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8/8] 군국주의 속도내는 日아베·시리아난민 신부 44% 미성년 “딸 보호하려 결혼시켜”
[아시아엔 편집국] 1. 중국 7월 외환보유액 3조807억불…위안화 안정에 6개월째 증가
– 위안화 강세 속에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6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 중국 인민은행은 7일(현지시간) 7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이 3조807억 달러라고 발표.
– 전월 집계치인 3조568억 달러보다 240억 달러가량 늘어난 규모로, 블룸버그의 전망치(3조749억 달러)도 웃돌았음. 이에 따라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를 기록. 증가세는 6개월 연속 이어지면서 2014년 6월 이후로 최장기록을 세움.
–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늘어난 것은 최근 중국 정부의 자본유출 통제 노력과 달러 약세 속에 위안화가 안정을 찾았기 때문으로 풀이. 한편, 7월 말 중국의 금 보유고는 직전 달보다 늘어난 750억8천400만 달러어치로 집계됨.
2. 남중국해 ‘행동준칙’ 마련에도 中반대로 법적구속력 기대난
– 중국과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이 ‘남중국해 행동준칙'(COC)의 초안 틀을 승인했지만, 영유권 분쟁 방지라는 목적을 달성하는 데 필요한 ‘법적 구속력’ 확보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옴.
– 2002년 채택된 ‘남중국해 분쟁 당사국 행동선언'(DOC)의 후속조치인 COC 제정에 대해 중국이 마지못해 수긍하는 입장을 밝혔지만, 법적 구속력에 대한 언급을 회피하고 있는 데다 협상 진행을 위해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
– 아시아 안보 전문가인 보니 글레이서 아시아 전략 국제연구소(ACSIS) 선임 연구원은 “중국은 COC가 회원국 간에 구속력이 있다고 말하지만, 정작 ‘법적인 구속력’이라는 표현은 꺼내지 않았다”며 “이는 COC가 당사국 간 신뢰에 기반을 둔 법적 구속력과 강제력은 없는 준칙이 되기를 바란다는 의도로 해석된다”고 평가.
– 미국 스팀슨센터의 중국 전문가인 윤 선(Yun Sun) 선임연구원은 “남중국해 행동준칙은 상징적인 조처다. 이는 ‘우리끼리 잘하고 있으니 미국은 물러나라’는 식의 중국식 화법”이라고 비꼬았음. 실제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 6일 남중국해 행동준칙 초안 틀을 승인한 뒤 “남중국해 상황이 대체로 안정되고 외부의 방해가 없다면 오는 11월 아세안 정상회의 기간에 COC 협의의 공식 개시 선언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함.
– 이는 미국과 일본 등이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를 내세우며 군사 작전을 하거나 아세안 회원국이 이들 국가의 남중국해 사태 개입을 허용하면 협상을 하지 않을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 또 아세안은 COC가 그 목적을 달성하려며 강제성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중국은 그동안 부정적 태도를 취해왔고 이번에도 법적 구속력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도 하지 않았음.
3. 군국주의 속도내는 日아베…방위백서에도 군비증강 뚜렷
– 일본 방위성이 8일 발표한 2017년판 방위백서에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 들어 방위비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줌. 이는 군국주의 부활을 꿈꾸는 아베 총리, 여기에 최근 몇년새 핵·미사일 개발을 가속화하는 북한의 움직임이 맞물린 것과 무관치 않아 보임.
– 실제 아베 정권은 북한의 위협을 명분으로 속속 방위비를 확대해 왔음. 아베 총리가 두번째 총리로 취임했던 2012년의 방위비는 4조7천138억엔(약 47조9천959억원)으로 감소세를 이어왔으나, 이듬해인 2013년 방위비는 4조7천538억엔, 2014년은 4조8천848억엔, 2015년은 4조9천801억엔, 2016년은 5조541억엔, 2017년엔 5조1천251억엔으로 편성.
– 주일미군 오키나와(沖繩)기지 주둔에 따른 주민 보상비 등 방위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항목을 제외한 ‘직접방위비’도 2012년 4조6천453억엔을 최저로 증가로 반전. 직접방위비는 2013년 4조6천804억엔, 2014년 4조7천838억엔, 2015년 4조8천221억엔, 2016년 4조8천607억엔, 2017년 4조8천996억엔이었음.
