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5/24] ‘알파고 쇼크’ 中, 인공지능 공격 투자·’2020년 도쿄올림픽’ 日, 맨체스터 테러에 대책 마련 비상
[아시아엔 편집국] 1. 中 ‘알파고 쇼크’ 인공지능 공격 투자…”16조원 시장 만들겠다”
– 중국이 구글을 경계하면서도 알파고와 커제(柯潔) 9단의 대국을 성사시킨데는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이 큰 몫.
– 중국은 작년부터 노동과 자본 투입을 통한 기존 경제발전 모델의 한계를 인식하고 이를 타개하기 위한 새로운 동력으로 인공지능 산업에 주목, 공격적인 투자를 쏟아붓고 있음.
– 지난해 3월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결로 인공지능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자 중국 정부는 2개월만에 범국가적 인공지능 산업 육성을 위한 ‘인터넷 플러스 인공지능 3년 실천방안’을 마련. 대책은 2019년까지 인공지능 연구개발에서 세계 선두권 수준에 이르고 응용산업 분야에서 1천억 위안(16조3천억원) 규모의 시장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제시.
– 인공지능 기술인력의 저변도 풍부해 인공지능을 활용해 문제 해결 능력을 겨루는 국제대학생 프로그래밍 콘테스트(ICPC)에서 중국 대학생들이 미국을 제치고 상위에 올랐고 컴퓨터 사이언스 분야의 세계 대학 순위에서도 상위 20위권에 중국 대학이 3곳이나 포함돼 있음. 중국의 인공지능 투자는 기업 중심으로 이뤄진다. 바이두(百度), 알리바바, 텅쉰(騰迅·텐센트) 등 BAT 인터넷 기업이 주도하고 핵심기술은 중소기업이 포진하는 형태.
2. 2020년 도쿄올림픽 앞둔 일본, 英 맨체스터 테러에 대책 마련 비상
– 영국 맨체스터 공연장 테러 발생으로 ‘소프트타깃 테러’ 위협이 재차 부상하며 일본 정부도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음.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둔 상황에서 불특정다수가 출입하는 경기장이나 방일 관광객이 몰리는 번화가의 민간인들을 겨냥한 무차별 공격인 소트프타깃 테러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
– 24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마쓰모토 준(松本純) 국가공안위원장은 전날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영국 맨체스터 테러를 언급하며 “우리나라에 대한 테러 위협이 현실적인 것이 되고 있다”고 지적.
– 일본 경찰청은 2015년 11월 파리 동시다발 테러 이후 전국 경찰본부에 대해 스포츠 경기장이나 공연장 관리자에게 입장객들의 소지품 검사 및 자체 경비 강화를 당부. 입장 제한이 가능한 정부 기관 등의 주요 시설과 달리 소트프타깃은 누구든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다. 이는 테러범들로서는 그만큼 쉽게 공격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
– 그러나 민간 시설 관리자들 사에서는 관객들의 불편 등을 들어 소지품 검사 강화 등에 난색을 표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짐. 한 경찰 간부는 요미우리신문에 “요즘 발생하는 테러를 막기 위해서는 민간의 힘이 불가결하다”며 “테러 발생 이후 대응하는 것은 너무 늦다”고 지적.
3. ‘계엄령 카드’ 꺼낸 필리핀 두테르테, IS추종 반군과 전면전
–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필리핀 남부지역 계엄령 발동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하는 반군세력과의 전면전을 선언한 것으로 풀이.
– 테러와 납치를 일삼는 이슬람 반군단체를 섬멸하고 국민 안전을 확보하겠다는 계엄령 선포의 이유지만 두테르테 대통령이 이를 다른 지역으로 확대, 강권 통치를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경계의 목소리도 야권에서 나오고 있음. 두테르테는 모스크바를 방문 중에 관련 보고를 받고 계엄령을 선포했으며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와의 회담 일정을 취소.
– 인구 2천만의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섬은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하는 반군의 활동이 활발한 지역으로 정부군과 반군 간에 산발적인 국지전이 계속돼 옴.
– 델핀 로렌자나 필리핀 국방부 장관은 “마라위 시에서 군경 3명이 죽고 12명이 다쳤다”며 “마우테가 주요 도로를 점령하고 학교, 성당, 감옥 등을 불태웠다”고 GMA뉴스 등 필리핀 언론에 전함. 인구 약 20만 명의 마라위 시에 전기가 끊겼고 일부 건물에는 IS를 상징하는 것으로 보이는 검은 깃발이 걸렸으며, 마라위 시에는 현재 100명 이상의 마우테 무장대원이 있는 것으로 알려짐.
