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5/23] 중·러 “한반도 전쟁 불허…사드 반대 확고”·’귤렌 지지’ 터키계 NBA 스타, 루마니아 공항서 한때 억류
[아시아엔 편집국] 1. 중·러 “한반도 전쟁 불허…사드 반대 확고” 한목소리
–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로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가 한반도에서 전쟁을 절대 허용할 수 없으며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반대한다고 강조.
– 23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쿵쉬안유(孔鉉佑)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와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부 아태지역 담당 차관은 22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만나 한반도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하면서 이런 입장을 피력.
– 이날 회동에서 중국과 러시아는 최근 한반도 긴장 정세에 대해 고도로 주시하고 있으며 한반도 비핵화 실현, 한반도 평화 안정 유지,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을 견지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함.
– 아울러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이 한국에 사드를 배치하는 행위를 결연히 반대한다는 입장도 재천명.
2. 日 도심속 ‘마리오 카트’ 체험에 ‘골머리’…두달새 사고 13건
– 22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마리카’는 인기 게임 ‘마리오 카트’에 등장하는 레이싱용 카트로, 게임 캐릭터 슈퍼마리오와 레이싱 카트의 합성어. 일본에서는 이 마리카를 현실 세계에 끄집어내 게임 속 캐릭터인 슈퍼마리오의 의상을 입고 거리에서 주행하는 서비스가 지난 수개월 사이에 외국인 관광객들을 중심으로 큰 인기.
– 문제는 마리카가 법률상 배기량 500㏄ 이하인 ‘원동기 장치 자전거’로 분류된다는 데 있음. 사륜차인 만큼 운전자는 헬멧을 쓰지 않아도 되고, 자전거이니 안전벨트 착용이 의무가 아님.
– 하지만 마리카는 바닥 부분을 제외하면 밖으로 노출된 형태여서 일반 차량에 비해 안전하지 못하며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채 운전하다가 사고가 나면 자칫 차량 밖 도로로 튕겨 나갈 수 있음.
– 일본 경시청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월27일~지난 21일 사이 도쿄 도내에서 마리카에 의해 발생한 사고는 13건이나 되며 이 중 10건은 피해자가 외국인.
– 이처럼 사고가 계속 발생하자 일본 경찰은 도쿄 도내에서 마리카를 빌려주는 영업을 하는 업체 5곳에 사고방지 대책을 강화해달라고 요청.
3. 日 헌법학자들 “아베 개헌 주장, 이유 불투명…군비확대 우려”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헌법 개정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에 대해 헌법학자들이 “개헌의 이유가 불투명하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함.
– 헌법학자들의 단체인 입헌민주주의회는 22일 도쿄(東京) 도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베 총리의 개헌 주장은 이유도, 필요성도 불투명한 허술한 제안”이라고 비판.
– 이 단체는 “자위대는 이미 국민에게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는 존재로, 헌법에 명기하는 것이 의미가 없는 만큼 헌법 개정은 불필요하다”며 “자위대를 헌법에 명기하면 군비확대 경쟁으로 이어져 국제정세를 악화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
– 이어 “아베 총리의 개헌 주장은 개헌 자체가 목적으로 보인다”며 “헌법을 경시하는 언사를 반복하는 것은 책임 있는 정치인이 취할 태도가 아니다”고 강조.
4. 필리핀 두테르테 “국제정세 악화땐 중·러와 군사동맹 가능성”
–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중국이나 러시아와의 군사동맹 가능성을 처음으로 언급. 두테르테 대통령이 국제정세 악화를 조건으로 달기는 했지만, 필리핀의 유일한 군사동맹 국가인 미국의 반발이 예상
– 23일 필리핀 언론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첫 러시아 방문에 앞서 러시아 관영통신 스푸트니크와 한 인터뷰에서 “세계정세가 악화한다면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새로운 방위동맹 여지가 있을 것”이라며 “믿을 수 있는 국가는 러시아와 중국뿐이기 때문”이라고 말함.
– 두테르테 대통령은 “미국은 앞뒤가 맞지 않고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른다”며 “그래서 항상 오해와 반감이 생긴다”고 비판. 그는 작년 6월 말 취임 이후 자신의 ‘마약과의 유혈전쟁’을 인권 유린이라고 비판하는 미국과 거리를 두며 중국,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음.
