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8/11] 네팔, 생리기간 여성 격리 관습 ‘차우파디’ 처벌키로·”아동성애 화상채팅, 동남아 인신매매 부추긴다”

[아시아엔 편집국] 1. 中산시성서 대형버스 터널에 충돌…36명 사망·13명 부상
– 10일 중국 산시(陝西)성에서 대형 버스가 고속도로 터널 입구와 충돌하면서 36명이 숨졌음.
– 11일 봉황망(鳳凰網)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께 산시성 안캉(安康)시를 지나는 베이징(北京)-쿤밍(昆明) 고속도로의 한 터널에서 대형 버스가 터널 입구에 부딪히면서 승객 36명이 죽고 13명이 다침.
– 사망자 중에 성인 남성과 여성이 각각 26명, 8명이고 어린이는 2명.
– 현재 부상자는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황밍 공안부 부부장이 현장에 파견돼 사고 조사에 나섬.

2. 일촉즉발 국경대치 두갈래 대응…中 연일 강경발언 vs 印 ‘조심’
– 인도 동북부 시킴 인근 도카라(중국명 둥랑, 부탄명 도클람)에서 인도군과 중국군의 대치가 두달 가까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언론과 정부 관계자들이 ‘무력 충돌’을 경고하며 연일 인도를 항해 강경발언을 쏟아내는
반면, 인도 언론과 정부 관계자들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대치 초기를 제외하고는 지속해서 외교적 해법을 내세우며 상대적으로 상황 악화에 조심스러운 모습.
–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9일(중국시간) 사설에서 인도군의 철수를 요구하며 “양국 군의 충돌을 향한 카운트다운이 시작됐고, 피할 수 없는 결과를 향해 시간이 흐르고 있다”며 무력 충돌이 곧 벌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 관영 신화통신은 10일 평론에서 인도가 “불놀이를 하다 스스로 타죽을 것”이라고까지 극언도 서슴지 않음.
– 중국 외교부에서 국경문제를 담당하는 심의관급 간부 왕웬리는 8일 중국언론인협회 초청으로 방문한 인도 언론인 대표단이 이번 국경대치에 관해 묻자 “인도 군인 한 명이라도 (둥랑에) 있는 것은 중국의 주권과 영토 침범”이라며 “인도와 파키스탄 사이에 있는 카슈미르나 인도, 네팔, 중국 등 3국이 만나는 칼라피니 지역에 중국군이 들어가면 어떻게 되겠나”고 답함.
– 하지만 이 같은 상황에서도 인도 정부는 대화와 외교로 상황을 해결하겠다는 뜻을 지속해서 보이고 있으며, 인도 언론 역시 이번 사태와 관련해 중국에 강경 대응을 주문하는 논평이나 사설을 거의 싣지 않고 있음.
– 오히려 인도 NDTV 등은 10일 인도군이 현재 중국과 국경대치와 관련해 병력이나 고사포를 증강 배치하지 않았다는 인도 측 소식통들의 말을 비중 있게 소개. 이 소식통들은 현재 상황을 “전쟁도 평화도 아니다”는 말로 인도군과 중국 군대의 대치 상황이 개선되지는 않지만 악화하지도 않고 있음을 설명.

3. 日국민, 아베 국정운영에 ‘낙제점’ 평가…64% “3연임 반대”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인기가 추락하는 가운데 일본 국민들이 아베 정권의 국정 운영에 대해 10점 만점 기준으로 4.8점을 줘 사실상 ‘낙제점’을 매겼음. 11일 요미우리신문과 와세다대 현대정치경제연구소가 3일부터 닷새간 실시한 여론조사(우편 방식·18세 이상 1천963명 대상)에서 응답자들은 2012년 12월 출범한 아베 정권에 대해 10점 만점 중 평균 4.8점을 줬음.
– 외교(35%), 경기상황·고용(32%)에 대해 긍정적 평가(복수 응답)를 하는 사람은 그나마 많은 편이었고 개헌(12%), 일하는 방식 개혁(12%), 테러·치안 대책(15%)에 대해선 부정적인 평가.
– 전·현직 정치인들을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아베 총리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와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 등에 밀림. 정치인에 대한 ‘감정 온도’를 0~100도 사이에서 고르게 한 조사에서 고이즈미 전 총리가 55.1도, 고이케 지사는 54.9도로 1위와 2위를 차지. 아베 총리는 47.0도로 4위.
– 한때 당연한 수순으로 여겨졌던 아베 총리의 ‘3기 9년’의 장기집권에 64%가 부정적인 의견. ‘아베 총리가 언제까지 총리를 맡아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41%가 “현재의 자민당 총재 임기가 끝나는 내년 9월”, 23%는 “지금 당장”이라고 답함.

