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 커피가 죄가 되지 않는 101가지 이유 “적정량 꾸준히 마시면 장수”
로잔느 산토스 등 공저, 가갸날 펴냄
[아시아엔=박영순 <아시아엔> 커피전문기자] 지난해 한국에서만 250억 5000만잔의 커피가 소비됐다는 통계가 나왔다. 통계청 자료를 토대로 국내의 한 기관이 산출한 것인데, 국민 1인당 매일 커피 500잔을 마신 셈이다. 커피믹스의 소비가 53%(132억잔)로 가장 많았고, 캔커피 등 음료제품 15%(38억잔), 원두커피 14%(36억잔) 등의 순이었다.
전체 소비량은 2006년(200억잔)보다 10년새 25%가 증가했다. 주목할 것은 원두커피 소비량은 이 기간 5배나 증가한 반면 커피믹스의 비중은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이런 지표는 커피를 점차 건강하게 소비하고 있다는 한 지료가 될 만하다.
카페인 섭취량이 1일 제한량을 넘지 않는 한, 적어도 인체에 해를 끼치는 일은 없는 것으로 판명되고 있다. 반면 커피가 치매, 고혈압, 간암, 당뇨 등 각종 질환을 예방하는데 매우 유익하다는 연구결과들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커피를 섭취하는 방식이 설탕이나 크림을 넣지 않는 원두커피일 때만 이런 유용성이 통한다.
커피가 인체에 끼치는 영향에 대한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파악하는데, 약학박사 로잔느 산토스와 의학박사 다르시 리마가 공저한 <커피가 죄가 되지 않는 101가지 이유>(원제: An Unashamed Defense of Coffee)가 매우 유익하다.
커피가 우울증, 자살, 알코올 중독, 간경화, 성인 비만,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 통풍은 물론 직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암, 피부암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의약지식이 부족한 일반인들이 알기 쉽게 풀어냈다. 품질이 좋은 커피생두를 잘 로스팅한 커피에는 심혈관계를 보호하는 성분이 생성된다. 또한 지구력 향상, 비만 예방, 충치 예방, 기관지천식 증상의 완화에 효과가 있다. 집중력과 기억력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저자들은 건강상 효능을 화학적 요소부터 최근 연구결과를 소개하며 간결하게 짚어준다. 핵심 메시지는 “현대과학은 적정량의 커피를 꾸준히 마시면 더욱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고 알려주고 있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