 미사일, 대전차 로켓포, 철갑탄, 살상폭파용 유탄 등 각종 중화기와 중무장 보병을 동원됐으며 국경 지역에 구축된 진지와 참호를 공격하는 것이 핵심.
– 이에 맞서 인도는 최근 국경침범을 둘러싸고 중국군과 몸싸움, 투석전이 벌어진 북부 잠무-카슈미르 주 라다크 지역의 일선부대에 비핀 라와트 육군참모총장이 20일부터 직접 순시, 작전 태세를 점검. 라와트 총장은 22일에는 중국 국경에 접한 초소들을 둘러보는 등 중국과 안보 상황을 기본에서부터 재검토할 방침.
– 이런 가운데 지난 15일에는 라다크의 판공(班公) 호수 인근에서 중국군이 국경을 넘으려다 인도군과 충돌하면서 양측이 돌을 던지면 싸우는 등 난투극을 벌여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지기도 함.

3. 로봇이 귀농한다…日 논밭에 AI 트랙터 내년 출시
– 일본에서 농촌 고령화에 대응하고자 내년부터 인공지능(AI) 트랙터를 투입해 논밭을 경작하는 시대가 열리게 됨. 21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일본의 3대 로봇 트랙터 개발사인 얀마, 구보타, 이세키는 1세대 무인 트랙터인 ‘로보 트랙터’를 내년 출시할 전망.
– 이러한 트랙터는 AI를 기반으로 논밭을 일구는 로봇으로, 소규모 논에 물을 대 벼농사를 짓는 데 쓰인다는 점에서 다른 나라의 대규모 농장에 투입되는 자율주행 트랙터와 차별화. 비용은 유인 트랙터에 비해 50% 정도 비싸지만 인구 고령화로 일손 부족에 시달리는 일본에서 사람 손을 대신할 ‘로봇 농부’로 기대를 모음.
– AI 트랙터 개발에는 일본 정부도 발 벗고 나섰다. 인구 고령화로 농촌 인구가 급감하고, 식량 자급률이 갈수록 하락하는 데 대응하기 위함. 실제로 2015년 농기계로 인한 치명적 사고 중 46.7%가 80세 이상 농부와 관련된 것으로 농업 당국은 추산.
– 업계에서는 2020년께 벼, 감자 농사에 로봇 농사꾼을 밤낮없이 투입해 80세 이상 농장주들은 거실에서 곡물을 수확하는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고 있음.

4. 日 정치권 ‘非자민 신당론’ 모락모락…’아베 추락’에 결집시도
– 일본 정치권에서 여당인 자민당을 제외한 범야권 신당 창당론이 퍼지고 있음. 현 중의원의 임기가 만료되는 내년 12월 이전에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에 의한 중의원 해산 및 총선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자민당의 독주를 막기 위해서는 ‘비(非)자민 신당’이 불가피하다는 점에 착안.
–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압승을 한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지사측 인사인 와카사 마사루(若狹勝) 의원은 민진당 탈당파인 호소노 고시(細野豪志) 의원과 지난 11일 만나 최근 안보환경 등은 물론 차기 중의원 선거에서의 협력 방안 등 관심사에 대해 두루 논의한 것으로 알려짐.
– 와카사 의원은 고이케 의원들 대신해 내년 중의원 선거를 겨냥한 신당 ‘일본퍼스트회’ 창당을 추진. 그는 호소노 의원을 비롯해 역시 민진당 출신의 나가시마 아키히사(長島昭久) 의원 등 무소속 그룹, 민진당 현역 의원들을 잇따라 접촉해 신당 참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음.
– 신당창당의 동력은 ‘사학스캔들’의 충격으로 아베 총리가 지지율 추락으로 정국 장악력을 급속히 상실한 점, 그리고 이런 여파로 지난 7·2 도쿄도의회선거에서 자민당과 민진당이 참패하고 고이케 지사가 압승한 점. 정치권에서는 “유권자는 자민당을 대신할 새 정치세력을 원하고 있다”, “제1야당인 민진당이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읽을 수 있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음.
–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이달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자민당에 대한 지지율은 37%에 머무른 반면 제1야당인 민진당의 지지율은 8%에 불과. 여권에 대한 실망이 야당 지지로 연결되지 않은 것. 이에 민진당 의원들 가운데서는 이미 “고이케 신당이 나오면 합류할 것”이라는 말들이 공공연히 나오는 것으로 전해짐.