4. 네팔, 생리기간 여성 격리 관습 ‘차우파디’ 처벌키로
– 네팔에서 여성을 생리 기간 가족과 격리하는 ‘차우파디’ 관습이 범죄로 규정. 10일 네팔 일간 카트만두포스트 등에 따르면 네팔 의회는 전날 여성에게 차우파디 관습을 따르라고 강요한 이는 최고 징역 3개월이나 3천 네팔루피(3만3천450원) 벌금형으로 처벌하도록 하는 법률을 통과시킴.
– 새 법은 여성이 생리 중이라거나 출산 직후라고 해서 차우파디 등 차별적인 대우를 받아서는 안 된다고 규정했으며 1년 뒤 시행될 예정. 그동안 네팔 일부 지역에는 여성의 생리혈 등을 부정하게 여기는 힌두교 사상에 따라 생리 기간 여성에게 부엌 등의 출입을 금지하고 집 밖에 있는 외양간이나 창고 등에서 자게 하는 차우파디 풍습이 지켜지고 있었음.
– 미국 국무부 인권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기준으로 15∼49세 네팔 여성 19%가 차우파디를 겪었으며, 중부와 서부 등 일부 지역에서는 이 비율이 50%에 이름. 지난달 서부 다일레크 지역에서 생리 기간을 맞아 외양간에서 잠자던 18세 여성이 독사에 물려 숨졌고 지난해 12월에는 헛간에서 자던 15세 소녀가 추위를 이기고자 불을 피웠다가 연기에 질식해 숨지는 등 차우파디 때문에 사망 사건도 종종 일어났음.
– 그동안 차우파디 금지를 요구해온 네팔 여성계에서는 이번 입법을 환영하면서도 실행이 중요하다는 태도를 보임. 통합마르크스레닌주의 네팔공산당 소속 가우리 쿠마리 올리 의원은 “생리 기간 여성이 부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처벌의 두려움 때문에 당장 이 관습을 중단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정부와 비정부기구가 함께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한 노력을 더 해야 한다”고 AP통신에 말함.

5. “아동성애 화상채팅, 동남아 인신매매 부추긴다”
– 미성년자와 화상으로 음란행위를 하는 이른바 ‘아동 섹스 웹캠’이 동남아 메콩 강 유역의 새로운 인신매매 원인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옴. 유엔마약범죄사무국(UNODC)은 10일 태국 방콕에서 동남아시아 인신매매 동향에 대한 최근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아동 섹스 웹캠’ 수요가 늘어난 것이 아동 인신매매의 한 원인으로 부상했다고 지적.
– UNODC는 보고서에서 2015년을 기준으로 대략 400만 명의 외국인 이주자들이 태국에 거주했는데, 이 가운데 적게는 4%, 많게는 23%가량이 인신매매 피해자들이라고 추정했다. 이들은 주로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 등 인근 국가에서 온 것으로 추정.
– 특히 과거 필리핀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아동 섹스 웹캠’ 조직이 단속을 피해 태국으로 근거지를 옮기고 있으며, 이것이 어업과 수산업, 불법 벌목 분야 노동력 확보에 이어 인신매매를 유발하는 새로운 원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
– UNODC의 지역 대표인 제러미 더글러스는 “최근 면접조사 과정에서 입수된 정보에 따르면 과거 필리핀을 근거지로 삼았던 아동 섹스 웹캠 센터들이 태국으로 옮겨오고 있다”며 “이 때문에 태국과 인근 국가의 아동들이 (인신매매의) 희생자가 되고 있다”고 말함. 그는 이어 “이런 일들은 아주 은밀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매우 우려스럽게 받아들여야 할 상황”이라고 덧붙임.

6. 터키서 또 언론인 무더기 구속영장…신문 웹에디터 등 35명
– 국제 언론자유단체로부터 ‘최대 언론인 감옥’이라는 불명예 딱지가 붙은 터키에서 또다시 언론인 무더기 구금 사태가 벌어짐. 10일(현지시간) 진보 성향 일간지 ‘비르귄’의 온라인 에디터 부라크 에키지 기자 등 언론인 35명에게 구속영장이 발부됐다고 관영 아나돌루통신이 보도.
– 이날 정오 현재 35명 가운데 에키지 등 9명이 구금된 가운데, 이들은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바일록'(ByLock)을 사용한 혐의를 받음. 터키 사법 당국에 따르면 바일록은 터키정부가 쿠데타 모의 배후로 지목한 재미 이슬람학자 페튤라 귤렌의 추종 세력이 연락용으로 사용하는 앱. 지금까지 터키에서 바일록 사용자라는 이유로 수천명이 구속.
– 구속된 에키지 기자가 소속된 비르귄은 줌후리예트와 함께 현재 터키에 소수 남은 정부 비판 성향 언론으로 꼽히며, 지난해 줌후리예트의 무라트 사분주 편집국장과 아큰 아탈라이 최고경영자(CEO) 등 전·현직 기자와 관리직원 총 17명이 테러조직 지원 혐의로 기소.
– 앞서 언론자유 감시단체 ‘국경없는기자회'(RSF)의 올해 언론자유지수에서 터키는 180개 나라 중 155위를 기록. 이 단체는 터키를 ‘세계 최대 언론인 감옥’이라고 묘사. 언론자유 감시 웹사이트 P24에 따르면 터키에서 투옥된 언론인은 164명인 것으로 알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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