– 그동안 “미국과의 군사동맹이 유일하며 다른 나라와 군사동맹을 맺을 계획이 없다”고 밝혀온 두테르테 대통령의 미묘한 입장 변화는 필리핀의 ‘탈미·친중·친러’ 외교노선 가속화로 풀이됨.
5. ‘쿠데타 3주년’ 태국 테러추정 폭발로 뒤숭숭…28명 부상
–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 집권한 지 3주년이 되는 22일 태국에서 테러로 추정되는 폭발 사건이 잇따름.
– 태국 경찰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께 방콕 시내에 있는 군(軍) 병원인 쁘라몽꿋끌라오 병원 접수창구 인근에서 폭발이 발생, 폭발의 충격으로 유리 파편 등이 튀면서 지금까지 최소 24명이 다쳤으며, 부상자는 약을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던 퇴역 군인 등 노인들이었음.
– 고위 경찰관인 스리바라 란시브라마나꾼은 “폭탄이 터진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 구체적인 정황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폭탄이 터진 것이 분명하다”고 말함.
– 사건 발생 후 군부 최고 지도자인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당국에 즉각적인 조사 착수를 지시하고 국민에게는 과민반응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고 정부 대변인인 산센 깨우깜넷 중장이 전함.
– 앞서 태국 군부는 극심한 정치 혼란과 폭력 사태를 종식한다는 명분으로 지난 2014년 5월 22일 쿠데타를 선언했으며, 잉락 친나왓 전 총리 정부를 축출한 뒤 집권. 일각에서는 이런 폭발사고가 정치적 불만의 표출이며, 군부가 이를 속 시원하게 해결하지도 억누르지도 못한다는 비판도 제기.
6. 이스라엘 방문 트럼프, 이란 때리고 이-팔 협상 중재 모색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이틀 일정으로 공식 방문해 이스라엘의 적국인 이란을 맹비난하는 동시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분쟁 해법 모색에 나섬.
–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이스라엘을 방문한 이날 저녁 예루살렘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공관에서 네타냐후 총리와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이스라엘과 주변 아랍권 국가들이 이란에 공동으로 대응해 줄 것을 촉구.
–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했을 때 많은 아랍 지도자들을 만났다”며 “그 지도자들은 이란의 커지는 위협에 대해 우리가 공유하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며 이같이 주문.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 자리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를 위한 새로운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음.
–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 공관을 방문하기 전 예루살렘의 이스라엘 대통령 공관에 들러 행한 연설에서도 “이란은 테러리스트와 무장 조직에 대한 자금과 훈련, 장비 지원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힘.
–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극단주의와 테러리즘 척결을 강조하며 이란을 테러 지원국으로 지목하며 비난한 바 있음.
7. ‘귤렌 지지’ 터키계 NBA 스타, 루마니아 공항서 한때 억류
– 터키 출신의 미국 프로농구(NBA) ‘스타’가 루마니아 공항에서 한때 억류됐다 풀려나 논란이 일음.
– NBA 오클라호마시티선더스의 센터 에네스 칸터(터키명, 에네스 칸테르·25)가 이달 20일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의 공항에서 출입국관리당국에 붙잡힘. 칸터는 루마니아 당국으로부터 ‘터키대사관이 여권을 취소했다’는 말을 들었으며, 몇 시간 후 풀려난 칸터는 21일(뉴욕 현지시간) 런던을 경유해 미국으로 돌아옴.
– 데오도르 멜레슈카누 루마니아 외교장관은 이번 사건과 관련, 현지 매체에 “달리 처리할 방도가 없었다”고만 답했을 뿐 더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칸터는 최근까지 다른 국가를 별다른 어려움 없이 방문했음.
– 칸터는 21일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에서 이번 사건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으로부터 박해를 당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에르도안 대통령을 “금세기의 히틀러”라고 비난.
– 앞서 칸터는 터키정부가 작년 쿠데타 진압 직후 그 배후로 지목한 재미 이슬람학자 페툴라 귤렌의 지지자라는 이유로 모국 터키에서 비난 대상이 됐으며, 작년 8월에 가족으로부터는 의절을 당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