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G20 정상회의에 개도국 대거 초청한 속뜻은?
[아시아엔] 제11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9월 4, 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에서 개최된다. 항저우 정상회의는 G20 회원국 정상 외에 역사상 가장 많은 수의 개발도상국을 초청해 개도국 참여도가 역대 기록을 경신했다.
G20은 선진국과 개도국 및 지역별 균형을 동시에 고려해 구성되었지만 선진국의 ‘과도한 대표성’과 개도국의 ‘대표성 부족’ 현상이 존재한다. 중국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개도국의 글로벌거버넌스 참여도를 끌어올렸다.
롼쭝쩌(阮宗澤) 중국국제문제연구원 상무부원장은 “개도국은 이번 G20 항저우 정상회의에서 큰 주목을 받을 것”이라면서 “이드리스 더비 차드 대통령,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분냥 보라칫 라오스 국가주석,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 프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 등이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소개했다.
차드는 아프리카연합(AU) 순회의장국, 세네갈 NEPAD(아프리카 개발을 위한 새로운 파트너십) 의장국, 라오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순회의장국, 태국은 G77(77그룹) 순회의장국이다. 이집트와 카자흐스탄은 개도국 대표 자격으로 온다. G20은 ‘점에서 면으로의 확대’를 통해 AU, ASEAN, G77 등으로 진출할 수 있고, 개도국의 목소리와 요구를 더 잘 반영하게 됐다.
롼 부원장은 “중국은 선진국과 개도국 간의 가교이자 개도국과 G20 간의 가교”라며 “가능한 한 많은 개도국들을 세계경제 거버넌스에 적극적으로 참여시킬 것인지가 긴박한 화두가 되었다”고 말했다.<인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