5. 절단후 보수중 철로에 고속주행한 인도열차 ‘쾅’…전형적 ‘인재’
– 지난 19일 오후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 주 무자파르나가르 인근에서 승객 24명이 숨지고 200여 명이 다친 열차탈선 사고가 철도 당국의 부주의에 따른 전형적인 인재였음이 드러남. 21일 현지 일간 DNA 등에 따르면 열차탈선 당시 현장에서 철로 보수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는 초기 조사 보고서가 철도부에 제출됨.
– 보수 공사를 위해 철도 레일 일부가 절단됐으며 연결 부위 볼트와 너트, 이음판 등이 제대로 결합되지 않은 상황에서 열차가 고속으로 지나가면서 레일이 벌어졌고 이 때문에 열차가 탈선해 전복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
– 사고 지점 인근 역장은 당시 철로 보수 공사가 진행되는 것을 몰랐다고 말해 철로 정비 부서와 열차 운행 부서 간 소통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열차 기관사 역시 철로 보수 구간을 속력을 줄이지 않고 시속 105㎞로 달렸던 것으로 알려짐.
– 인도 철도부는 철로 정비 관련 엔지니어 4명을 직무정지 시키고 수석엔지니어를 전보했으며 관리 책임자 3명을 추후 조치가 있을 때까지 휴직 처리. 철도부 관계자는 “관계부서에서 철로 보수 사실을 전혀 알리지 않고 작업했을 가능성과 기관사가 과실로 보수 공사 사실을 간과하고 속력을 줄이지 않았을 가능성 등을 모두 검토하고 있다”고 말함.
– 세계 4위 규모인 인도 철도망은 매일 2천만 명 이상을 실어나르는 인도의 주요 장거리 이동 수단이나, 지난해 11월 북부 칸푸르에서 열차가 탈선해 승객 150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치는 등 부실한 안전 관리로 인명 사고가 자주 발생.

6. 이란서 ‘찢어진 청바지’ 단속…”이란 관습에 위배”
– 이란 당국이 찢어진 청바지를 생산하거나 판매하는 업체를 단속하겠다고 21일(현지시간) 밝힘. 이란 정부 기구인 피복연합회 아볼파즐 쉬라지 회장은 이날 “찢어진 청바지는 이란의 관습과 무슬림의 존엄에 어긋난다”면서 “경찰과 협조해 이런 전통에 어긋나는 옷을 파는 상점과 의류업체를 단속하겠다”고 말함.
– 단속 대상엔 찢어진 청바지뿐 아니라 발목이 드러날 정도로 짧거나 몸에 밀착되는 바지도 포함. 또 여성들이 외출할 때 노출을 막으려고 걸치는 망토 형태의 겉옷은 반드시 단추로 앞섶을 잠글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렇지 않은 망토 역시 단속 대상.
– 쉬라지 회장은 “세계 패션 흐름이 어떻든 상관없다”면서 찢어진 청바지 등 ‘이란에 맞지 않는’ 옷을 엄격하게 단속하겠다는 뜻을 강조. 그러면서 “문화·종교부는 이란의 관습에 적합한 옷의 표본 디자인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
– 이란에서는 여성이 외출할 때 히잡을 써야 하고 발목까지 덮는 긴 바지와 긴팔 상의만 입어야 함. 사우디처럼 여성이 아바야(온 몸을 가리는 느슨한 검은색 긴 통옷)를 입을 필요는 없어 상대적으로 옷차림과 색상이 다양한 편으로, 테헤란과 같은 대도시에서는 스키니 진이나 레깅스같은 밀착형 의상을 입고 다니는 젊은 층을 쉽게 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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