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8/18] IS, 바르셀로나서 민간인 테러 배후 자처
[아시아엔 편집국] 1. 시진핑 문화대혁명 하방 시절 책 출간…”1인 체제 정당성 포석”
– 중국 국가주석이 문화대혁명 당시 농촌에서 고난을 겪었던 시기를 다룬 책이 출간. 중국의 권력재편을 앞두고 시 주석 1인 체제를 강조하기 위한 여론전의 성격이 짙어보임. 중국 공산당의 간부교육기관인 중앙당교 출판사는 ‘시진핑의 7년 지식청년 세월’이라는 제목의 실록을 출간해 전국 발매를 시작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8일 보도.
– 책은 시 주석이 15세였던 1969년 1월 산시(陝西)성 옌촨(延川)현 량자허(梁家河)촌으로 하방(下放·지식인을 노동 현장으로 보냄)돼 1975년 10월 베이징으로 복귀해 칭화(淸華)대 수학하기 전까지를 다루고 있음.
– 20편으로 나뉘어 각종 사진과 도표를 끼워넣은 책은 시 주석과 함께 하방됐던 지식청년들, 시 주석과 같이 기거했던 현지 주민, 시 주석과 교류했던 각계 인사 등 29명을 찾아 인터뷰. 이들을 통해 ‘심신의 고통과 역경, 배고픔, 곤궁함’을 이겨낸 시 주석의 경험과 성장 스토리를 전하고 있다고 통신은 소개.
– 실제 시 주석의 문혁 하방생활은 개인적 고난을 이겨낸 정치인이자 일반 중국인과 뜻을 같이 하는 지도자로서 이미지를 강조하는 수단으로 활용. 중국 개혁의 의지와 함께 약자를 배려하는 서민적인 풍모를 다지게 된 계기가 됐다는 것. 이는 더 나아가 올 가을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시 주석의 1인 권력집중을 정당화하는 소재로도 삼고 있음.
– 시 주석 개인에 대한 찬양과 함께 최근 중국 관영매체들은 19차 당 대회의 분위기 조성을 위한 선전전에 나섬. CCTV가 시 주석이 집권한 18기 체제의 성과를 선전한 10부작 특집 다큐멘터리 ‘끝없는 개혁 추진'(將改革進行到底)에 이어 또다시 대형 정치다큐멘터리 ‘법치 중국’을 방송할 예정.
2. 中 저명 인권변호사 가오즈성 실종…당국 구속 가능성
– 노벨 평화상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저명한 중국 인권변호사 가오즈성(高智晟)이 실종된 것으로 전해짐. 미국에 망명한 가족들에 따르면 가오즈성은 지난 13일부터 연락이 끊겼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18일 보도.
– 국가전복선동죄로 복역한 후 2014년 8월에 출소한 가오즈성은 석방 후에도 자택에서 연금상태로 지내왔으며, 출소 후 산시(陝西) 성의 농촌에서 생활해온 그에게는 공안당국의 감시요원이 24시간 붙어 있었음.
– 가족들에 따르면 13일 오전부터 연락이 되지 않아 친족들이 확인해 보니 집에서 사라진 것으로 밝혀짐. 가족들은 언론의 취재에 “치아가 좋지 않아 치료를 받고 싶어 했지만 정신상태는 멀쩡했다”면서 “실종될 이유가 없다”고 강조.
– 지원자들에 따르면 가오즈성은 최근 외국 언론의 취재에 응한 자리에서 공산당과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을 비판했다고 함. 이로 미루어 가을 당 대회를 앞두고 언론통제를 강화하고 있는 당국이 그를 구속했을 가능성도 제기.
– 가오즈성은 노벨 평화상 후보로 거론되기도 한 저명 변호사로 공산당이 “사교”(邪敎)로 규정해 탄압하는 기공수련단체 “파룬궁(法輪功)” 회원을 변호하거나 강제 퇴거당한 주민의 권리보호를 주장하는 등 인권변호사로 활동해 왔음.
3. “다시 일본으로” 글로벌 금융사 10년 만에 재진출 행렬
– 일본 금융 업계가 마이너스 금리로 고전하면서 외국계 금융사들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일본에 재진출해 틈새 시장 공략에 나섬.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내 외국 은행 지점은 지난 6월 현재 55개로, 1년 전보다 2개가 늘어났다. 증가로 돌아선 것은 10년 만에 처음.
– 캐나다 토론토도미니언은행은 9월 일본에서 증권 업무를 시작한하며, 영국 종합금융업체 리걸앤드제너럴 그룹도 연내에 일본 법인을 설립. 선진 금융 기법을 수입하려는 일본 정부도 심사 시간을 짧게 단축하는 등 외국 금융 기관의 복귀를 후원하고 있으며, 2017년도에 10건의 유치를 목표로 함.
