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8/17] 일본 기린, 맥주 양조에 인공지능 도입 ·’악법’ 성폭행 면책 결혼, 요르단 이어 레바논서도 폐지

[아시아엔 편집국] 1. 텐센트 7년來 최고성장…왕자영요가 밀고 위챗이 끌고
– 중국 IT 기업인 텐센트 홀딩스가 쾌조의 실적을 기록. 16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텐센트 홀딩스은 이날 실적 발표를 통해 2분기 매출이 7년 만에 최고의 성장률을 거뒀으며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35%나 뛰어넘는 순이익을 올렸다고 밝혔음.
– 텐센트의 2분기 매출은 59%가 늘어난 566억 위안(약 9조6천억 원), 순이익은 70%가 증가한 182억 위안(3조1천억 원)으로 창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순이익 전망치는 135억 위안이었음. 온라인 게임과 메신저 서비스를 포함하는 부가가치 서비스의 매출은 43%가 늘어난 368억 위안. 온라인 광고 매출은 55%가 늘어난 101억 위안으로 집계.
– 텐센트 홀딩스의 실적이 이처럼 호조를 보인 것은 모바일 게임인 왕자영요(王者榮耀·영광의 왕)의 선풍적 인기, 메신저 서비스인 위챗(微信)을 기반으로 한 광고와 금융사업이 호조를 보인 데 따른 것으로 풀이.
– 홍콩 RHB연구소의 리 위졔 애널리스트는 “왕자영요와 같은 게임 타이틀 덕분에 모바일 게임 부문의 매출이 신속히 늘어나고 있다”고 말하고 “광고 사업도 우리의 예상을 넘어 활발한 속도로 커가고 있다”고 밝힘. 왕자영요의 인기로 텐센트의 2분기 모바일 게임 매출은 54%가 늘어나면서 창사 이후 처음으로 데스크톱 게임 매출을 앞질렀음.
– 텐센트는 위챗을 통해 머니마켓펀드를 판매하는 위뱅크, 홍콩 증시 상장을 예정하고 있는 중안보험, 자전거 공유서비스 업체인 모바이크 같은 다양한 방면의 스타트업에 출자하고 있으며, 텐센트는 한국 넷마블의 기업공개로 이미 상당한 투자수익도 챙김.

2. 중국-인도군, 라다크서 난투극…국경분쟁 ‘일촉즉발’
– 중국과 인도의 국경분쟁이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으로 치닫고 있음. 16일 홍콩 동방일보와 인도 NDTV 등에 따르면 전날 한 무리의 중국군이 티베트와 인도가 국경을 접한 인도 북부 잠무-카슈미르 주 라다크의 판공(班公) 호수 인근에서 국경을 넘으려다 인도군에 의해 저지당했음.
– 판공 호수는 인도와 중국의 경계에 있으며 3분의 2를 중국이 통제하고 있으며 나머지를 인도가 관할. 인도군은 당시 중국군이 인도 구역으로 진입했다고 판단해 철수를 요구했으나 15명가량의 중국군이 철수를 거부. 이에 양측이 승강이를 벌이다 돌을 던지며 싸우는 난투극까지 벌였고, 양측 모두 부상자가 나옴.
–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대치하던 중국군과 인도군 간 언쟁 끝에 주먹질로 이어졌다고 전함. 다만 몸싸움 과정에 총기는 이용되지 않았으며 양측은 2시간여 몸싸움 끝에 서로 군대를 뒤로 물린 것으로 알려졌음.
–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인도 측은 조건 없이 모든 불법 월경한 인원과 장비를 철수해야 하며 이는 이번 사건 해결의 전제 조건”이라면서 “라다크 지역에서 발생한 사건은 중국 변방부대원이 실제로 통제하는 지역에서 중국 측이 순찰하고 근무하다가 발생했다”고 해명.
– 인도 외교부와 국방부는 이번 사건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있지만, 인도 관리들은 “이런 사건은 처음이 아니며 종전에도 벌어진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영국 BBC 방송은 전함.

