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5/31] ‘시오니스트 논란’ 갤 가돗…레바논서 ‘원더우먼’ 보이콧·’이방카 브랜드’ 노동착취 조사하던 NGO 실종·구금

[아시아엔 편집국] 1. 중국서 ‘이방카 브랜드’ 노동착취 조사하던 NGO 실종·구금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 소유 상표의 구두 등을 생산하는 중국 내 공장들의 노동 착취 실태를 조사하던 노동운동가 1명이 구금되고 2명이 실종됐다고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 등이 30일 보도.
– NYT 등에 따르면,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중국 내 노동자 인권 감시 비정부기구(NGO) ‘중국노동감시'(CLW)와 CLW의 중국 현지 직원인 화하이펑의 아내가 이날 이같이 밝힘.
– 리창 CLW 사무총장은 이방카 소유 상표 제품의 중국 내 하도급생산 공장들의 노동실태를 조사해온 화하이펑 등 3명의 현지 활동가들이 지난 27일 장시(江西)성 광저우에서 마지막 목격된 이후 접촉이 끊겨 아직 전화연락이 안된다면서 “공장이나 공안당국이 접근할 수 없는 장소에 구금하고 있음이 틀림없다”고 말함.
– CLW는 화하이펑 등 활동가들의 조사 결과에 바탕해 내달 ‘화지엔 인터내셔널’ 등 트럼프 이방카 상표 제품의 중국 내 하도급공장들의 저임금, 과도한 초과근무, 학생 인턴 악용 등 실태 보고서를 펴낼 예정.
– CLW는 지난 17년 동안 세계적 유명 상표 제품들의 중국 내 하도급공장들의 노동실태를 조사해왔으나 근년 들어 중국 공안당국의 감시와 탄압이 전에 없이 강해졌다고 설명. 중국 당국은 CLW 같은 외국 NGO가 중국의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고 판단, 대대적 단속에 나선 것으로 알려짐.

2. 홍콩 관광명소 부근서 가짜 다이너마이트 발견…수백명 대피
– 30일 홍콩 관광명소 부근에서 가짜 다이너마이트가 발견돼 수백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이 31일 보도.
–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전날 오후 2시 10분께 까우룽(九龍)반도 침사추이(尖沙咀)의 하버시티(海港城) 쇼핑몰 부근에서 다이너마이트 모양의 물체가 발견돼 부근에 있던 관광객 등 600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남. 하버시티 쇼핑몰은 매일 저녁 레이저 쇼가 펼쳐지는 빅토리아 항에 인접해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잦은 곳.
– 현지 경찰은 폭발물 의심 물체가 발견된 장소와 대형 유람선이 정박한 인근 스타페리 터미널 입구에 대한 출입을 통제했고, 경찰 폭발물 처리반과 소방관들이 오후 3시 49분께 폭발물 처리 로봇을 배치해 이 물체를 폭발시킨 결과 가짜 폭발물로 확인.
– 경찰은 테러 연관성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협박이나 경고를 한 곳은 없었다고 말함.

3. 日아베 ‘대항마’ 고이케 도쿄지사 “선거앞두고 신당대표 취임”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대항마로 부상한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가 7월 2일 도의회 선거에 앞서, 다음 달 신당 대표로 나서겠다는 뜻을 밝힘.
– 30일 NHK에 따르면 고이케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도민퍼스트회의 의지와 정책을 실행해 가겠다. 개혁 속도를 올리기 위해 스스로 대표를 맡겠다”고 선언.
– 도민퍼스트회는 작년 9월 고이케 지사가 만든 정치인 양성소 ‘희망의 주쿠(塾)’를 운영하는 정치단체로 발족, 지난 1월부터 지역정당 활동을 시작.
– 지난해 8월 취임후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는 고이케 도쿄지사가 도민퍼스트회 대표까지 맡게 되면, 지지기반을 크게 확장할 것으로 보임.
– 근래 니혼게이자이신문과 교도통신 조사를 보면 고이케 지사 지지율은 63%에 달했으며, 교도통신 조사에서 7월 도의회 투표 때 도민퍼스트회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11%로 자민당(17%)에 이어 두번째. 여기에 도민퍼스트회와 공조키로 한 공명당에 대한 투표 응답(5%)을 합하면 16%로 상승.

4. 日 혐한시위 억제법 시행 1년 “우익시위 줄었다”
– 일본에서 지난해 6월 3일 헤이트 스피치(hate speech·특정 집단에 대한 공개적 차별·혐오 발언) 억제법이 시행된 이후 우익단체 시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남. 헤이트 스피치는 ‘혐한시위’의 동의어로 통한다는 점에서 이 법은 혐한시위 억제법으로도 불리고 있음.
– 30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경찰청이 집계한 우익단체 시위는 2013~2014년 연간 약 120건에 달했으나 지난해에는 39건으로 나타남. 경찰청은 이러한 이유로 “법 시행과 사회적 논의가 고조된 점 등을 생각할 수 있다”고 제시.
– 아사히신문은 헤이트 스피치 억제법은 일본에서 처음으로 제정된 반(反) 인종차별법이라며 수년간에 걸쳐 표적이 된 재일 코리안이 국회에서 피해를 호소하고 대책을 요구했던 것이 큰 영향을 끼쳤다고 전함.
–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의 노력도 진행형으로, 가와사키시는 일본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헤이트 스피치의 사전규제를 위한 가이드라인 초안을 지난 4월 말 공개했고 이르면 올해 가을 최종 결정될 전망.