– 캐나다 2위 규모인 도미니언은행은 지방은행, 거대은행, 생명보험회사에 채권 등 이율을 확정한 ‘픽스트 인컴’ 상품을 판매. 미국, 호주, 캐나다 달러로 설정한 채권 상품으로 승부수를 띄운다는 전략.
– 영국 리걸앤드제너럴그룹은 연금적립금관리운용독립행정법인(GPIF) 등 연금기금으로부터 운용수탁을 목표로 함. 2015년에는 메이지야스다생명보험과 자산운용 업무를 제휴, 상품을 공동개발해 옴.
– 일본에서는 세계 금융위기 이후 외국계 금융기관의 철수가 잇따름.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일본에서 영업하고 있는 외국 금융기관은 2012년도 말 131개로 2년 사이 20개 가까이 감소. 일본 금융청은 도쿄도와 제휴해 외국 금융기관의 일본 진출을 후원하는 데 발벗고 나서며, 6월에 확정한 올해 성장 전략에서 ‘도쿄국제금융센터 구상’을 내걸었음.
4. 6천600명 살해한 태국 이슬람 테러세력 ‘세대교체’…경찰 긴장
– 10여 년간 7천명 가까운 희생자를 낸 태국 남부 이슬람 분리주의 무장세력이 세대교체를 단행하고 테러 수법도 새롭게 도입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18일 보도. 찰럼차이 시티삿 태국 육군참모총장은 지난 16∼17일 남부 빠타니 주(州) 등에서 잇따라 발생한 차량 이용 폭탄테러의 배후로 최대 이슬람 반군조직인 민족해방전선(BRN)을 지목.
– 찰럼차이 총장은 특히 BRN이 수배 대상이 된 기존의 무장대원을 대신해 범죄 기록이 없는 젊은이들을 고용해 테러활동에 투입하고 있으며, 새로운 테러 수법도 동원하고 있다고 설명. 실제로 이들은 빠타니주 야랑 지구에서 훔친 민간인 소유의 트럭을 이용해 인근 송클라주(州)로 이동한 뒤, 중고 자동차 판매소를 털어 픽업트럭 6대를 추가로 훔치고 4명의 민간인을 인질로 잡았음.
– 이후 이들은 엄청난 양의 폭발물을 훔친 차량에 적재해 차량폭탄테러를 시도, 지난 16일 폭탄을 탑재한 차량을 폭발시켜 2명을 사망케 하고 4명의 군인을 다치게 함. 또 빠타니 주의 경찰 숙소와 검문소 등을 목표로 테러를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용의자 가운데 일부는 사살됐음.
– 말레이시아와 접경한 태국 남부는 이슬람계 분리주의 무장세력이 활개를 치면서 치안이 매우 불안정. 이른바 ‘딥 사우스'(Deep South)로 불리는 이 지역에서는 지난 2004년부터 지난 최근까지 1만6천여 건의 테러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6천600여 명이 숨졌음.
5. IS, 바르셀로나서 민간인 노린 테러 배후 자처
–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바르셀로나 관광지 차량 테러 약 네시간 만에 그 배후를 자처. IS는 17일(현지시간) 선전매체 아마크통신에 “이슬람국가의 군인들이 바르셀로나에서 공격을 수행했다”고 밝힘.
– 이날 오후 5시께 흰색 밴 차량이 바르셀로나 구시가지 람블라스 거리와 카탈루냐 광장을 잇는 지점에서 갑자기 보도에 있던 군중을 향해 돌진. 카탈루냐 자치정부에 따르면, 이번 테러로 현재까지 13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다침. IS는 테러가 벌어진 지 약 네 시간 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
– 바르셀로나 관광지에서 벌어진 차량공격은 최근 서방에서 빈발한 민간인 겨냥 단순수법 테러의 재발. 이들이 동원한 밴 차량은 복잡한 장치나 폭탄, 총기 대신 누구나 쉽게 조달할 수 있는 차량으로, 고도의 기술 없이도 큰 인명 피해를 냄. 트럭 돌진을 비롯해 이러한 단순 수법의 공격은 별다른 기술이 동원되지 않았다는 의미로 ‘로테크'(Low-tech) 테러로 불리기도 함.
– 또 무방비 상태의 불특정 다수 민간인을 겨냥한 공격을 감행해 최대한 많은 인명 피해를 일으키는, 전형적인 ‘소프트타깃 테러’이기도 함. 올해 런던(2건)과 스톡홀름, 지난해 베를린과 니스에서 발생한 차량 공격 또는 차량·흉기 공격은 다 같은 유형. 극단주의자가 마음만 먹는다면 언제든 테러를 감행할 수 있음.
– 특히 자국 출신의 자생적 극단주의자나 ‘외로운 늑대’ 유형의 테러범은 행동에 나서기 전까지 대테러 당국의 감시망에서 벗어나 있으므로 예측과 예방이 극히 어려우기 때문에 외로운 늑대의 단순수법 테러 차단이 각국 대테러 당국에 주요 과제로 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