3. 인도, 중국에 무역전쟁 카드…중국산 93종 제품에 반덤핑관세
– 히말라야 산지에서 중국과 무장 대치 중인 인도가 중국산 제품에 대해 대거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며 무역전쟁 카드를 동원. 17일 중국 차이신(財新)망과 홍콩 명보(明報)에 따르면 니르말라 시타라만 인도 상공부 장관은 최근 인도 의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을 통해 지난 9일부터 중국에서 수입한 93종의 제품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고 밝혔음.
– 시타라만 장관은 또 상공부 산하의 반덤핑이사회(DGAD)가 중국산 수입품 40건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시작했다고 전함. 중국 상무부는 앞서 올해 상반기 중국산 제품이 전세계 15개국에서 37건의 무역제재 조사를 받았는데 이중 인도가 12건으로 가장 많았다고 전함. 최근 중국을 상대로 무역제재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미국 11건보다도 많음.
– 중국 관영 영문지 글로벌타임스는 인도가 중국을 상대로 무역전쟁을 촉발하는 도발수를 던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기업들이 인도 투자의 위험성을 재고해야 하며 인도도 그 조치들이 초래할 결과에 뒷감당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
– 지난해 중국과 인도간 무역총액은 711억8천만 달러에 달했는데 이중 중국의 대(對)인도 수출액이 594억3천만 달러, 인도의 대중국 수출액이 117억5천만 달러로 양국간 무역불균형이 476억8천만 달러에 달함.
– 인도 일각에서는 중국이 인도에 대량으로 저가 제품을 수출해 전략적으로 중국에 의존하는 국면을 형성하려 시도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옴. 이에 대해 란젠쉐(藍建學) 중국 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은 “인도는 오래전부터 대규모 무역적자를 우려해 중국산 제품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며 자국 시장을 보호하려 해왔다”고 말함.

<사진=AP/뉴시스>

4. 인공지능 레시피 등장…AI가 맥주 맛·향·색깔 조정한다
– 세계적으로 금융업이나 제조업 등에서 인공지능(AI) 활용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서 맥주 맛이나 향, 색깔, 알코올도수 조정에도 AI가 활용됨.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맥주회사 기린맥주와 식품회사 아지노모토가 식품 생산에 AI를 도입.
– 이는 숙련된 장인의 손길에 의지하던 양조나 발효 공정을 AI로 대체해 신상품 개발기간 단축 등을 노리는 것으로, 기린맥주는 미쓰비시종합연구소와 힘을 합쳐 맥주 양조과정에 AI를 도입할 계획.
– 시험적으로 양조하는 공정에서 만들고 싶은 맛이나 향기를 내고, 맥주의 색이나 알코올 도수 등을 결정한 뒤 필요한 원료나 온도 등의 레시피를 계산하는 역할을 맡게 됨. 맥주 양조는 기술 습득에 10년 이상 걸리는 장인들의 세계이지만, 지난 20년간 축적된 시험 데이터를 기초로 AI가 최적의 방법을 예측하게 됨. 연내에 실제 공정에도 도입할 예정.
– 일본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맥주 업계는 선진국 소비가 줄며 국경을 뛰어넘는 재편이 이뤄지고 있으며 기호의 다양화도 진행 중. AI로 효율적 제품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유지하려고 하며, 아지노모토도 AI를 활용해 아미노산 생산공장의 발효 공정 무인화를 검토.

5. 하루 32명 사살에 기뻐하는 두테르테…인권운동가 사살 경고까지
– ‘마약과의 유혈전쟁’을 벌이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인명과 인권을 경시하는 모습을 다시 한 번 드러냄. 17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14일 필리핀 북부 불라칸 주에서 경찰이 대대적인 마약 단속을 벌여 마약 용의자 32명을 사살한 것과 관련, “잘했다”고 칭찬하며 “매일 23명씩 사살하면 필리핀을 병들게 하는 것(마약)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함.
– 경찰은 당시 24시간 특별 단속을 통해 권총과 수류탄을 들고 저항하는 마약용의자들을 사살하고 109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음. 로메오 카라맛 불라칸 주 경찰청장은 “지금까지 벌인 단속 중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며 “경찰이 방어권을 행사해 사살한 것”이라고 말했음.
– 두테르테 대통령은 16일 오후 열린 범죄·부패 방지 자원봉사단체의 설립 기념식에서 이런 경찰의 마약 유혈소탕전을 격려하면서 인권단체의 비판에는 총격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경고. 그는 인권운동가들이 법 집행을 방해하면 경찰에 사격 명령을 내릴 것이라고 말함.
– 두테르테 대통령은 인권단체들이 자신에 대해서는 재빠르게 비난하면서 흉악 범죄의 가해자에게 그렇지 못하다는 불만도 표시. 두테르테 대통령은 부패한 일부 판사들이 마약사범에게 형량을 낮춰주고 있다고 비난하며 마약 밀매 연루 공직자들에 대한 단속 강화 의지를 밝혔음.

