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 ‘커피 러버스 핸드북’···작은 커피점 운영자 필독서
매트 로빈슨 저, 진서원 펴냄
[아시아엔=박영순<아시아엔> 향미 전문기자]커피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한국의 성인 1인당 커피 소비량이 지난해 428잔에 달한 것으로 농림축산식품부는 집계했다. 2014년의 341잔에 비해 2년새 25.5%가늘어났다. 한국은 인구 수가 세계에서 27위인데 반해 커피소비량은 15위다.
이런 상황에서 특히 주목을 끄는 것은 커피전문점의 선전이다. 경기침체로 문닫는 카페가 많다는 말이 자주 돌지만, 주인만 바뀔 뿐 그 숫자는 되레 늘고 있다. 지난해 커피시장의 규모는 6조4041억원으로 2014년(4조9022억원)에 비해 30.6% 커졌다. 커피전문점만 살펴보면, 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62.5%(4조원으로2014년(2조6000억원) 보다 53.8%나 성장했다.
반면 공장에서 만들어내는 커피제품의 시장 규모는 2조3022억원(2014년)에서 2조4041억원(2016년)으로 불과 4.4% 성장에 그쳤다.커피시장의 성장을 이끄는 동력이 커피전문점의 원두커피가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하나의 지표이기도 하다. 한편 지난해 커피시장에서 완제품마다 점유율은 커피음료(50.0%), 조제커피(37.9%), 인스턴트커피(10.2%), 원두커피(1.4%), 캡슐커피(0.5%) 등의 순이었다. 같은 기간 ?원두커피(49.9%)와 믹스커피(13.9%) 감소했으나 인스턴트커피는 22.1%, 커피음료는 23.8%, 캡슐커피는 47.1% 각각 증가했다.
커피의 향미를 따지며 즐기는 애호가들이 늘어나면서 ‘공장커피’보다는 ‘수제커피’가 맹위를떨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서민들이 혼자 운영하는 ‘원맨카페’ 창업의 열기가 더욱 커지고 있다. 원맨카페의 성패는 프랜차이즈와는달리 커피의 품질관리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원맨카페의 주인이 커피에대한 인식을 바꾸어야 한다. 스페셜티 커피의 바람과 함께 세계의 커피 시장, 특히 성공하고 있는 카페들의 경쟁력과 차별화 포인트가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영국 최대 매거진?<퓨처>(Future)에서 라이프 분야를 담당하는 매트 로빈슨이 쓴 <커피러버스핸드북>은 작은 카페 운영자에게 요긴하다. 커피의 역사와 특성부터 원산지별 생두 특징, 로스팅과 블랜딩 기법, 에스프레소 추출 원리와 커피 머신 작동 및 관리법 등 실전에 필요한 정보를 충실히 다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