– 일본의 방위비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 수준임에도 절대액에서는 한국이나 프랑스, 독일보다 많음. 2015년 기준 일본의 방위비는 470억달러로 환산됐으며, 같은 해 한국은 421억달러, 프랑스는 460억달러, 독일은 426억달러.
– 이런 상황에서 자민당 등 극우층에서는 방위비를 1%에서 더 끌어올려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음. 이에 따라 방위성은 내년 방위비 예산액을 올해 본예산보다 1천억엔 많은 5조2천억엔 이상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짐.
4. 장제스 증손 ‘국민당 구할 귀인'(?)…대만 정가 샛별로 급부상
– 대만 정가에 장제스(蔣介石·1887∼1975) 전 총통의 증손이 침체 일로의 국민당을 구원할 샛별로 급부상. 7일 대만 연합보 등에 따르면 대만 야당 국민당은 내년 11∼12월 지방선거의 타이베이시장 후보로 장완안(蔣萬安·38) 국민당 입법위원(국회의원)을 공천하는 방안을 검토 중.
– 장 위원은 장제스 전 총통의 증손이자 장징궈(蔣經國) 전 총통의 손자로, 장징궈 전 총통이 항일전쟁 시기 간호 비서와 혼외정사로 낳은 장샤오옌(蔣孝嚴) 전 행정원 부원장(부총리)의 아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변호사 생활을 하다가 2015년 대만에 돌아와 국민당 당내경선을 거쳐 지난해 1월 총선에서 당선됨. 현재 장제스 가문에서 유일하게 정치에 뛰어든 인물로 수려한 외모와 참신한 이미지가 돋보임.
– 국민당은 당 안팎에서 인기가 높은 장 위원 공천을 통해 당내 세대교체와 재기의 발판을 모색하겠다는 심산. 당나라 시대 예언서까지 들먹이며 ‘장완안 대망론’이 확산 중. 대만 중국시보는 장제스 정권의 대만 패퇴, 정권 세습 등을 예언하고 있다는 당나라 시대의 기서 ‘추배도'(推背圖)에 장완안 위원의 등장을 암시한 대목이 있다는 한 시사프로그램 패널의 주장을 인용해 보도.
– 우둔이(吳敦義) 국민당 주석은 그를 타이베이시장 선거에 출마시킬 의향을 내비침. 장 위원은 이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출마 제안은 받지 않았다면서 2년밖에 안된 정치신인으로 역량이 부족하고 다른 쟁쟁한 후보들이 많아 자신이 시장 후보로 지명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함. 그러나 장 위원은 “누가 되든 국민당이 반드시 이겨 타이베이를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
5. “왕도마뱀 먹이 없어진다”…인니 코모도 섬, 사슴 밀렵에 비상
– 세계적 희귀동물인 코모도 왕도마뱀의 보금자리인 인도네시아 코모도 국립공원이 밀렵꾼들로 몸살. 공원 내의 사슴이 무더기로 밀렵되면서 코모도 왕도마뱀의 먹이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기 때문.
– 8일 자카르타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국립 인도네시아대학(UI) 소속 공공정책 전문가 아구스 팜바기오는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사슴 수십마리의 사체가 실린 어선의 사진을 공개. 이 사슴들은 코모도 섬에서 밀렵돼 타 지역으로 반출된 것으로 전해짐.
– 아구스는 “코모도 국립공원에선 상시로 이런 살육이 벌어진다”면서 “사슴은 코모도 왕도마뱀의 주된 먹이인 만큼 이를 방치할 경우 공원내의 생태계가 돌이킬 수 없는 지경으로 파괴될 것”이라고 말함. 그는 “배고픈 왕도마뱀들과 한 자리에 있는 상황을 생각해 보라”면서 굶주린 코모도 왕도마뱀들이 현지 주민을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
– 육식성인 코모도 왕도마뱀의 몸길이는 평균 3m로 체중은 보통 100㎏ 내외이지만 가끔 160㎏에 육박하는 대형 개체가 발견되며, 최근에는 덩치가 자신보다 큰 동물을 사냥하기 위한 강한 출혈독을 지니고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옴.
