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아시아불교 29] 라오스① 1947년 헌법제정 때 ‘국교’ 지위

3일은 불기 2561년 부처님오신날입니다. <아시아엔>은 부처님의 자비와 은혜가 독자들께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아시아엔>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스리랑카·미얀마·태국·캄보디아·라오스·인도네시아·베트남 등 아시아 각국의 불교의 어제와 오늘을 <불교평론>(발행인 조오현)의 도움으로 소개합니다. 귀한 글 주신 마성, 조준호, 김홍구, 송위지, 양승윤, 이병욱님과 홍사성 편집인 겸 주간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편집자)

[아시아엔=송위지 성원불교대학장] 라오스의 국명은 라오인민민주주의공화국(Lao People’s Demo-cratic Republic, Lao PDR)이며 수도는 비엔티안(Vientiane)이다. 북위 13°54′~22°30′, 동경 100°05′~107°38′으로 인도차이나 반도의 중심에 위치한다.

국토 면적은 23만6,800㎢로 한반도의 약 1.1배이며 국토의 70%가 산악지대로 바다가 없는 완전 내륙국가다. 기후는 연평균 기온이 29°, 4월에는 평균 40°C로 가장 덥고 12월 20°C로 최저를 보이고 있다. 5~10월이 우기이고 11~4월은 건기다.

종족은 타이계, 중국계, 인도계, 베트남계가 다양하게 섞여서 라오룸족(50%), 라오퉁족(30%), 라오숭족(10%) 등과 마오족, 야오족, 쿰족 등 48개 소수민족(10%)이 있다. 인구는 700만명이라고 하나 정확한 통계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 이유는 마오족, 야오족, 쿰족 등 산지에서 화전을 하는 소수민족이 많아서 그 수를 파악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언어는 태국어와 유사한 라오어를 사용한다. 인구의 90%가 불교도이며 나머지는 정령신앙과 기독교인들이며 기독교 포교활동은 법으로 금지되어 있다.

정치체제는 1975년 12월 개최된 전국인민대표자회의(National Congress of People’s representatives)에서 왕정이 공식 폐지되고 라오인민민주의공화국이 수립된 후, ‘라오인민혁명당’을 중심으로 1당 독재체제가 지속되고 있다. 당 중앙위원회의 최고의사결정을 담당하는 정치국원이 국가원수인 대통령, 행정수반인 총리와 국회의장 등 정부 요직을 겸하는 집단지도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라오스 행정부는 정치, 경제, 문화, 사회, 국방, 외교 등 전 분야에 대한 실무를 집행하며 총리가 행정부에 대한 전권을 갖는다. 대통령은 라오인민민주주의 공화국의 대표이며, 국회 전체 구성원 3분의 2 이상의 득표로 선출된다. 임기는 5년으로 국회 임기와 동일하다. 대통령은 국회에서 채택된 헌법과 법률을 공포하고, 국회 승인을 받아 총리, 대법원장 등 정부 구성원에 대한 선임 및 퇴임을 명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 또한, 특별회의 소집권, 사면권, 비상사태에 따른 계엄 등의 선포 및 징병 등에 관한 권한을 갖는다.

국회는 입법 및 법원과 검찰 활동에 대한 감독 기능을 수행한다. 1991년 8월 승인된 라오스 헌법에 따라 보통선거로 국회의원을 선출하여 132석 단원제로 임기는 5년이다. 라오스 사법부는 최고재판소로 대법원이 있고 주 단위로 인민재판소가 있다. 재판은 특별한 경우가 아닌 한 공개 진행된다.

란상 이전 시대

라오스를 시대적으로 분류하면 △란상(Lanxang) 이전 시대 △란상 시대 △프랑스 식민지 시대 △제2차 세계대전 후의 독립국 시대로 나눌 수 있다.

란상 시대가 전개되기 이전의 라오스는 중국·베트남·미얀마·태국·캄보디아 등 열강 사이에서 독립된 왕조를 이루지 못하고 속국으로 지냈다. 라오스에 불교가 처음 소개된 것 역시 빠알리어 역사서에 의한 설명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 라오스 역시 동남아의 많은 나라에서 공통적으로 볼 수 있듯이 불교의 전래가 국가의 건국보다 앞선다. 이는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남아시아나 동남아시아 지역의 역사서술이 고대로 올라갈수록 해당 지역의 역사를 대표할 수 있는 온전한 역사서에 의존하지 못하고, 외부의 역사서나 문헌 특히 빠알리어로 기록된 자료들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빠알리어 자료에 따르면 라오스에 불교가 전래된 것은 기원전 309년이라 되어 있으나 이 역시 라오스를 수완나부미로 생각해서 주장하는 것으로 확실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기원전 3세기 인도 마우리아 왕조의 아쇼까 왕(B.C. 269~232)에 의해서라고 전해지고 있다. 아쇼까 왕은 칼링가와의 전쟁에서 전쟁의 비참함을 보고 불교로 개종하여 불법(佛法, Buddha Dharma)에 입각한 지배를 했다. 불법을 치세의 규범으로 삼은 아쇼까 왕은 불법의 세계화에도 기여했는데, 대표적인 것이 전법사 파견이다.

아쇼까 황제는 아시아는 물론 유럽이나 아프리카까지 전법사를 파견했는데 그중의 한 지역이 소나(Soṇa) 스님과 웃따라(Uttara) 스님에 의해 불교가 전해진 수완나부미 즉 ‘황금의 나라’라고 불렸던 현재의 라오스 지역이라고 추정되었다. 수완나부미는 미얀마·타이·말레이반도·수마트라라는 이설도 있다. 주로 벼농사가 성행하는 지역으로 ‘황금의 나라’의 황금은 벼를 의미하는 것이라는 설도 있는데 산악지대인 라오스에서 벼농사를 얼마나 지었는지는 알 수 없다. 이후 기록에 의하면 라오스에 상좌부불교가 전래된 것은 기원후 7~8세기 드와라와티 왕조 때로 추정된다.

7세기에는 주로 타이족이 거주하고 있었으며 현대 중국의 윈난(雲南) 지역에 있었던 난차오 왕조 때는 밀교가 소개되기도 했다. 난차오 왕조 역시 동남아시아의 여러 나라처럼 왕의 정치적 이념을 보호하는 방편으로 불교와 승단을 활용하였다. 하지만 라오스에 불교가 전래된 루트에 대한 자료는 거의 없다. 1602년에 셋타티라트 왕의 재세 시 건립된 루앙프라방 비문에 라오어로 기록된 프라방 이야기에 따르면 란상 개국 이전인 874년에 스리랑카의 춘나카 스님에 의해 행해진 ‘불안을 고요하게 하는 결인’과 금, 은과 다른 금속들의 합금에 관한 기록이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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