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5/17] 헤일리 美유엔대사 “北 핵·미사일 중단하면 대화 용의”·’중국의 트위터’ 웨이보, 원조 넘었다

니키 헤일리 美 유엔대사(가운데)가 안보리 회의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아시아엔 편집국] 1. 헤일리 美유엔대사 “北 핵·미사일 중단하면 대화 용의”
–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16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에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의 핵 개발(nuclear process)과, 관련 실험의 전면중단(total stop)이 이뤄진다면 대화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말함.
– 진정성이 담긴 완전한 핵 폐기(비핵화) 의사를 북한이 분명히 밝혀야 대화할 수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기존 입장과 비교하면, 대화 쪽에 더욱 여지를 둔 발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음.
– 헤일리 대사의 이날 발언은 북한이 핵폐기 의사를 당장 밝히지 않는다 하더라도 일단 핵과 미사일 실험을 ‘전면중단’한다면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밝힌 것이기 때문.
– 특히 지난 주말 북한이 신형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화성-12’를 발사함으로써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위반한 북한을 제재하기 위한 안보리 긴급회의가 진행되는 매우 긴박한 상황인 점을 감안하면, 그의 발언이 더욱 눈길을 끌고 있음.

2. 日아베, 中시진핑에 ‘정상 셔틀외교’ 제안
– 일본이 중국에 양국 정상이 정기적으로 상대국을 방문하는 ‘셔틀외교’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짐.
–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정상포럼에 참석한 일본 집권 자민당의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은 1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난 자리에서 셔틀외교를 제안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친서를 전달.
– 아베 총리는 친서에서 “앞으로 고위급 대화를 거듭하면서 상호방문을 지향하자”고 제의.
– 일본 정부 관계자는 양국 수뇌가 상호방문하는 것을 염두에 둔 셔틀외교 제안이라고 설명. 한번 오고 가는 것으로 끝낼게 아니라 양국 정상이 정기적으로 여러차례 방문하도록 하자는 것.

3. ‘중국의 트위터’ 웨이보 이용자 수, 원조 넘었다
– ‘중국의 트위터’로 불리는 소셜미디어 웨이보(微博)의 이용자가 3억4천만명으로 트위터를 앞질렀음.
– 17일 신랑(新浪·시나)망에 따르면 웨이보는 올해 1분기 실적발표에서 13억7천만 위안의 매출을 올렸다고 공개. 이는 전년 같은 분기보다 76% 늘어난 것으로, 영업이익도 무려 278% 증가.
– 이 기간 매월 활동하는 이용자 수도 전분기보다 2천700만명 늘어난 3억4천만명으로 상장 이후 분기별 기록으로는 최대 증가폭을 기록. 트위터의 1분기 사용자 3억3천800만명을 넘어선 수치.
– 반면 트위터는 웨이보와 대조적으로 하향세. 트위터는 2013년 상장 이후 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줄었다고 지난달 발표.

4. 인도서 성폭행당한 10세 소녀 임신…법원 낙태 허용 고심
– 인도에서 10세 소녀가 양아버지로부터 성폭행을 당해 임신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법원이 낙태 허용 여부를 고심.
– 16일 일간 힌두스탄타임스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인도 북부 하리아나 주 로타크에 사는 10세 소녀가 어머니와 함께 병원을 찾아 임신 사실을 확인.
– 이 소녀는 그동안 어머니가 일하러 나가 집을 비운 사이 양아버지에게 여러 차례 성폭행당했지만, 그의 협박에 아무 말을 못 했다고 털어놨고, 경찰은 15일 양아버지를 체포.
– 앞서 인도 대법원은 2015년에 성폭행을 당한 14세 소녀에게 임신 20주 이후 낙태를 허용한 바 있으며, 일부 인도 시민단체는 성폭행 피해 여성들에게는 임신 24주까지 낙태를 허용하도록 법률 개정을 요구하고 있음.

5. 동남아국가연합 외연 넓히나…터키·몽골, 아세안 가입 희망
– 지정학적으로는 동남아시아 국가로 볼 수 없는 터키와 몽골이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가입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짐.
– 올해 아세안 순회 의장국인 필리핀의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서 만난 터키와 몽골 정상이 아세안 가입 의사를 밝혔다고 16일 전함.
– 두테르테 대통령은 “터키와 몽골이 아세안 의장을 맡은 내가 이들 국가의 아세안 가입을 후원해주기를 원했다”며 “왜 안 되겠느냐고 답변했다”고 말함.
– 아세안은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10개국으로 구성된 지역 협력체로,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음. 필리핀 이외의 다른 회원국들이 터키와 몽골의 아세안 가입 문제에 어떤 입장을 보일지 주목.

6. 사우디도 사드 도입하나…트럼프, 3천억 달러 무기판매 승인할듯
–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에 나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안보를 내세워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국들에 대규모 무기 판매를 성사시킬 것으로 보임.
–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지인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기간 3천억 달러에 달하는 미국제 무기 판매를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17일 보도.
– 지난해 대선 기간 전 세계에 대한 미국의 군사공약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공언한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 방문을 통해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소원했던 양국 관계 회복을 모색할 것으로 보임.
–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자신이 이슬람교도들의 미국 이주를 거부하고, 인권단체들이 사우디와 같은 독재체제에 대한 지원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트럼프의 사우디 방문은 향후 미정부의 중동정책 향배와 관련해 주목받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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