– 이와 관련해 코모도 국립공원의 관리 부실을 지적하는 여론이 높아지자 인도네시아 정부는 사슴 밀렵 실태에 대한 조사에 착수, 코모도 국립공원이 위치한 망가라이 바랏 리젠시(군·郡)도 태스크포스(TF) 팀을 구성해 공원 내의 사슴 밀렵을 막을 방침.
6. 베드로 탄생지 갈릴리 호수 근처에서 발견?
– 이스라엘과 미국의 고고학자들이 예수의 12 사도 가운데 수제자였던 베드로와 다른 사도 2명의 고향을 발견했을 수도 있다고 한 고고학자가 7일(현지시간) 말함. AFP통신에 따르면 이들 고고학자가 지목한 베드로 등의 고향은 이스라엘 북부 갈릴리 호수 근처.
– 갈릴리 호수 근처 킨네렛대의 ‘갈릴리 고고학 킨네렛 연구소’ 연구원 모르드개 아비암은 이들이 디베랴 호수로도 알려진 갈릴리 호수 둑 근처 로마 시대 도시 율리아스를 발견해 냈을 수 있다고 말함. 1세기 로마 역사가 플라비우스 요세푸스는 율리아스가 기원후(AD) 30년쯤 베드로가 태어난 곳으로 신약 요한복음에 기록된 어촌 마을 벳새다의 폐허 위에 세워졌다고 기록됨.
– 기독교도들은 예수의 열두 제자 가운데 한 명인 어부 출신의 베드로가 예수 부활 이후 탄생한 초대교회의 리더로 여기고 있음. 가톨릭 교회도 베드로를 첫 번째 교황으로 공경하고 있음. 고고학자들은 율리아스가 어디에 있는지 꾸준히 연구해 왔음.
– 아비암 연구원은 이 가운데 한 곳에 대한 발굴에 나선 끝에 그곳이 율리아스였을 것으로 믿게 됐다고 말함. 그는 “고고학자들이 도자기 조각들과 동전, 공중목욕탕의 흔적을 발견했다”며 “이를 토대로 볼 때 이곳이 작은 마을이 아니라 율리아스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덧붙임. 이어 “이런 발견품들을 볼 때 율리아스가 벳새다 위에 건설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
7. 시리아난민 신부 44%가 미성년…”딸 보호하려 결혼시켜”
– 혹독한 피난살이로 조혼(早婚)에 내몰리는 시리아 난민 아동 실태가 인구조사에서 나타남. 2015년 요르단 인구센서스를 분석한 결과 그해 요르단에서 혼인신고를 한 시리아 여성 가운데 18세 미만 청소년이 절반에 가까운 44%를 차지했다고 AP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 2010년 센서스에서 이 비율은 33%로 집계.
– 내전 이전에도 보수적인 성향이 지배적인 시리아 남부 출신 이주민은 10대 결혼이 흔한 편이었으나 내전으로 그 비율이 단기간에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으며, 이번 센서스에서 요르단 국내 거주민 950만명 가운데 290만명이 외국인으로 조사됨. 이 가운데 등록된 난민 65만명을 포함한 126만5천명이 시리아인.
– 시리아 난민 가정의 소녀들은 열악한 피란생활 중 학업보다는 이른 결혼에 내몰리고 있음. 부모들은 시설과 인력이 부실한 난민 학교에서 딸이 제대로 보호받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해 결혼을 선택. 요르단정부는 수용 능력 이상의 난민이 몰려든 터라 복지나 교육 서비스를 충분히 제공하지 못하는 실정.
– 익명으로 AP통신과 인터뷰에 응한 16세 시리아 난민 소녀는 지난 1년 새 결혼과 이혼을 겪음. 부모의 권유로 결혼을 수락했으나 남편의 폭력을 견디다 못해 최근 이혼. 소녀의 어머니는 “요르단에 도착했을 당시 우리 가족의 일상이 완전히 파괴된 상태였다”면서 “만약 우리가 시리아에 있었다면 딸을 이렇게 어린 나이에 결혼시키지 않았을 것”이라고 한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