6. 미얀마 인플루엔자 확산 일로…262명 감염·26명 사망
– 미얀마에서 신종플루 감염자와 이로 인한 사망자가 계속 늘고 있는 가운데 인근 태국에서도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우려를 키우고 있음. 17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얀마 보건당국은 전날 성명을 통해 15∼16일 이틀간 39명의 인플루엔자 A(H1N1) 바이러스 감염 의심환자에 대한 검사를 진행, 이 가운데 20명의 감염자를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음.
– 이로써 지난달 중순 첫 감염자 확인 이후 지금까지 확진자 수는 262명으로 늘었고, 사망자 수는 26명이 됨. 확진자 10명 가운데 1명꼴로 사망한 셈. 기존에 감염자는 최대도시 양곤과 북부 친주(州) 등에서 주로 나왔지만, 최근에는 발생지역이 북부 카친주(州)와 중남부 카야주(州) 등으로 넓어지고 있음.
– 이런 가운데 미얀마와 접경한 태국 북서부에서도 H1N1형 인플루엔자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나왔음. 일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탁주(州) 매솟시에서 남자아이 한 명이 인플루엔자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사망.
– 고열과 기침 등 증세를 보여 입원한 이 아이는 병원 검사결과 H1N1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됨. 병원 측은 상태가 호전된 환자를 퇴원시켰지만, 곧 의식을 잃고 쓰러져 숨졌음.

7. ‘악법’ 성폭행 면책 결혼, 요르단 이어 레바논서도 폐지
– 성폭행 피해자와 결혼하면 가해자에게 형사책임을 묻지 않는 아랍권 악법이 잇달아 폐지. 레바논의회는 16일(현지시간) 성폭행범이 피해 여성과 결혼하면 형사처벌을 면제하는 근거 조항인 ‘법 522조’를 폐지. 1940년대에 성폭행 면책 조항이 시행된 지 70여 년 만.
– 이 법은 피해 여성에게 씻을 수 없는 고통을 준 가해자와 결혼을 강요하는 반인륜적인 법일 뿐만 아니라, 미성년자 성폭행을 부추길 우려가 있어 인권단체와 여성계로부터 비판 대상이 됐음.
–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의 바삼 카와자 연구원은 “성폭행 면책 조항 폐지는 레바논 여성권리 보호를 위해 늦었지만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 카와자 연구원은 “다음 단계는 조혼과 부부간 성폭행 금지를 법제화하는 것”이라고 주문.
– 그러나 레바논 보수주의 진영은 성폭행 면책조항이 피해자와 가족의 명예를 지켜준다며 폐지에 항의. 앞서 이달 요르단의회도 성폭행 면책 결혼 근거 조항을 폐지.

8. 사우디 국왕, 전용기로 카타르인 메카순례 지원
– 카타르 단교사태를 주도한 사우디아라비아가 자국 내 이슬람 성지 메카를 찾는 종교행사 하지를 맞아 카타르인 순례자들에게 봉쇄한 국경을 일시적으로 열기로 함. 17일(현지시간) AFP통신은 사우디 국영 알아라비야를 인용해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국왕이 사우디와 카타르간 살와 국경을 카타르 순례객들에 개방하라고 칙령을 내렸다고 보도.
– 살만 국왕은 자비로 사우디항공 소속 개인전용기를 카타르 도하 공항에 보내 카타르 순례객들을 메카로 데려오라고 지시. 국왕은 “성지순례를 원하는 카타르 순례객들이 국경을 건너 사우디로 입국하는 것을 허용한다”고 밝혔음.
– 사우디의 이번 결정은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이슬람 최대 연례행사인 하지를 얼마 앞두지 않고 이뤄짐. 단교사태로 초래된 양국간 외교 갈등으로 카타르인의 메카 성지순례가 무산할 위기에 처하자 사우디 실권자인 모하마드 빈살만 왕세자는 지난 15일 사우디 제다에서 카타르 특사를 만나 카타르 순례객들의 입국을 허용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음.
– 사우디는 올해 6월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이집트 등과 함께 테러리즘 지원을 이유로 카타르와 단교를 선언했고, 사우디는 카타르의 항공기와 선박이 자국 영토·영해를 통과하지 못하도록 국경을 봉쇄한 바 있음.
– 성지순례는 무슬림이 평생에 한 차례는 이행해야 하는 5대 의무 가운데 하나로 올해 메카 순례인 하지는 다음 달 1일 시작될 예정. 카타르 국적자는 매년 1천600명 정도 메카에서 성지순례를 치름. 지난해엔 사우디와 이란의 외교 갈등으로 이란 국적자의 성지순례가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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