4. 미얀마軍, ‘로힝야 인종청소’ 유엔 주장 반박…”조작·거짓”
– 미얀마군이 무장세력 토벌 작전을 빌미로 로힝야족에 대한 ‘인종청소’를 자행했다는 유엔의 주장을 반박하는 자체 조사결과를 내놓음.
– 24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얀마군은 전날 관영매체에 발표한 자체 조사 보고서를 통해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의 로힝야족 대상 조사 보고서가 부정확하며, 거짓 또는 조작된 내용이라고 주장.
– 미얀마군은 유엔 측의 주장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2월 10일부터 3월 4일까지 라카인주의 29개 마을에서 2천875명의 주민을 인터뷰해, OHCHR이 제기한 18가지 의혹을 면밀하게 검토했다고 밝힘. 그 결과 OHCHR이 제기한 18가지 의혹 중에서 12가지는 ‘부정확’하고, 나머지 6개 주장은 거짓말과 꾸며낸 발언에 기반을 둔 날조된 것이라고 보고서는 주장.
– 앞서 OHCHR은 방글라데시로 도피한 로힝야족 난민 204명을 면접 조사한 결과 미얀마군이 어린이를 포함해 수백 명을 학살하고 여성들을 강간했다면서, 미얀마군의 행위가 전쟁범죄 수준이라고 비난.
– 불교도가 다수인 미얀마에서 이슬람계 소수민족인 로힝야족은 방글라데시계 불법 이민자 취급을 받으면서 차별과 박해 속에 살아왔음.
5. IS, 英콘서트 폭탄공격 배후 자처…美 “연관성 미확인”
– 수니파 극단주의조직 ‘이슬람국가'(IS)가 어린이 등 22명이 숨진 영국 맨체스터의 콘서트장 폭탄테러의 배후를 자처. IS는 23일, “칼리프국가(IS를 가리킴)의 병사가 군중 사이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내용으로 소셜미디어를 통해 성명을 발표.
– 전날 밤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열린 미국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의 콘서트가 끝난 후 출입구 한 곳에서 폭탄이 터져 어린이 등 22명이 숨지고 약 60명이 다침. 맨체스터 경찰은 이번 폭발이 단독 자살폭탄공격이며, 현장에서 사망한 범인 신원이 영국에서 태어난 리비아계 살람 아베디(22)라고 공개.
– 그러나 IS의 성명은 영국 경찰의 발표와 달리 공격 주체가 ‘순교’했다는 표현이 없어 의문이 제기. 일반적으로 IS는 자폭 테러의 배후를 자처할 때마다 순교라는 표현을 쓴다. 순교는 지하드(이교도 대상 전쟁 행위) 신봉자에게 천국행 보증수표에 해당.
– 미국 국가정보국(DNI)은 IS의 배후 주장이 아직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단계라고 밝혔으며, 댄 코츠 DNI 국장은 이날 미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IS는 사실상 모든 테러 공격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한다”면서 “우리는 아직 (IS와 맨체스터 테러의) 연계점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말함.
6. 이란 개혁파 ‘전성시대’…대선·총선·지방선거 모두 휩쓸었다
– 이란 개혁파가 지난해와 올해 전국 단위 선거에서 모두 보수파를 압도하면서 ‘전성시대’를 염.
– 비록 보수적 최고지도자가 국가 권력의 정점에 있는 신정일치 통치 체제이지만, 각급 선거에서 표출된 이란 국민의 개혁·개방에 대한 요구는 이란 사회의 ‘통제된 변화’로 이어질 지 주목.
– 이달 19일(현지시간) 제12대 대통령 선거에선 중도·개혁파의 일방적 지지를 받은 하산 로하니 대통령이 57%를 득표해 강경 보수 후보 에브라힘 라이시(38%)에 압승. 2013년 취임한 로하니 대통령이 성사한 서방과의 핵합의를 비롯해 국제사회와 교류, 인권 신장 등이 대선을 통해 국민에게 비준받은 셈
– 같은 날 실시된 지방의회 선거에서도 개혁파가 주요 도시에서 승리. 이란에서 시의회 의원 직선제가 도입된 1999년 이래 개혁파가 테헤란 의회의 다수가 된 것은 2003년 이후 14년 만이며 전 의석을 ‘싹쓸이’ 한 것은 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