5. 미얀마 “‘로힝야 인종청소’ 유엔 국제조사단 거부할 것”
– 미얀마 정부가 로힝야족을 상대로 한 인종청소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유엔이 구성한 국제조사단의 활동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미얀마타임스가 31일 보도.
– 저 타이 미얀마 국가자문역실 사무총장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얀마 정부는 (로힝야족 인종청소 조사에 관한) 유엔의 결의와 국제조사단 파견을 거부한다”며 “우리는 지난 3월부터 유엔인권이사회의 결의에 반대했으며 그 입장은 아직 변하지 않았다”고 말함. 그는 이어 “인권탄압 주장을 깡그리 무시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자체 조사위원회를 꾸려 활동하고 있다”며 “따라서 국제사회는 미얀마 정부의 노력에 도움이 되는 선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임.
– 유엔인권이사회는 지난 3월 미얀마 정부의 격렬한 반발 속에 로힝야족 인종청소 의혹을 규명할 국제조사단 구성을 표결로 정함. 그러나 미얀마는 자체적으로 조사위원회를 꾸려 가동하고 있는 만큼 유엔 차원의 조사는 필요가 없다는 입장.
– 불교도가 다수인 미얀마에서 이슬람계 소수민족인 로힝야족은 방글라데시계 불법 이민자 취급을 받으면서 차별과 박해 속에 살아왔으며, 특히 지난 2012년 서부 라카인주(州)에서 불교도와 무슬림 간의 집단 폭력사건이 발생해 200여 명이 사망한 뒤로는 로힝야족에 대한 차별과 박해가 더욱 심해짐.

6. “‘시오니스트 논란’ 갤 가돗 안돼”…레바논서 ‘원더우먼’ 보이콧 운동
– 이스라엘과 ‘영원한 앙숙’ 관계인 레바논에서 초대형 블록버스터 영화 ‘원더우먼’의 보이콧 운동이 벌어지고 있음. 30일(현지시간) 할리우드 리포터에 따르면 레바논의 ‘원더우먼 상영을 반대하는 모임’은 원더우먼 상영 금지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정부에 제출.
– 이들이 원더우먼 상영을 반대하는 이유는 주연을 맡은 갤 가돗(29) 때문. 2004년 미스 이스라엘 선발대회 우승자인 갤 가돗은 이스라엘 방위군에서 2년간 복무한 적이 있음. 특히 그녀는 2014년 이스라엘 방위군이 가자지구에 폭격을 가했을 때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스라엘 방위군을 응원하는 글을 올려 ‘시오니스트(유대민족주의) 논란’을 불러일으킴. 앞서 갤 가돗이 영화 원더우먼의 주인공으로 낙점됐을 때 “세계 평화를 지키는 원더우먼 역을 맡기에 부적절하다”는 비판 여론이 들끓기도 함.
– ‘원더우먼 상영을 반대하는 모임’은 페이스북을 통해 “갤 가돗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공격할 때 이스라엘군을 지지한 이스라엘의 전사”라고 비판.
–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관계는 철천지원수 사이다. 두 국가는 현재 공식으로 전쟁 상태다. 레바논은 이스라엘 제품을 수입·판매하지 않으며 이스라엘을 여행하거나 이스라엘 국민과 접촉하는 것도 불법으로 여기고 있음.
– 영화 원더우먼은 오는 1일 아랍에미리트와 카타르, 쿠웨이트에서, 다음 달 22일 오만, 29일에는 바레인에서 각각 상영될 예정.

7. “테러를 자비로 폭격” 쿠웨이트 라마단 광고 화제
– 쿠웨이트의 한 통신업체가 이슬람 금식성월 라마단을 맞아 제작한 대테러 TV광고가 중동에서 논란과 함께 화제를 모으고 있음.
–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쿠웨이트 통신업체 자인이 라마단을 맞아 TV 방영을 시작한 이 3분짜리 광고는 한 무장단체 조직원이 자살폭탄 조끼를 제작하는 장면으로 시작.
– 자살폭탄 조끼를 몸에 두른 남성은 목적지로 향한 여정 동안 폭탄 테러 희생자들과 잇달아 마주침. 알레포에서 폭격을 맞아 온몸에 먼지와 피를 뒤집어 쓴 채 멍한 표정으로 앉아있던 알레포 소년 옴란 다크니시부터 요르단 암만의 한 결혼식장에서 일어난 폭탄테러로 친인척을 잃은 신부, 쿠웨이트 사원 폭파 테러로 다친 중년 남성, 알 카라다 폭탄 테러로 아들을 잃은 남성 등이 중간중간 등장해 이 남성의 종교적 신념을 바꾸기 위해 설득. 마치 뮤지컬처럼 테러범은 “알라만이 유일신”, “신은 더 위대하다”고 노래하며 자신의 신념을 다지고, 테러 피해자들은 그에게 “죽음의 이름으로 온 그대여, 신은 생명의 창조자시다”라는 답가로 자살폭탄 테러가 신의 뜻이 아님을 강조.
– 이 광고가 방영되자 온라인에선 찬반논쟁이 벌어짐. 일부는 민감한 주제를 다뤘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며 환영한 반면, 상업광고에 테러 희생자의 이미지를 사용한 것이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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