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6/2] 필리핀 마닐라 카지노 호텔서 총격· 트럼프, 파리기후협정 탈퇴 공식발표

[아시아엔 편집국] 1. 트럼프, 파리기후협정 탈퇴 공식발표…”오늘부터 전면 이행중단”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미국의 파리기후변화협정 탈퇴를 공식으로 발표. 이로써 미국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지난해 9월 비준한 지 9개월 만에 파리기후협정을 백지화. 세계 2위 탄소 배출국인 미국의 탈퇴 선언으로 파리협정은 사실상 존폐의 갈림길에 서게 됨.
–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부터 미국은 파리협정의 전면적인 이행을 중단한다”며 파리협정 탈퇴를 직접 발표. 그는 “파리협정은 미국에 불이익을 가져다준다”며 “나는 미국 국민을 보호할 책무를 수행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
–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공정한 협정이 만들어지면 정말 좋겠지만 안돼도 좋다”며 강력한 추진 의사를 드러내진 않음. 그는 “파리협정이 중국과 인도에 엄격하지 않다”며 미국에 ‘나쁜 협정’이라고 주장하는 등 미국 우선주의 기조를 거듭 부각.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때부터 기후 변화와 지구 온난화는 중국이 꾸며낸 것이라며 파리협정 파기를 주장해 옴.

2. 메르켈·리커창 “파리기후협정 준수”…’트럼프의 미국’과 거리 두며 독일·중국 하모니 강조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파리기후협정 준수 의지를 확인하고 세계가 불안정한 이 시기에 한층 긴밀하게 협력하자는 데 뜻을 모음.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미국 정부의 파리기후협정 탈퇴가 예고된 상황에서 미국 다음의 글로벌 넘버2 강대국으로 평가받는 중국과, 유럽 최대경제국인 독일이 더욱 거리를 좁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음.
– 리 총리는 회담 직후 개최한 공동기자회견에서 지구온난화에 맞서는 것은 “글로벌 컨센서스”가 있는 국제적 책임 문제라며 중국은 파리기후협정의 약속을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P 통신이 보도. 그는 2015년 파리기후협정을 가장 먼저 비준한 국가 중 하나가 중국이라고 덧붙이며 지난 몇 년간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치를 달성하는 데 매진하겠다는 뜻을 밝힘.
– 두 총리는 중국과 유럽연합(EU) 간 투자협정 협상에 속도를 내자는 데에도 뜻을 같이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함.

3. 일본 닛케이지수 장중 2만선 돌파…2015년 8월 이후 최고
– 일본 닛케이지수가 뉴욕 증시 3대 지수의 사상 최고가 마감에 힘입어 개장 직후 2만 선을 돌파.
– 일본 도쿄 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 225) 지수는 2일 오전 9시 16분 전날보다 1.08% 상승한 20,074.57까지 오름. 이는 장중 기준으로 2015년 8월 20일 이후 최고 기록.
– 일본 증시가 이처럼 뛰어오른 것은 전날 밤 미국의 고용지표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뉴욕 증시의 3대 주요 지수가 동시에 최고가를 경신했기 때문.
–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성향이 가시면서 엔화 환율도 오름.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이날 오전 달러당 111.68엔에 거래됐으며, 이는 지난달 26일 이후 일주일 만에 최고.

4. 필리핀 마닐라 카지노 호텔서 총격…대피도중 최소30명 부상
– 2일(현지시간) 새벽 필리핀 수도 마닐라의 국제공항 인근 복합 리조트에서 총기난동이 발생해 혼란이 빚어짐. 총격으로 인한 사망자는 없으나 리조트의 고객과 직원들이 대피하는 과정에서 30여명이 다침.
– 로널드 델라로사 필리핀 경찰청장은 이날 국제공항 터미널 인근에 자리한 ‘리조트 월드 마닐라’의 카지노 호텔서 한 남성이 들이닥쳐 M4 소총을 난사했다고 발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배후를 자처했으나 필리핀 경찰은 해당 사건이 테러가 아닌 단순 강도 행각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힘.
– 브리핑에 따르면 복면을 쓴 이 남성은 대형 TV 스크린을 향해 총을 쏜 뒤 테이블에 휘발유를 붓고 불을 밝힘. 범인은 물품 창고에서 1억1천300만 페소(약 25억5천만 원)어치의 카지노 칩을 챙겨 달아남. 범인은 얼마 뒤 이 카지노의 호텔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밝힘.
–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이 사건 인지 즉시 현장에 담당 영사 2명을 파견해 우리 국민 피해 여부를 확인 중에 있다”고 밝힘. 이 당국자는 이어 “필리핀 경찰은 현재까지 사상자 규모에 대해 공식 발표하고 있지 않고 있다”면서 “다만 호텔 관계자에 따르면 30여 명이 부상당했으며 확인된 사망자는 없다고 한다”고 말함.

