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아시아불교 32] 라오스④ 불교축제와 ‘왓탓루앙’ 등 가볼만한 곳

왓탓루앙(Wat That Luang) 사원 <사진=불교평론>

3일은 불기 2561년 부처님오신날입니다. <아시아엔>은 부처님의 자비와 은혜가 독자들께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아시아엔>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스리랑카·미얀마·태국·캄보디아·라오스·인도네시아·베트남 등 아시아 각국의 불교의 어제와 오늘을 <불교평론>(발행인 조오현)의 도움으로 소개합니다. 귀한 글 주신 마성, 조준호, 김홍구, 송위지, 양승윤, 이병욱님과 홍사성 편집인 겸 주간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편집자)

[아시아엔=송위지 성원불교대학장] 라오스의 불교축제는 캄보디아와 태국처럼 공덕 즉 복(punna)을 나타내는 말 분(boun)에 기초하고 있다. 그리고 피(phi)라고 하는 영혼숭배와 더불어 불교에 조화롭게 습합된 축제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불교 축제

가장 보편적인 축제로는 우안거 때 행해지는 물축제가 있다. 우안거축제(Boun Ok Vassa)와 물축제(Boun Lay Heua Pay)가 우안거 3개월 중 마지막 달인 양력 10월의 보름날(음력 9월 15일 혹은 8월 15일)에 행해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보름날에는 스님들에게 공양과 더불어 새로운 승복을 제공한다. 저녁에는 연꽃 형상의 공양물과 촛불, 꽃들과 쌀을 실은 뗏목을 강에 띄워 보내서 우안거 기간 동안 쌓였던 악이 제거되기를 기원한다. 이 축제는 농민들에게는 농사를 시작하는 의식이 되며 수상생활을 하는 주민들에게는 건기 동안 강에서 살고 있다는 용(龍)을 달래는 의식이다.

‘위대한 탓의 축제(Boun Maha That)’는 11월 보름날 거행된다. 여기서 탓(That)은 부처님의 사리를 의미한다. 축제는 도시의 수호신이 있다고 믿는 사원인 왓시무앙(Wat Si Muang)에서 보름날 전날 시작된다. 사람들은 달밤에 바나나 잎으로 싼 촛불을 들고 거리를 행진한다. 다음 날 아침 라오스 각지에서 모인 스님들에게 보시하고 저녁때는 불꽃놀이를 즐긴다.

주요 사원

방용사(厖龍寺, Chua Bang-Long)

수도 비엔티안에 있는 유일한 베트남계 사원이다. 본존불로 석가모니 부처님을 모시고 협시불로는 지장보살과 관세음보살을 모셨다. 이 사원의 스님들은 베트남과 프랑스에 유학한 이들도 있으며 베트남에서 온 사미들도 있다. 비구니는 없고 사미니는 있다. 승려들은 아침에는 대비주나 능엄주 또는 십계(十戒)를 암송하며 저녁때는 <아미타경>을 독송한다. 승려들은 육식하지 않으며 소식을 한다. 식사(공양)를 할 때 상좌부 계통의 사원의 승려와의 차이는 ‘약용’으로 사용될 때가 아니면 육식을 하지 않는 것이다.

왓옹투(Wat Ong Tu)

마하니까야파에 속한 사원으로 500년 이상의 역사를 갖고 있으며 뛰어난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다. 사원 내에 빠알리어 학교가 있어 비구와 사미들이 공부한다. 포살은 매월 두 번씩 열리는 데 이때 신도들은 5계나 8계를 받으며, 위빠사나 참선을 한다.

왓하이속(Wat Haisok)

마하니까야파에 속한 사원으로 매월 15일과 1일 포살의 날을 열고 4차례의 법문을 한다. 오전 7시에 5계를 수지하고 오후 5시에 계를 푼다.

왓찬타부리(Wat Chan Taburi)

이 사원 역시 마하니까야파에 속한 큰 사원으로 승려들이 수행을 하기 때문에 탁발을 나가지 않고 매일 오전 7시와 11시에 신도들이 음식물을 가지고 온다.

왓시사켓(Wat Sisaket)

마하니까야파에 속한 사원으로 메콩 강 주변에 있는 오래된 사원으로 2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회랑에는 천불(千佛)이 모셔져 있으며 포살을 행하는 강당인 시마의 내부에는 ‘자타카’를 그린 벽화가 이어져 있다. 특기할 만한 것은 전몰 군인들의 유골이 안치된 것과 벽 한쪽에 캄보디아어로 경전이 씌어 있는 것이다. 치앙망이와 힘을 합해 미얀마족을 물리쳐 라오스인들로부터 가장 추앙받는 세타티라트 왕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왓탓루앙(Wat That Luang)

라오스에서 가장 대표적인 사원이다. 이 사원에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머리카락 사리가 모셔져 있는데 사리를 모신 뾰족한 탑을 ‘황금의 탑’ 또는 ‘왕국의 탑’이라고 한다. 보물을 모셨다는 이유로 여러 차례 외침을 받는 수난을 겪었으나 요행히 잘 보존되어 왔다. 라오스 국민 모두가 참배하기를 원하는 사원으로 매년 11월이 되면 전국 각지의 사람들이 모여 축제를 벌인다.

왓프라케오(Wat Prakeo)

현재는 박물관으로 변경되어 있다. 세타티라트 왕이 창건한 사원으로 국왕을 수호한다는 에메랄드 부처님이 모셔져 있었는데 씨암과 캄보디아 연합군에 의해 강탈당해 현재는 방콕의 왓프라깨오에 안치되어 있다.

프라야왓(Phraya Wat)

메콩 강 주변에 있는 사원으로 경내는 넓으나 아직 덜 개발된 상태이다.

왓탓담(Wat That Dam)

‘검은 탑의 사원’이라고 한다. 사원의 경내에 검은 탑이 있어 그렇게 부른다. 세타티라트 왕 재위 시 건립되었다고 하나 확실치는 않다. 메콩강의 범람을 막기 위해 제방공사를 하던 중 사고로 희생된 5명 처녀의 영혼을 위로하고자 세운 절이라는 설과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고승의 사리를 모신 탑이라는 설이 있다.

한국불교와 교류

2013년 현재 라오스 한국교민이 약 1300명 정도로 대부분 비엔티안에 거주한다. 기독교 선교사들의 활동이 불교인들보다 더 활발할 정도로 한국불교와 라오스 불교 간의 교류는 아직 미미하다. 한국 내에도 라오스에서 온 근로자들을 위한 불교법당이 아직 없으며, 라오스에 진출한 한국인 법당도 없다.

다만 로터스월드(이사장 성관 스님)가 라오스 지부를 두고 장애인과 빈곤계층, 소수민족을 위한 학교와 도서관 건립을 지원하고 있으며, 라오스 불교단체인 BDP(Buddhism for Development Project)와 함께 불발탄 제거와 사고 예방 교육을 실시하는 등 한국불교의 구호 활동이 차츰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라오스편 끝)

송위지

성원불교대학장. 한국외국어대 경영학과 및 스리랑카 국립 켈레니야 대학 대학원 팔리불교학과 졸업(철학박사 학위 취득). 을지대학 교수 역임. 논문으로 <빠알리 장부 마하 숫티파파나 숫타와 중아함 염처경의 비교 연구> <상좌부불교 국가의 민족 분쟁> <위빠사나와 간화선의 교집합적 접근>와  역서로 <불교 선수행의 핵심>이 있다.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