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윤의 오세아니아 가볼만한 곳③] ‘캥거루’ 이름의 유래를 아십니까?
[아시아엔=박명윤 <아시아엔> ‘보건영양’ 논설위원. 한국보건영양연구소 이사장] 영국연방에 속하는 호주의 정식 명칭은 오스트레일리아 연방(Commonwealth of Australia)이며, 오스트레일리아 대륙과 태즈메이니아(Tasmania)섬 등을 국토로 한다. 인구는 약 2234만명이며, 수도는 캔버라(Canberra)이다. 육지로만 둘러싸인 내륙은 사람이 살기 어려운 거칠고 메마른 땅이거나 사막이어서 사람들 대부분은 해안가에 모여 산다.
호주는 5만-6만년 전에 아시아로부터 원주민인 애버리지니가 건너왔다. 이들은 다른 대륙과 동떨어져 그들만의 문화를 만들며 살았다. 1606년 네덜란드인이 유럽인 최초로 오스트레일리아 땅에 발을 디뎠다. 1770년 제임스 쿡이 동해안을 조사한 후 주변을 점령하고 뉴사우스웨일스라고 불렀다.
미국이 독립하자 죄수를 보낼 곳이 없어진 영국은 1788년 시드니에 죄수 유배지를 건설했으며, 1868년까지 약 16만명의 죄수를 호주로 보냈다. 1823년에는 메리노양(羊)을 호주에서 기르기 시작했다. 목축업이 발달하면서 죄수 유배지에서 식민지로 탈바꿈하여 1803-1836년 동안 시드니를 포함한 6개의 식민지가 조성되었다. 1851년에는 뉴사우스웨일스에서 금광이 발견되어 많은 사람이 호주로 이민을 왔다.
1887년 유색인종 배척운동이 시작되었다. 값싼 노동력의 중국인이 많이 들어오자 백인 노동자들의 반발이 생겼으며, 1901년에는 유색 인종의 이민을 제한하는 법까지 생겼다. 1855년부터 영국은 각 식민지의 자치정부를 승인했고, 1901년 1월 1일 6개의 식민지연합으로 구성된 연방정부를 세웠다. 1931년 영국연방의 자치령이었던 호주 연방은 영국으로부터 완전 자치를 허락받았다. 1973년 유색 인종의 이민이나 입국을 제한하던 백인 우선정책인 백호주의(白濠主義) 정책을 없애고, 1975년에는 인종차별 금지법도 만들었다.
오세아니아는 오래전에 대륙에서부터 떨어져 나왔다. 그래서 다른 대륙에서는 볼 수 없는 신기한 동식물이 많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캥거루와 코알라다. 코알라는 물을 거의 마시지 않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유칼리나무의 잎을 먹으면서 수분과 영양분을 동시에 해결한다.
캥거루(kangaroo)란 이름은 유럽 사람들이 원주민에게 “앞주머니가 달린 저 신기한 동물은 뭐지?”라고 동물의 이름을 물었더니 “캥거루”라고 대답했다. 원주민 말로 “나는 몰라요”라는 뜻이다. 원주민 말을 모르는 유럽 사람들은 그 동물의 이름인 줄 알고 캥거루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부메랑(boomerang)은 애버리지니의 사냥 도구다. 목표물을 맞히지 못하면 되돌아오는 것으로 놀이 도구로도 쓰인다. 가볍고 되돌아오는 것은 사냥할 때 쓰고, 무겁고 되돌아오지 않는 것은 싸울 때 쓴다.