5. 인도, 1∼3월 성장률 6.1%…화폐개혁 여파에 성장 둔화
– 올해 1∼3월 인도의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7%에서 크게 하락한 6.1%를 기록. 1일 인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인도 중앙통계국(CSO)은 이 같은 분기 성장률을 발표하면서 2016-17 회계연도(2016년 4월∼2017년 3월) 성장률도 7.1%로 나렌드라 모디 총리 취임 3년 중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전함.
– 전문가들은 지난해 11월 단행된 화폐개혁의 여파로 성장률이 급격히 둔화한 것으로 분석. 당시 모디 총리가 시중 유통 현금의 86%를 차지하는 500루피·1천루피 지폐를 일시에 통용 중단하고 신권으로 교환하는 화폐개혁을 단행하면서 시장에 가용 현금이 부족해지고 대금 결제에 문제가 생겨 한동안 소비가 위축되는 등 경제활동이 영향 받음.
– 이에 대해 인도 정부는 화폐개혁의 부정적 효과는 일시적일 뿐 장기적으로 경제를 더 투명하게 만들어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

6. 대만, 천수이볜 사면 정치권 ‘뜨거운 감자’로 부상
– 가석방 중인 천수이볜(陳水扁·66) 전 대만 총통의 추가 비리 혐의에 대한 심리가 재개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의 사면 문제가 대만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름.
– 연합보(聯合報)와 자유시보(自由時報) 등 대만 언론은 1일 대만 고등법원이 천 전 총통에게 다음 달 7일 법정에 출석해 조사와 재판을 받을 것을 통보했다고 일제히 보도.
– 2000∼2008년 대만의 10·11대 총통을 지낸 천 전 총통은 임기가 끝난 이듬해인 2009년 재임 기간 뇌물수수, 총통 기밀비(판공비) 횡령,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유기징역 최고형인 20년 형을 선고받고 타이중(台中) 교도소에 수감됐다가 2015년 1월 파킨슨병 등 병세 악화에 따라 치료를 위한 가석방을 허용받음.
– 자신에게 씌워진 혐의가 정치적 탄압이라는 주장을 폈던 그는 3년 전 교도소 병원에서 자살을 기도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가석방 논의 과정에서 뇌물 1천만 대만달러(3억5천만 원)를 친척의 계좌에 맡겨 세탁한 혐의로 추가 기소됐고 국가기밀 유출, 위증교사, 국무기금 남용 등의 의혹이 추가로 제기됨.
– 민진당 일각에서는 천 전 총통의 혐의가 국민당 정권의 정치보복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천 전 총통을 사면해줘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어 차이 총통의 입장을 난처하게 하고 있음.

7. 아프간, 카불 테러 배후로 파키스탄 정보기구 지목
– 아프가니스탄 정보기구인 국가안보국(NDS)은 90명이 숨지고 460여명이 다친 지난달 31일 카불 외교가 차량자폭테러의 배후에 파키스탄정보국(ISI)이 있다고 주장.
– 1일 아프간 톨로뉴스 등에 따르면 NDS는 이날 성명에서 이번 테러를 파키스탄에 근거지를 둔 탈레반 연계 테러조직 ‘하카니 네트워크’가 실행했으며 ISI가 직접적인 지시를 하고 지원했다고 주장. NDS는 이를 신뢰할 수 있는 정보로 확인했다고 밝혔지만,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는 따로 제시하지 않음.
– 이에 대해 파키스탄 정부는 정면 부인. 나피스 자카리아 파키스탄 외교부 대변인은 “파키스탄도 테러의 희생자이며 아프간 평화와 안정에 가장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강조.
– 그는 “아프간 평화가 이익이 되지 않고 파키스탄과 아프간의 관계 악화를 원하는 특정 세력이 파키스탄을 중상모략하고 있다”면서 “파키스탄은 아프간의 친구이며 아프간이 주도하는 평화협상을 기원하고 기여도 하고 있다”고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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