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최고사망률 ‘고관절 골절’ 막으려면
[아시아엔 박명윤 <아시아엔> ‘보건영양’ 논설위원, 보건학박사, 한국보건영양연구소 이사장] 고관절(股關節, coxa)은 골반(骨盤)과 대퇴골(大腿骨)을 잇는 관절로 골반 가장자리와 사타구니 부위 양쪽에 한개씩 있다. 고관절은 골반을 통해 전달되는 체중을 지탱하고, 걷고 뛰는 것과 같은 다리의 운동이 가능하도록 충분한 관절 범위를 만들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부위이다. 고관절 골절(骨折)이 발생하면 1년 내 사망률이 약 17%에 달한다.
인공고관절(人工股關節, artificial hip joint)은 고관절 기능에 장해가 생겼을 경우에 이용하며, 고도의 기계적 강도가 요구되는 대체물로서 세라믹, 금속 등을 사용한다. 인공골두치환술(人工骨頭置換術)은 수술을 진행할 고관절 측의 피부를 절개한 후 주위 근육과 관절막을 절개한다. 대퇴골의 골두(femoral head)를 제거한 후 인공 고관절로 대치한 후 수술 부위를 봉합한다.
엉덩관절(hip joint)이라고도 하는 고관절(股關節, coxa)은 절구 또는 소켓(socket) 모양의 골반 골과 공이 또는 볼(ball) 모양의 둥근 넙다리뼈머리가 이루는 관절이다. 고관절 둘레는 섬유성 연골의 관절순(關節脣)이 둘러싸고 다축성 운동을 제한한다. 관절의 안쪽을 고리 모양으로 둘러싸는 인대와 바깥쪽을 뻗어 있는 인대가 있으며, 관절 내측은 활액막(synovial membrane)으로 덮여 있어 관절액이 만들어진다.
고관절의 기능은 골반을 통해 전달되는 체중을 지탱하고, 걷고 뛰는 것과 같은 다리의 운동이 가능하도록 충분한 관절 범위를 만든다. 고관절 관련 질병에는 퇴행성 관절염,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고관절 탈구, 고관절 주위 골절 등이 있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란 엉덩관절을 이루는 하부 구조인 넙다리뼈머리의 혈액 순환이 나빠지면서 부분적으로 괴사(壞死)가 발생하는 질병이다.
검사는 X선 촬영, 초음파 검사, 컴퓨터 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등을 실시한다. X-ray는 간단한 검사지만 많은 형태학적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초음파검사(USG)는 관절 주위 연부 조직의 문제를 찾거나 관절 속이 부어 있는지를 확인하는 데 적합하다. CT는 골조직의 문제를 찾는 데 매우 유용하며, 삼차원 재구성을 할 경우 입체적인 상황을 판단할 수 있어 복잡한 골절인 경우 큰 도움이 된다. MRI는 관절연골의 변화,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의 확진, 관절 주위 연부 조직의 문제 등을 판단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
고관절 주위 골절은 엉덩관절을 이루는 넙다리뼈의 목(neck)이나 그 아래 부위에 골절이 발생하며, 특히 골다공증 환자에서 많이 발생한다. 고관절에 골절이 생기면 대부분 환자는 수술을 받아야 하며, 합병증 위험을 줄이기 위하여 최대한 빨리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수술은 주로 금속판 등을 이용해 뼈를 고정시키거나 골절이 심한 경우 손상된 대퇴골두 부위를 제거하고 인공관절을 삽입한다.
노인 3분의 1은 매년 1회 이상 낙상을 겪고, 낙상 환자 4명 중 1명은 입원을 한다. 노인은 근력이 약해지고, 운동신경이 둔해져 신체 반사속도가 느려진다. 이에 젊은이에 비해 더 잘 넘어지고, 똑같이 넘어져도 골다공증(骨多孔症) 때문에 뼈가 크게 다친다. 노인의 낙상사고는 해마나 약 35%씩 증가해 2015년에는 554건이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됐다.
낙상 후 골절은 손목, 고관절, 척추에서 잘 생긴다. 낙상은 균형을 잘 못 잡는 질병(어지럼증, 치매 등)을 앓고 있거나, 낙상을 잘 유발하는 약물(수면제, 항우울제 등)을 복용하거나, 술을 마셨거나, 그리고 미끄러운 바닥 등 나쁜 환경이 원인이 되고 있다. 낙상은 치료 후에도 보행 장애나 심리적 위축 등 많은 후유증을 남기므로 낙상 예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골다공증이 있으면 낙상으로 골절이 생길 위험이 커지므로 골다공증을 치료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평소 고관절증상을 예방하기 위하여 자신의 체중을 적정하게 조절하여야 하며, 꾸준한 운동으로 근육을 강화하여야 한다. 금연(禁煙)과 절주(節酒)를 생활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